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의 훈훈한 이야기를 모아모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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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2017년 6월 셋째 주 소식


DJ : 매월 14. 공식적이진 않지만 각종 '데이'가 있다는 알고 계신가요? 214일 발렌타인데이 필두로! 114일은 연인끼리 일기장을 나누는 '다이어리 데이', 414일은 솔로들이 자장면으로 외로움을 달래는 블랙데이, 다가올 714일은 은반지를 나눠 끼는 실버데이 등으로 불린다고 하네요. '살기도 바쁜데 무슨 기념일 타령이냐' 할 수도 있겠지만 한 달에 한 번! 이날만큼은 훈훈한 가족의 정, 연인과의 사랑 나눠보는 건 어떨까요그 훈훈함에 이분도 동참하고 싶다고 하는데요, 이서 님과 <경사세> 시작합니다. 안녕하세요~

 

: , 안녕하세요.

 

DJ : 각종 데이로 문을 연 오늘의 경사세. 그나저나 614일은 무슨 날인가요 또?

 

: 저도 찾아보니 이번 달 14일은 '키스데이'였다고 하더라고요. 사랑하는 연인끼리 서로 마음을 키스로 확인하는 날이라고 설명이 붙었고요. 커플에겐 정말 가슴 뛰는 날, 솔로에겐 이보다 더 잔인한(?) 날이 있을까 싶더라고요.

 

DJ : 행여나! 614일 잊고 지나가셨더라면. 앞으로 12월까지! 또 많이 남아 있잖아요?

 

: 그렇죠? 살펴보니 무비 데이, 와인 데이, 허그데이. 각종 기념일이 많이 있던데요. 한 달 한 번! 소중한 추억 한 번 쌓아보는 것도 좋을 듯하네요.

 

DJ : 러브러브한 기분이 물씬 풍기는 경사세. 이 기분을 이어갈 오늘의 소식은 어떤 게 준비돼 있나요?

 

: , 오늘은 두 가지 소식 준비했는데요! 키워드는 '표지석''밧줄'이에요. 오랜만에 차례대로 한 번 가볼까요?

 

DJ : 좋아요. 먼저 표지석과 관련한 소식 들려주신다면요?

 

: .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기도 하잖아요. 최근 창원에서 이를 더욱 뜻깊게 만들어준 표지석이 설치됐는데요, 표지석의 주인공은 항일지사 지전 김형철 선생이라고 해요.

 

DJ : 나라를 위해 한 몸 아끼지 않으셨던 분들. 늘 감사함이 앞서는데요, 김형철 선생에 대해 모르시는 분도 많이 계실 듯해요. 짧게 설명해주신다면요?

 

: , 김형철 선생은 의술로 독립운동을 전개한 분이세요. 김형철 선생은 191810월 김 선생이 한국인 최초로 경남에 삼성병원을 개원하셨고 이듬해 1919320일 함안군북독립운동과 43일 마산삼진연합독립운동 당시 부상한 독립운동가를 무료로 치료해주기도 하셨다고 해요. 또 일본경찰의 감시로 독립운동가들이 병원을 찾지 못하자 왕진 가방을 들고 직접 나서서 치료에 나선 분이기도 하고요. 이 탓에 일본경찰에 연금되기도 했고요.

 

DJ : 그 시절, 자신보다 우리를, 나라를 먼저 했던 그 자세. 말로는 쉽지만 지금도 실천하기는 참 어렵잖아요. 뒤늦게나마 표지석으로 선생의 깊은 뜻을 알릴 수 있어 다행이네요.

 

: . 사실 김 선생을 2015년 애국지사로 신청했으나 공적이 구술로 전해지는 것은 많은데 자료로 남은 것이 별로 없어 선정되지 않았다고 해요. 표지석을 시작으로 선생의 공적이 더 널리 알려졌으면 하네요.

 

DJ : 그렇죠? 그나저나 이 표지석. 어디서 만날 수 있을까요?

 

: 우리 정오의 희망곡 스튜디오가 있는 창원시 마산합포구 창동! 여기에 창동공영주차장이 있잖아요? 표지석은 그 옆에! 보기 좋게 자리 잡았습니다~

 

DJ : 볼거리도 많고 들을 거리고 많은 창동에 오셔서 소중한 의미, 함께 또 되새겼으면 좋겠네요. 다음 이야기 이어가 볼까요? 키워드가 밧줄이에요?

 

: . 최근 양산에서 정말 안타깝고 충격적인 일이 있었죠? 아파트 옥상 작업용 밧줄을 고의로 한 가장이 목숨을 잃은 사건이었는데요, 특히 숨진 피해자 유족으로는 아내와 어린 자녀 5명이 있어 주위를 더 슬프게 했고요. 이에 우리 경남도민은 물론 전 국민이 온정을 베풀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DJ : 맞아요. 저도 뉴스를 통해 해당 소식을 접했는데요, 기쁜 일이든 좋은 일이든 함께 나눌 줄 아는 우리 도민들. 정말 자랑스럽고 또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네요.

 

: . 온정의 손길을 많은 곳에서 이어지고 있어요. 우선 인터넷 카페 웅상 이야기는 18일 양산 웅상문화체육센터에서 피해자 돕기 프리마켓을 열었는데요, 이 카페는 이날까지 2200여 명으로부터 성금 9400만 원을 모아 기탁하기도 했고요. 또 양산시는 19일부터 22일까지 양산시청과 웅상출장소 민원실에 모금함을 설치해 모금을 시작했다고 하네요.

 

DJ : 따뜻한 온정들이 모여 유족은 물론 우리 가슴까지 포근하게 안아주는 듯하네요. 이런 비극이 반복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도 간절하고요.

 

: 맞아요. 이밖에도 양산시복지재단도 21일부터 이달 말까지 성금 모금계좌를 개설하고, 양산러브맘도 25일 양산 북부시장에서 프리마켓을 열어 성금을 모금할 예정이라고 해요. 또 부산지역에서도 장학금과 성금 지원이 이어지고 있고요. 이런 따뜻한 마음들이 우리 사회를 움직이는 힘이 아닐까 생각하게 되네요.

 

DJ : 그렇죠? 온정에 앞장서는 양산 시민은 물론, 경남도민들의 따뜻함! 우리 경사세도 깊이깊이 간직하며 널리 알리도록 해야겠네요.

 

: . 5남매와 함께 남은 피해자 아내 분도 같은 마음이었는데요, 아내 분은 "전국에서 많은 분이 마음과 성금을 보내주면서 격려와 용기를 줘 정말 감사하다""독수리 오 남매를 반듯하고 모나지 않게 씩씩하게 키울 수 있도록 힘을 내겠다"고 밝히셨더라고요. 앞으로도 많은 애정과 관심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DJ : 감사한 항일투사부터, 도민들의 온정까지 두루 만나본 오늘의 경사세. 마지막 가시기 전 한 마디로 또 정리해주신다면요?

: . 따뜻한 마음, 훈훈한 정들이 널리 널리 하늘로 퍼지길 바라면서 이 노래 신청하고 가겠습니다~ 거북이 '비행기'.

 

DJ : 오늘 소식도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본 글은 라디오 방송을 재구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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