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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2017년 3월 첫째 주 소식


DJ : 3월의 첫날, 다들 알찬 공휴일 보내고 계신가요3월은 뭔가 시작을 알리는 달이기도 하잖아요. 학교는 개학을 하고, 날씨도 한결 따뜻해지고. 잔뜩 움츠렸던 몸도 다시 활기를 되찾는데요. 경남 곳곳에서는 이런 계절을 맞아 축제 준비가 또 한창이라고 해요. 진해와 하동에서는 벚꽃 축제가, 사천에서는 와룡문화제, 양산 원동에서는 고로쇠 축제가 펼쳐질 예정이라 하는데요. 경남 곳곳으로 봄맞이 소풍 떠나며 활기찬 계절을 열어보는 건 어떨까요축제만큼이나 밝고 즐거운 이야기들만 모아모아, 이서 님과 함께 24번째 경사세도 시작해 볼게요. 안녕하세요~

: . 안녕하세요.

DJ : 3월과 축제 이야기로 문 연 오늘의 경사세. 우리 이서 님은 3월 하면 어떤 생각 드시나요?

: 저도 우리 DJ 님처럼 '시작'이라는 말이 참 와 닿는데요. 특히 제가 지금 머무는 곳이 대학교 근처거든요. 바로 내일 개강이다 보니, 방학내 조용했던 캠퍼스며 거리가 활기를 되찾을 듯해요. 저녁이면 기분 좋게 취한(?) 모습들도 많이 볼 수 있을 듯하고요.

DJ : 마지막 말은 마치,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는 모습인데요?

: 문득, 제 신입생 시절을 반성하게 되네요. 아무튼! 앞서 봄맞이 축제도 곳곳에서 열린다고 했잖아요. 이 소식도 곧! 우리 경사세에서 모아 모아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DJ : 연말, 봄이면 가끔 찾아온다던 그 특별판!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신입생들만큼이나 상큼한 오늘의 경사세, 어떤 이야기 들려주실 건가요?

: . 오늘 짧고 굵게 두 가지 소식 준비했는데요. 키워드는 '매의 눈''관광벨트'에요. 어떤 소식 먼저 전해 드릴까요?

DJ : 봄도 왔으니! 다들 매의 눈으로! 자신의 짝을 찾아 달달한 연애 시작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매의 눈 먼저 해볼까요?

: . 그런 달달함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사연인데요. 창원 신마산지구대 우리 경찰분들 소식 전해드릴까 해요. 지난달 8일이었죠? 지구대에 제 발로 찾아온 절도범을, 정확한 눈썰미로 놓치지 않고 잡은 일이 있었거든요.

DJ : 절도범이 지구대에 제 발로 찾아오는 일도 신기한데. 일반 시민 틈바구니에서 이를 또 어떻게 구분하셨는지요? 자세한 이야기 풀어주신다면요?

: 네 용의자는 지난달 4일 마산합포구 한 찜질방에서 신용카드와 체크카드가 든 고가의 지갑을 훔쳤는데요, 지갑 속 카드로 편의점을 이용하면서 범죄 사실이 드러났다고 해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우리 신마산지구대 3팀은 편의점 CCTV 영상을 확인하고 용의자 사진을 공유했지만 한동안 용의자를 찾을 길이 없어 애를 먹고 있었고요. 그런데! 그 용의자가 제 발로 지구대에 들른 거죠!

DJ : 참 간이 크다고 해야 할까요? 용의자는 또 어떻게 지구대를 찾게 됐나요?

: , 용의자는 자신이 일하는 가게 사장이 아르바이트를 고용하는 과정에서 선불금을 떼였다며 대신 상담을 받으러 왔다고 해요. 하지만 우리 지구대원들! 그 순간을 놓칠 리 있나요. 먼저 김형수 경위의 눈이 반짝였죠. '어디서 본 듯한 얼굴인데?' 싶었던 김 경위는 곧 절도사건 용의자 얼굴을 떠올렸다고 해요. 다시 사진을 확인해보고 몰래 얼굴을 수차례 비교하면서 서서히 확신했고요. 그래도 혹시나 싶어 옆에 있던 최정호 순경에게 재차 묻기도 했고요.

