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의 훈훈한 이야기를 모아모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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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2017년 4월 둘째 주 소식
DJ : 다이어트, 자격증 따기, 여행가기, 금연, 운동…. 어딘가 익숙한 단어들이죠? 연초마다, 혹은 3일마다 세웠던 '계획'일 텐데요. 벌써 올해도 3개월이 훌쩍 지난 지금, 연초에 세웠던 계획들 잘 실천하고 계신가요? 돌이켜보니 이분은 연초에 '우리 청취자분들의 정신적 건강을 책임지고 싶다'고 말했었는데요. 수요일 이 시간, 따뜻한 기운 듬뿍 받아가셨나요? 경남의 훈훈한 이야기들을 모아오는 분이죠. 이서 님과<경사세> 시작해볼게요. 안녕하세요~
이 : 네, 안녕하세요.
DJ : 연초 계획 점검으로 시작한 오늘의 경사세. 우리 이서 님은 '개인적'인 계획들. 잘 실천하고 계신가요?
이 : 사실, 한 3개월은 정신 못 차리고 놀고 또 놀다가 최근! 자격증과 관련한 공부를 시작했거든요. 1분기가 지나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그래도! 시작이 반이라고 했으니 나머지 반을 위해 또 달려봐야죠. 우리 DJ 님은 어떤가요? 제가 예전 원고를 보니 그때 운동과 관련한 계획을 이야기했던 것 같기도 하고요?
DJ : 운동이야 뭐! 방금 또 보셨겠지만 매주 수요일마다 열심히 실천하고 있지 않겠습니까? 벌써 1년치 운동 다 한 느낌이에요. 이 기분 그대로! 꾸준히!! 연말까지 이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 만능 체육인, 저보다 덩치가 더 좋아질! 우리 DJ 님 모습 기대하면서! 연초에 세웠던 계획 오늘도 또 지켜봐야죠. 정신 건강에 도움에 되는 오늘의 경사세. 세 가지 이야기 준비했는데요. 키워드는 은인, 기억, 놀이터에요. 어떤 이야기 먼저 해볼까요?
DJ : 음, 먼저 '은인'과 관련한 이야기 들어볼까요?
이 : 네, 우리 경사세에서 여러 번 소개해 드렸던! 생명의 은인들! 이번에는 평범한 가정주부가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는 소식인데요, 주인공은 창원에 사시는 전민숙 씨에요.
DJ : 참 그동안, 집배원분들부터, 군인 장병, 시청 공무원들까지. 곳곳에서 '슈퍼맨'이 된 분들 많았잖아요. 이번에는 또 어떤 위급한 상황이 있었나요?
이 : 네. 민숙 씨는 지난달 24일 오랜만에 남편과 오붓하게 술 한잔하고자, 동네슈퍼에 소주를 사러 갔다고 해요. 근데 거기서 기침을 심하게 하는 한 손님을 봤고요. 처음에는 그저 '술을 많이 마셨나 보다'라고 생각하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고 해요. 그러다 혹시 '천식은 아닐까'라는 생각에 이르렀다고 하는데요. 그 뒤 민숙 씨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 손님 뒤를 따라갔고요.
DJ : 참 대수롭지 않게 여겼을 법한 일인데. 역시 우리 주변의 '슈퍼맨'들은 보는 눈도 남다른 것 같아요.
이 : 네. 아니나 다를까, 길을 가던 그 손님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는데요. 순간 당황했던 민숙 씨. 하지만 이내 119구조대에 신고를 한 뒤 여성의용소방대 자원봉사활동을 하며 배운 심폐소생술을 떠올리며 응급처치에 들어갔다고 하는데요. 구급대원들이 오기까지 약 4분. 그 4분이 한 사람의 삶을 바꿔놓은 셈이죠.
DJ : 정말 그 위급했을 순간. 머리가 하얘질 만도 한데, 침착하게 대응하신 우리 민숙 씨에게 감사드리네요. 바로 다음 키워드 살펴볼까요? 보자, 놀이터가 있었어요?
이 : 네. 지난 시간 '경남 곳곳에서 열리는 축제' 소식 모아 전해드렸잖아요. 그 연장선으로! 오늘은! 도내 미술관들이 아이들 놀이터, 가족 나들이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는 소식인데요. 일정 체크하셨다가! 주말 한 번 방문해보면 좋을 듯하네요.
