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의 훈훈한 이야기를 모아모아서-.

좀 더 따뜻한 세상이 되길 바라며, 사람 냄새 나는 글을 전합니다.





(1) 2016년 8월 다섯째 주 소식


DJ :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렇게 덥더니, 어느새 가을이 성큼 다가온 기분이죠정말 무더웠던 올여름, 막상 보내려니 아쉬움 마음도 드는데요. 매주 목요일 '좋은 이야기들만 골라 골라 오는 이분'은 이렇게 위로하고 싶다 하네요"섭섭해 마세요, 올가을에는 더 좋은 일이 많이 생길 거에요." 훈훈한 세상 만들기에 앞장서는 분이죠, 이서 님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네 안녕하세요.

DJ : 지난주 첫 방송이 나가고 나서 주변 반응 좀 어땠나요?

: 다행히도 칭찬이 많았다는 점. 마음이 따뜻해진다, 훈훈하다 부터 시작해 우리 동네에도 좋은 일 생기면 연락주겠다까지! 고마운 이야기들이 많아 참 감사한 한 주였죠.

DJ : 맞죠! 뭔가 저도 한 주 만에 우리 사회가 더 따뜻해진 기분이랄까? 그렇더라고요. 그런 의미에서 오늘도 열심히 달려야겠죠?! 지난주 우리 경남에서는 어떤, 훈훈한 일들이 또 있었나요?

: , 오늘도 역시! 세 가지 키워드로 준비해봤어요. 고르는 재미도 있고! 오늘의 키워드는 소통, 공무원, 저금통이에요. 뭐부터 시작할까요?

DJ : 제가 또 소통 왕 아니겠어요?! 오늘의 경사세! 소통으로 먼저 열어볼게요.

: , 4개월간 배움에 대한 열정으로 앞장선 분들이 소통 키워드 주인공들이신데요23, 합천군 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사랑의 수화교실 수료식이 열렸다고 해요.

DJ : 말로만 듣던 수화, 참 힘들었을 텐데 정말 대단하신 분들이군요.

: , 유난히 무더웠던 날씨에도 수강생 12분은 매주 화요일 2시간 동안 기초단어부터 대화연습까지 꼬박꼬박 익혀갔다 하는데요, 그 결과 농아인과 간단한 의사소통이 가능할 만큼 실력을 갖추게 되었다고 하네요. 이에 대해 임영수 농아인협회 합천군지부장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원활한 의사소통과 농아인에 대한 이해와 인식개선 계기가 되었다"며 열심히 수화를 배운 수료생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고요.

DJ : 따뜻한 마음으로, 배움의 열정으로 고생해오신 수강생 여러분께 다시 한 번 박수를! 그나저나 이 좋은 수업, 앞으로도 계속 들을 수 있는 거죠?

: , 천군 사랑의 수화교실. 뜨거운 관심에 힘입어 하반기에는 초급반 이수자를 대상으로 중급반 과정을 추가로 개설하고, 초급반도 동시에 운영한다고 하니 많은 참여 바란다고 하네요.

DJ : 첫 번째 소식 들었으니! 기념으로 한 번 외쳐볼까요? 경사세!! 다음으로, 두 번째 키워드! 저금통과 관련한 훈훈한 소식 들려주신다면요?

: , 혹시 우리 복자 씨는 지인 중에 창원 팔룡동에 거주 중인 분이 있으신가요? 우리 청취자분들 중에 팔룡동에 사는 지인이 있다!, 한 번쯤 칭찬해 줘도 괜찮을 듯해요. 팔룡동 주민들께서 요즘 아주 뜻깊은 일을 실천하고 계시거든요.

DJ : 저금통과 팔룡동 주민들! 저는 딱 감이 오는데요? 한 푼 두 푼 모은 동전들, 좋은 일이 쓰일 수 있도록 기부하신 거죠?

: 딱 맞아요! 지난 6월이었죠,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경남본부와 협약을 체결한 팔룡동 주민센터가 팔룡동 내 14000여 가구에 저금통을 배포했는데요, 사랑의 동전 모금 '행복나눔사업'이라는 이름을 붙인 이 후원사업은! 아프리카 케냐 식수지원을 위해 시작됐어요.