DJ : <경찰청사람들>이라는 코너가 있었죠? 마치 그 생생한 현장 한가운데 있는 느낌인데요? 기억만으로 용의자를 알아낸 우리 경찰관분들! 정말 대단하세요.

: . 옆에 있던 최정호 순경도 용의자가 맞음을 눈치 챘고. 같이 근무 중이던 동료에게 비밀리에 알리니 모두 다 같이 고개를 끄덕였다고 해요. 이때부터 지구대원들은 검거 작전에 돌입했죠. 더 자세히 상담해주겠노라며 지구대 문에서 떨어진 안쪽 공간으로 안내했고 다른 동료는 열려 있던 문을 슬며시 닫았다고 해요. 곧바로 피해자에게 영상전화까지 걸어 다시 한 번 확인 절차를 거친 지구대원들은 혐의를 부인하던 용의자로부터 범행을 자백받았다고 하고요.

DJ : 정말 매의 눈이라는 키워드가 딱 어울리네요. 문득 이런 생각도 들어요. 무심코 길에 버리는 쓰레기. 누군가는 보고 기억할지도 모른다고. 정말 착하게 살아야겠어요~

: 그러니까요. 이 사건과 관련해 김형수 경위는 "26년째 근무하면서 수많은 범인을 잡아봤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직업상 습관적으로 용의자 사진을 자주 보는 것이 도움됐다"고 말했는데요, 생생한 검거 현장은 영상으로도 남아 SNS에서 큰 화제를 불러모았다고 하네요.

DJ : 정확한 눈썰미로 우리 사회를 보다 건강하게 만들어 주시는 우리 경찰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드립니다! 바로 다음 소식 살펴볼까요? 키워드가 관광벨트에요?

: . 조금 딱딱할 수도 있지만 정말 우리 경남 전체에게 경사스러운 소식이기에 준비해 봤어요. 한려수도와 다도해의 절경을 갖춘 우리 경남과 이웃 전남. 이 두 지역을 연결해 483에 이르는 명품 해안도로 '쪽빛 너울길'을 포함한 관광벨트가 조성된다는 소식이에요.

DJ : 저도 뉴스를 통해 본듯한데요, 우리 경남에서는 거제, 통영, 남해, 하동이 포함됐다고 하죠? 워낙 볼거리가 많은 동네인데, 앞으로 더 많은 발전 기대하게 되네요.

: . 정부가 추진하는 이번 사업에는 경남, 전남 각 4개 지역씩 총 8개 지자체가 이 관광벨트에 포함하게 됐는데요, 1800에 달하는 노르웨이 국립관광도로를 본떴다고 해요해안을 따라 드라이브 코스도 만들고, 1352개에 이르는 이 지역 섬을 연결하는 크루즈 투어도 활성화한다고 해요. 여기에 경비행기나 헬리콥터로 바다를 내려다볼 수 있는 코스도 준비 중이라 하고요.

DJ : 바다, 하늘, 땅 모두를 아우르는 남해안 관광루트. 좋은 자원을 품은 우리 경남. 역시 자랑스럽네요.

: , 또 지리산 둘레길과 연계해 섬진강 물길을 따라 도보길과 자전거길을 깔고 뱃길도 복원하는 '섬진강 물길루트'는 물론, 도로 곳곳 조망 카페나 소규모 미술관, 박물관도 설치할 계획이라고 하니 기대해 볼만하네요.

DJ : 그나저나 이 좋은 관광벨트. 언제쯤 그 모습을 볼 수 있을까요?

: , 올해 계획 수립이 완료되면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간다고 하는데요. 물론 그 실효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여전히 커요. 해당 사업이 바른길로 추진될 수 있도록 우리 지역민들의 지속적인 관심도 필요할 듯하네요.

DJ : , 눈썰미 좋은 우리 경찰관부터 관광벨트 소식까지 묶어봤던 오늘의 경사세. 가시기 전 정리해주신다면요?

: . 요즘 날씨처럼, 우리 경찰관 분들처럼 '활기찬' 오후 보내시라고 이 노래 신청하는 걸로 정리 대신할게요. 달달한 노래죠? 로이킴의 '어쩌면 나'.

DJ : 오늘 소식도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본 글은 라디오 방송을 재구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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