DJ : 사실 미술관 하면, 때론 엄숙하고, 조용하다는 느낌이 먼저 들기도 하잖아요. 그런 미술관이 아이들에게 놀이터가 될 수 있다니. 더 자세하게 들려주신다면요?
이 : 네, 경남 곳곳에서 아이들에게 유익한 전시가 열리고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창원 3·15아트센터 제1·2전시실에서 열리는 '우리 동네 놀이터',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의 '솔솔 색깔바람'전, 원 경남도립미술관 '상상공작소-매직월드'가 있어요. 이들 전시는 '보는 것'에만 머물지 않고 직접 체험할 수 있어 벌써 인기가 많다고 하네요.
DJ : 요즘 같은 날씨, 주말이면 부모님들께서 아이들 데리고 어디 가야 하나. 이런 고민 많이 하시잖아요. 그럴 때 이런 미술관 투어 한 번 떠나셔도 좋을 듯하네요.
이 : 그렇죠? 자세한 이야기 좀 더 해 드린다면요, 우리 동네 놀이터전은 체험전과 일러스트전으로 구성됐다는데요, 시소도 타고 미끄럼틀도 타는 등 신나게 놀 수 있음은 물론 분하게 앉아서 종이 위에 색연필로 친구, 가족들의 얼굴을 그릴 수 있는 공간도 준비됐다고 해요. 또 솔솔 색깔바람전은 아이들이 기다란 천 사이를 오가며 놀 수 있게 꾸며졌다고 하는데요. 하늘거리는 색색의 천이 나부끼면서 아이들과 어우러지는 모습! 요즘 흔히 말하는 '인생사진' 하나 남기기에도 딱 좋을 듯하네요.
DJ : 우리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이 더 탐나는 걸요? 이번 주말 봄바람 맞으면서 좋은 작품도 관람하고 또 체험하면서! 예술 감각 키워보길 추천합니다.
이 : 네, 마지막으로 상상공작소-매직월드전에서는 아이들이 직접 요술램프 속에 천을 넣어보거나, 유리에 그림을 그릴 수 있게 하는 등 만지고 체험할 수 있다고 해요. 이들 전시는 대개 5월까지 이어지니! 기억해두셨다가 방문하면 좋을 듯하네요.
DJ : 풍요로운 주말이 되길 바라면서! 마지막 키워드 볼까요? 기억이었죠?
이 : 네. 마지막은 여전히 가슴 아픈, 하지만 반드시 기억해야 할 소식을 담아봤는데요. 이번 주 바로 세월호 3주기죠? 이에 지난 7일 함안 칠서면 칠원고등학교 1학년 1반, 반 학생들은 금 특별한 '특색활동'을 했다는 소식입니다.
DJ : 정말 기억이라는 키워드가 딱 맞는 듯하네요. 우리 학생들은, 그 아픔 어떻게 기억하고 또 나눴나요?
이 : 네, 이날 학생들은 창원 일대에서 세월호 참사를 상징하는 노란 리본을 시민들에게 무료로 나눠줬다고 하는데요, 여기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평화나비' 배지도 함께 줬다고 해요. 특히 노란 리본은 학생들이 일주일간 직접! 만들었다고 하니 참 기특하죠?
DJ : 우리 학생들의 그 따뜻한 마음. 고맙고 또 한편으론 어른으로서 부끄럽다는 생각도 드네요.
이 : 네. 행사에 참여한 한 학생은 "한 어르신이 이제 그만하면 안 되냐고, 지긋지긋하다고 말씀하셔서 무안하기도 하고 마음이 아팠다"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그래도 이런 활동들로 더 많은 사람이 오래도록 기억했으면 좋겠다고 또 힘차게 외쳐주니. 참 고맙더라고요.
DJ : 우리 학생들의 그 착한 마음! 어른들이 먼저! 본받아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해 봅니다. 용감한 주부부터, 신나는 놀이터, 잊지 말아야 할 아픔까지 살펴본 오늘의 경사세. 가시기 전 한마디로 정리해주신다면요?
이 : 네, 생명, 아이들, 가족. 오늘 소식을 관통하는 단어가 '사랑' 아닐까 하고 생각해봤는데요. 그래서 신청합니다! 브라운아이드소울의 'can't stop loving you'.
DJ : 오늘 소식도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본 글은 라디오 방송을 재구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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