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의 훈훈한 이야기를 모아모아서-.

좀 더 따뜻한 세상이 되길 바라며, 사람 냄새 나는 글을 전합니다.





(11) 2016년 11월 첫째 주 소식


DJ : 요즘 '답답하다', '너무 화가 난다'는 이야기 참 많이 들리죠? 한 방송사는 이와 관련한 이야기에 대해 국민이 큰 허탈감과 상실감에 빠지는 건 아닌가, 하고 우려하기도 했는데요. 허탈하고 아팠을 그 마음, 훈훈한 이웃 이야기로 잠시 위로해보는 건 어떨까요. 우리 마음 한구석을 따뜻하게 채워줄 이야기를 모아 모아, 오늘도 이서 님과 열한 번째 <경사세> 시작해 볼게요. 안녕하세요~

: , 안녕하세요.

DJ 벌써 11, 그러고 보니 어느덧 11주나 됐군요! 아직 갈 길이 멀겠지만 지 10회를 넘긴 소감, 한마디 해 주신다면요?

: 사실 <경사세> 시작 전에 조금 우려하기도 했거든요. 훈훈한 이야기를 담겠다고 했지만, 과연 우리 지역에 따뜻한 이야기가 많이 있을까, 한 주 분량이 될까 하는 걱정들요. 하지만 말 그대로 기우였던 게, 요즘은! 넘쳐나는 따뜻한 이야기를 고르기에 바빠요. 연말, 갑자기 닥친 대형 사건 때문에 많이들 허탈하실 텐데! 우리 경사세가!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DJ : 그렇죠, 저도 소식 들을 때마다 참 든든한! 힘을 얻곤 하는데요, 앞으로도 더 다양하고 훈훈한 우리 지역 이야기. 기대해 볼게요. 바로 오늘 소식 들어볼까요? 오늘 키워드는 뭔가요.

: 네 이번 주도! 짧고 굵게! 두 가지 소식 들고 왔는데요, 키워드는 큐레이터와 열정! 오늘은 선택권을 주지 않겠습니다. 차례대로 한 번 가볼까요?

DJ : 한 번씩 뭔가 심술을 부리는 것 같기도 하고요. 좋아요! 먼저 큐레이터! 요거, 딱 느낌 오는데요?

: 그렇죠? 맞아요. 거제시에서 아주 특별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는 소식인데요, 혹시 우리 DJ님은 바'다 속 깊은 곳에 어떤 생물이 살고 있을까'라는 생각, 해 보신 적 있나요?

DJ : , 어렸을 적 한 번쯤. 뭔가 무시무시한 괴물이 살고 있겠다고 생각해 본 적은 있는 것 같은데요?

: 저는 요즘에도. 그런 생각 가끔 하고 합니다! 아무튼! 말 그대로 생각으로만 그치기 쉬운 그 생각을! 우리 지역 중학생들이 멋진 전시회로 풀어냈는데요, 직접 큐레이터가 돼 기획·제작·연출한 특별전 'UNDER THE SEA'가 거제조성해양문화관에서 12월 말까지 열린다고 하네요.

DJ : <경사세>에서 우리 지역을 훈훈하게 해 주는, 학생들 이야기 참 많이 접했는데요, 늘 들을 때마다 놀랍고 새롭네요.

: , 전시는 중학생 24명이 공예미술과 수산과학을 접목, 5개의 해수대에 사는 다양한 심해생물을 선보인다고 하는데요, 이들은 거제조선해양문화관에서 진행하는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청소년, 해양 큐레이터를 꿈꾸다'라는 박물관 진로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이라고 해요. 이번 전시회도 일회성 체험이 아니라 두 학기 동안 교육 과정을 진행하며 학생 스스로 자신의 꿈을 찾는 장기 프로젝트의 한 과정이라고 하고요.

DJ : 꿈을 좇는 학생들의 모습, 이야기만 들어도 참 흐뭇한데요. 두 학기 동안 교육 과정을 거쳤다고 하니. 우리 학생들 청소년 큐레이터라 불릴 만한걸요?

