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의 훈훈한 이야기를 모아모아서-.
좀 더 따뜻한 세상이 되길 바라며, 사람 냄새 나는 글을 전합니다.
(14) 2016년 11월 넷째 주 소식
DJ : 우리 청취자분들은 혹시 '오늘의 운세' 챙겨 보시나요? 생년월일이나, 띠, 별자리 등으로 보는 운세. 심심풀이로 볼 때도 있겠지만, 가끔은 너무나도 잘 맞아서 흠칫 놀라기도 하죠? 때론 무료한 일상에 재미와 한 줄기 희망을 주기도 하고요. 오늘, 운세는 어떠셨나요?! 생활 속에서 '오늘의 운세'만큼, 즐거움과 희망을 주고 싶다는 이분. 매주 목요일 우리 지역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따뜻한 이야기를 풀어놓는 분이죠, 경사세 함께하는 이서 님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이 : 네 안녕하세요.
DJ : 오늘 운세 이야기로 문을 열었잖아요. 우리 이서 님은 오늘의 운세 챙겨 보시는 편인가요?
이 : 저는 거의 매일 보는데요. 볼 때마다 뭔가 부정적인 이야기 있으면 스스로 거부하고, 긍정적인 이야기가 있으면 '그래, 바로 이거지'하면서 따라가게 되는? 결국, 어떤 일이든 마음먹기 나름 아닌가 하는 생각을 또 하곤 하죠. 우리 DJ 님은 어떤가요?
DJ : 저는 뭐 딱히 챙겨 보지 않는 듯해요.
이 : 그럴 줄 알고! 제가 우리 복자 씨 별자리로 오늘의 운세 한 번 봤는데요, 전갈자리 맞으시죠? 이주의 운세를 보니 '다른 때에 비해 보다 긴장감이 요구되는 시기다, 당신의 친한 친구가 새로운 식당에 당신을 초대한다든지 공연이나 행사장의 무료 티켓을 선물할 수 있다. 수시로 자신을 돌이켜 보며 내실을 기하는 한 주가 돼야 한다'고 나와 있더군요.
DJ : 좋은 건가요?! 저도 좋은 점만 쏙쏙 기억하고 있겠습니다. 운세만큼, 우리 삶에 뭔가, 힘이 되는 이야기들. 오늘 경사세 어떤 키워드 들고 오셨나요?
이 : 네 오늘은 세 가지 소식 준비했는데요, 키워드는 가위손, 보금자리, 천하장사에요. 어떤 이야기 먼저 풀어볼까요?
DJ : 음, 먼저 가위손 한 번 들어볼까요? 조니뎁이 나오는 영화도 생각나고요.
이 : 네, 조니뎁과는 아무 상관이 없지만! 저도 머리 자를 때가 다 돼서 그런가요? 뭔가 끌리네요. 근데 미용실 가는 거, 어떨 땐 정말 귀찮기도 하잖아요? 가끔은 가격이 정말 부담되기도 하고요. 이런 부담이, 시골에서 혼자 생활하시는 어르신들에게는 더 클 듯한데, 그런 어려 이웃들에게 수년째 재능기부를 해오는 주부가 있어 화제라고 해요.
DJ : 맞아요. 머리 하는 거, 참 기분 좋은 일이잖아요. 하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가끔은, 부담으로 다가오기도 하고요. 그 부담감이 더 클 우리 주민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준다니, 정말 감사한 분이네요.
이 : 네, 주인공은 거창군에 사는 박정애 씨인데요. 25년여 간 미용실을 운영하다 지난 2000년 운영이 힘들어서 미용실 문을 닫았다고 하는 그녀. 하지만 미용실을 그만둔 이후에도 꾸준히 봉사를 이어오고 있다고 해요. 여기에 여성농업인 능력개발과 농촌 전통문화계승에도 앞장서고 있다는데요, 정말 팔방미인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분이죠?
DJ : 따뜻한 마음을 실천으로 옮기는 그 모습.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말이 있잖아요? 앞뒤를 바꿔도 우리 정애 씨에게는 딱 들어맞을 듯하네요.
이 : 네. 정애 씨는 "어르신들이 고마워하고 흐뭇해하는 모습을 보면 내 마음도 즐겁고 힘이 난다"고 말하는데요, 항상 즐거울 그 모습 저희도 꼭 기억하고 있겠습니다.
