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자궁내막증 역사는 4년 전부터 시작된다.
산부인과 진료 때마다 자궁내막증이 있네요. 라는 말을 들었다. 크기가 크지는 않아 정기적인 검사를 하라고 했음.

그러다가 시험관 시술 준비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임신이 자궁내막증을 가장 확실하게 막아주는 방법(생리를 안 하니까)이라고 하시며 의사선생님은 일단 임신·출산부터 하자고 하셨다.
시험관 1차에 감사하게도 아기가 생겨서 출산까지 달려온 후 정기검진 때에도 큰 이상은 없었다.

그렇게 출산 후 1년 반정도가 지난 후 올해 초부터 생리 때마다 원래 없던 증상들이 나타났다.

-생리통 심해짐
초경 이후 지금까지 생리통에 시달려서 생리초반에만 약 몇 알로 버틸 수 있을 정도였는데 최근 몇달간은 시작부터 끝까지 약을 먹어야만 일상생활이 가능했다.

-생리양이 어마어마해짐★★★
첫날엔 평소와 양이 같지만 둘쨋날 셋째날 너무 양이 어마어마해서 학생 때 이후로 처음 옷까지 새고 말았다... 팬티형 대형 생리대가 아니면 1~2시간도 버티기 힘들었다.

-아랫배, 골반이 쑤시는 느낌
허리가 안 좋아서 생기는 통증인줄 알았다. 특히 골반뼈 아래와 안쪽 부위의 쿡쿡 하는 통증이 심했고 아랫배도 간헐적으로 불편한 느낌이 들었다.

-빵빵하게 부풀어오른 아랫배
출산 이후 다이어트도 하지 않았고 운동도 안 해서 남아있는 뱃살이라고 생각했으나 갈수록 이렇게까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아랫배가 시간이 갈수록 더 나오는 느낌이어서 의아했음.

병원에 갈지말지 고민하며 바쁘게 지내던 어느 주말 오전부터 불편한 느낌이 있던 아랫배에 갑자기 통증이 몰려왔다. 동시에 식은땀이 줄줄
맹장염이 온 적이 있는데 그때와 비슷하다고 느꼈다.
못 걸어다닐 정도는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절대 그냥 넘길 정도의 통증은 아니었다. 쥐어짜는 느낌이랄까...

곧장 응급실로 향해 복부초음파와 소변검사를 진행했지만 가스가 차있는 것 외엔 별다른 소견이 없다해서 자궁쪽 질환이구나 라는 것을 직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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