DJ : 우리 <경사세> 세계로 뻗어가는 건가요? 나눔이라는 거, 말로는 쉽지만 직접 실천하기란 참 어렵잖아요. 우리 팔룡동 주민들 정말 대단하신걸요?

: 그렇죠. 주민들은 지난 29일 저금통 1차 전달식을 열었는데요, 이날 전달식에는 약 700여 개의 저금통이 접수됐다고 해요. 이 중 어린이집 원생 20명은 직접 행사장을 찾아 저금통을 전달하고 메시지 카드를 적기도 했고요, 팔룡동한마음단체협의회는 366만 원의 모금액을 전달하며 사업에 힘을 보태기도 했네요그 덕분에 현재까지 모금액은 저금통을 제외하고 일시후원 776만 원, 정기후원은 연간 606만 원에 다다랐다고 하네요. 사업은 10월 말까지 진행된다고 하니 미처 참여하시지 못한 주민분들이 있으신다면! 주민센터로 바로 전화하면 된다고 하네요.

DJ : 내가 아낀 작은 동전 하나가, 지구 반대편 어린이들에게 기쁨으로 돌아갈 수 있다니. 정말 뿌듯한 일이겠네요. 역시나 오늘도 훈훈한 경사세! 그 마지막을 장식할 '공무원' 키워드에 대해 이야기해 주신다면요?

: , 사실 공무원이라는 키워드 앞에 '생명을 지킨'이라는 수식어가 있으면 더 좋을 듯한데요, 주인공은 창원시 공보관 소속 김용하 계장이에요. 김 계장은 지난 25일 마창대교 도로 한쪽에 쓰러진 30대 남성의 생명을 구하셨거든요.

DJ : 정말 긴박했을 그 순간, 김 계장님은 어떻게 대처하셨나요?

: , 김 계장님은 그날 행사를 마치고 시청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다는데요, 길가에 쓰러진 남성을 발견하고 너무 상황이 이상하다 싶어 차를 뒤로 돌렸다고 해요. 아니나 다를까 가까이서 보니 남성은 호흡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등 상황은 매우 심각했었고요. 계장님이 바로 119에 연락했지만 마냥 기다릴 수 없었던 이유도 여기 있고요. 계장님은 곧 소방본부 행사를 취재하면서 익혔던 응급조치를 떠올렸다고 하는데요, 예전에는 물에 빠져 호흡이 멎은 사람도 같은 방법으로 구한 적이 있었대요. 곧바로 깍지를 낀 손으로 심폐소생을 시작했고 몇 차례 시도하니 가까스로 호흡이 돌아왔다고 하네요. 곧바로 차에 있는 야외용 매트로 그늘을 만들어 남성이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했고요.

DJ : 정말 쉽지 않았을 텐데, 침착한 대응이 한 생명을 구한 셈이네요. 근데 또 이런 분들이 자신의 공을 다른 사람에게 돌리는, 겸손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시잖아요?

: 정확해요. 계장님은 오히려 "소방대원을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 그 무더위 속에 을지훈련까지 진행 중이었는데 신속하게 현장에 도착하더라. 저보다 소방대원들이 칭찬을 받아야 한다"고 말씀하셨다네요. 그러면서 "다만, 그전에 지나갔던 차도 있었을 테고 이후에도 지나가던 차들이 응급상황에 별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은 조금 아쉬웠다"고 덧붙이셨고요.

DJ : 그러고 보면 응급처치법 꼭 익혀 둬야 한다, 정말 필요한 거다는 말을 많이 하잖아요. 저도 이번 기회에! 다시 한 번 복습해봐야겠어요. 지난주! 역시 훈훈한 소식들로 가득했던 우리 경남, 가시기 전에 또 오늘 소식들 한마디로 정리해주신다면요?

: , 오늘은 이렇게 정리해봤어요. "생활 속 작은 실천, 나눔을 낳고 생명을 구합니다". 무슨 캠페인 표어 같지 않나요?

DJ : 얼핏 그런 거 같기도 하고요. 아무튼 오늘 소식도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네 감사합니다.



※본 글은 라디오 방송을 재구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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