문득 설움이 밀려올 때가 있다.
괜한 미련이고 후회인 걸 알면서도
갑작스럽고 무섭게 찾아온 그 설움은
온종일 주변을 맴돈다. 겨우 떠난다.
후회없는 삶이 어딨겠냐마는
문득 문득 올 때마다 적응할 수 없는 건 매한가지다. 밥 먹듯이, 숨 쉬듯 자연스러우면 좋으려만.

이래서 옛 사람들은 새기고 또 새겼나보다.

"나이는 시간과 함께 달려가고 뜻은 세월과 더불어 사라져간다. 드디어 말라 떨어진 뒤에 궁한 집 속에서 슬피 탄식한들 어찌 되돌릴 수 있으랴."

-이서 쓰고 이서 찍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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