DJ : 마음씨 좋은 가위손에 이어, 바로 다음 키워드 살펴볼까요? 천하장사가 있었죠?
이 : 네. 이번 키워드 앞에는 늦깎이라는 수식어가 붙으면 딱 좋을 듯한데요. 우리 복자 씨는 37살 하면 뭐가 떠오르시나요? 아니면 뭐 특별히 했던 일이 있으신가요?
DJ : 아무래도 육아? 아니면 40대를 바라본다는 슬픔?
이 : 저도 뭐 비슷한 미래이지 않을까? 이런 생각 해보는데요. 이분은 그런 생각 대신 몸으로! 신화를 쓰신 분이에요. 사실 경남과 큰 연관은 없지만! 뭔가 우리 삶에 활력이 될 듯해서 준비해봤어요. 주인공은 37세 나이로 2016 천하장사 씨름 대축제에서 우승, 최고령 천하장사로 등극한 장성복 선수에요.
DJ : 어, 저도 이 소식! 다른 뉴스를 통해 접해 본 듯한데요, 천하장사가 되기까지 그 과정이 또 만만치 않다 하더라고요.
이 : 그렇죠, 장 선수는 그동안 '명절장사'로 불리며 백두장사 4번과 통합장사 1번에 올랐다고 하는데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천하장사라는 한을 풀 수 있었다 하더라고요.
DJ : 7전 8기 도전 정신이 딱 생각나는데요, 처음 천하장사가 된 장 선수 정말 '포기하지 않으면 언젠가 이뤄진다'라는 교훈을 주는 듯하네요.
이 : 그렇죠? 결승에서 맞붙었던 김재환 선수 나이는 올해 스물넷이었거든요? 장 선수와는 10살 넘게 차이가 나는 셈인데요, 저는 '승부의 세계에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역시 힘은 30~40대'라는 말이 생각나더라고요.
DJ : 뒷말은, 본인이 30대라고 방금 막 지어낸 거 같은데요? 아무튼 천하장사 장성복 선수. 소감을 들어보니 오히려 더 큰 자신감을 내비쳤다면서요?
이 : 네 장 선수는 "몸 관리를 잘하고 부상만 당하지 않는다면 5년 동안은 정상을 지킬 수 있다"고 자신했는데요, 그 자신감도 우리가 본받으면 좋을 듯하네요.
DJ : 천하장사의 든든한 기운을! 받아 마지막 키워드 바로 살펴볼까요? 보금자리였죠?
이 : 네, 불의의 화재로 갈 곳을 잃었던 하동지역 저소득 장애인가정이 지역사회의 온정과 후원으로 새 보금자리가 마련됐다는 소식인데요, 지난 1월이었죠? 누전으로 추정되는 화재로 목조주택과 내다 팔려고 보관해 둔 농산물이 모두 불에 타 갈 곳을 잃었던 한 가정이 주민의 힘으로 다시 일어서게 된 셈이죠.
DJ : 모든 걸 잃을 듯했었을 그 순간. 잘 버텨준 가족들과 묵묵히 지원해 준 주민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네요.
이 : 그렇죠, 주민들은 집을 새로 짓는 동안 임시거처를 마련해 주기도, 불탄 집을 철거하고 새집을 짓는데도 앞장섰는데요. 그 결과 지난달 초 방 2칸과 부엌·욕실 등을 갖춘 쾌적하고 안락한 새집으로 완공됐다고 하네요. 또 곳곳에서 TV, 이불, 전자레인지 등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기도 했고요.
DJ : 주변에 따뜻한 이웃을 품은 우리 가족도, 아낌없이 베풀며 큰 기쁨을 누렸을 주민들도 모두 행복한 날이 아니었을까 생각되네요.
이 : 네, 가족들은 "다섯 식구가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게 됐다. 고마움을 잊지 않고 더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했는데요, 그 마음 저희도 응원하도록 할게요.
DJ : 새 보금자리만큼이나 따뜻한 이야기로 채운 오늘의 경사세. 한마디로 정리해 주신다면요?
이 : 네, 오늘도 노래로 준비해봤어요. 따뜻한 이웃처럼, 늘 곁에 있는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당신만이> 청할게요.
DJ : 오늘 소식도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본 글은 라디오 방송을 재구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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