: , 지난 3월 시작한 프로그램은 상반기에 발굴·보존·전시·교육 등 분야별 학예사와 함께 강의와 실습을, 하반기에는 전시팀·교육팀·운영팀 등 팀별 전문성 강화와 협업을 통해 전시 준비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하는데요. 매주 토요일 오전 기획안을 작성하고 의견을 나누면서 한발 한발 내디뎠다고 해요.

DJ : 쉽지 않았을 과정이었을 텐데 꿋꿋하게 버틴 우리 학생들 대견하네요. 그나저나 전시회 주제가 심해라고 하셨잖아요? 우리 학생들이 그린 심해 어떤가요?

: , 전시팀은 5개 해수대에 사는 꽃게, 흰동가리, 솔베감펭, 심해아귀, 덤보문어 등을 철사와 도예토 등의 재료를 이용, 공예 미술로 제작해 선보이고요. 교육팀은 어린이 관객을 대상으로 VR 체험, 수업을 진행한다고 해요. 운영팀은 예산관리, SNS 홍보활동 등을 도맡고요.

DJ : 협업은 물론 분업까지! 우리 학생들! 손발이 척척 맞는, 멋진 모습 보여주네요.

: 거제조선해양문화관 정지연 학예연구사도 "어떤 조명으로 바다 느낌을 살릴지, 리플렛을 어떻게 만들지 등 모든 것을 학생들이 직접 의논하고 준비했다. 한정된 예산으로 어떻게 알차게 전시를 꾸밀지 팀별로 논의·조율하며 협업의 중요성도 배웠다"고 했는데요, 학생들만의 상상력과 창의력 역시 돋보인다고 하니, 기회가 된다면 거제조선해양문화관을 방문해도 좋을 듯하네요.

DJ : 열심히 꿈을 좇는 우리 학생들. 그러고 보면 어느 순간 우리 어른들이 꿈을 잊어버린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는데요, 학생들의 멋진 모습 기억하면서! 또 응원하면서! 우리도 못 이뤘던 꿈에 다시 한 번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네요. 바로 다음 소식 이어가 볼까요? 남은 키워드가! 열정이었죠?

: , <경사세>에서 전하는 경남의 스포츠 소식! 오늘은 정말 말 그대로 열정 가득한 소식으로 준비해 봤는데요, 경남이 제36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금메달 23, 은메달 44, 동메달 27개를 따냈다는 자랑스러운 소식입니다.

DJ : 저번에 전국대회 소식도 있었고, 씨름판을 휩쓴 학생들 이야기도 있었고. 스포츠가 강한 경남! 우리 선수들을 통해서 다시 한 번 느끼게 되네요.

: , 경남은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충남 아산 일원에서 열린 대회에서 94개 메달을 획득해 종합순위 16위를 기록했다고 해요. 지난해(13)보다는 저조한 성적을 거뒀지만 340명 선수단은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선보이고자 열정을 불태웠고요. 특히 선수들은 역도와 사격에서 한국 신기록 4, 대회신기록 2개를 새로 작성했다고 하네요.

DJ : '열정'이라는 키워드가 딱 들어맞는 소식이네요. 모든 선수가 구슬땀 흘려 경기에 임했겠지만 그중에서도 특히나 돋보이는 선수가 있었다면요?

: , 역도 남자청각 100kg급에 출전한 김영동 선수가 기억에 나는데요, 김 선수는 스쿼트, 파워리프트 등에서 자신의 종전 기록을 경신, 4년 연속 한국신기록을 작성하고 3관왕에 올랐다고 하네요.

DJ : 한시도 쉬지 않고 운동에 매진했을 우리 선수들. 경남을 대표해서 멋진 경기! 펼쳐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네요.

: 그렇죠. 이성섭 경남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도 "체계적인 훈련으로 우수 선수를 육성하고 지원 전략과 전력보강 방안을 마련해 경기력을 향상하겠다"고 하니 더 발전한 우리 선수들 모습!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DJ : 짧고 굵게! 훈훈한 소식 두 가지로 채운 오늘의 경사세. 한마디로 정리해주신다면요?

: . 오늘은 이렇게 말하고 싶어요. '꿈은 언제나 가까이 있습니다.'

DJ : 오늘 소식도 잘 들었습니다~




※본 글은 라디오 방송을 재구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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