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의 훈훈한 이야기를 모아모아서-.
좀 더 따뜻한 세상이 되길 바라며, 사람 냄새 나는 글을 전합니다.
(5) 2016년 9월 셋째 주 소식
DJ : 추석 연휴가 끝나자마자 갑자기, 또 찾아온 규모 4.5 지진. 많이들 놀라셨죠? 이번 지진으로 큰 인명 피해는 없다고 하니. 정말 천만다행입니다. 국민안전처는 지진 시 대피요령으로 방석 등으로 머리를 보호하라, 현관문을 열어 출구를 확보하라, 건물에서 멀리 떨어진 공터 등으로 대피하라 등을 알렸는데요, 꼭 읽어보고 기억하면 좋겠네요. 아무튼! 지진 때문에 놀란 가슴. 오늘 이 시간을 통해 잠시 안아주는 건 어떨까 싶은데요, 이서 님과 함께 <경사세> 시작합니다! 안녕하세요.
이 : 네 안녕하세요.
DJ : 우리 이서 님도 지진 때문에 많이 놀라셨죠? 피해는 없으셨고요?
이 : 네, 다행히 저도 별다른 피해는 없었는데요. 그보다도 이게 한 번 놀란 가슴, 참 진정시키기 어렵더라고요. 작은 흔들림에도 혹시 지진 아닌가 하는 의심도 들고. 휴대전화 진동 소리엔 혹시 재난 문자인가? 라는 생각도 들고요. 참 뭐니뭐니해도 안전과 건강이 최고라는 생각을 이번에 다시 깨닫습니다.
DJ : 그렇죠. 역시! 그것만큼 중요한 게 또 없죠. 오늘 들려줄 이야기들. 아마 우리 정신건강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싶은데요. 어떤 소식들 들고 오셨나요?
이 : 맞습니다! 정신건강에 좋은 경사세! 오늘 키워드는 만남, 재능, 현관입니다.
DJ : 음, 오늘은 차례대로 한 번 가볼까요? 먼저 만남! 만남과 관련한 이야기 들려주신다면요?
이 : 네, 헤어졌던 사람을 다시 만나는 일. 때론 아련하기도, 때론 가슴 아픈 일이기도 하잖아요. 하지만 오늘 전해드릴 이 만남은 그야말로 따뜻한 만남이에요. 한 경찰관의 도움으로 15여 년 전 헤어진 부녀가 극적으로 상봉했거든요.
DJ : 15년이라는 세월, 이별. 상상하기도 어려운 일인데요. 어떤 사연이 있나요.
이 : 네, 이 좋은 일을 실천한 주인공은 거창은 아림지구대에서 근무하고 있는 신용민 순경이에요. 신 순경은 추석날인 지난 15일 지구대를 찾아온 한 여성으로부터 15년여 전 가족 사정으로 헤어진 아버지를 찾아달라는 민원을 받았다고 해요.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신 순경은 과거 집 전화를 추적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 그녀의 아버지가 거창읍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 15년 만에 부녀가 상봉하도록 했다.
DJ : 신용민 순경께서 이들 부녀에게 잊지 못할 추석 선물은 안긴 셈이네요.
이 : 그렇죠. 신 순경 찾았던 그 여성은 아버지를 찾은 경찰관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아버지를 만날 수 없었다며 고마움에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고 하는데요, 아버지 역시 "영원히 딸 얼굴을 다시 보지 못하고 죽을 수 있겠구나 하고 한이 맺혀 있었는데 경찰관의 도움으로 딸을 만났으니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고 해요. 여기에 사위와 외손자들까지 만났다고 하니 기쁨은 두 배가 됐고요.
DJ : 왜,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는 말이 있잖아요. 이 좋은 소식으로 새삼! 다시 실감하게 되네요. 우리 신 순경님 정말 감사합니다. 훈훈한 분위기 살려 바로 다음 키워드 살펴볼까요? 두 번째 키워드. 재능. 어떤 이야기인가요?
이 : 네, 우리DJ 님는 혹시 잘 다루는 악기 하나 있으신가요?
DJ : 제가 또! 기타! 열심히 배우고 있지 않겠어요? 우리 이 기자님은 어떠신가요?
이 : 아 저도 한때 기타. 독학으로 쳐 내겠다며. 열심히 시도해봤으나. 금방 포기하고 말았죠. 아무튼! 재능이라는 키워드의 이 주인공들은 잘 익힌 악기로 기부까지 실천하고 있다고 해요.
DJ : 재능기부! 저도 기회가 된다면 꼭 실천하고 싶은 일인데요, 어떤 분들인지 자세히 이야기해 주신다면요?
이 : 네, 주인공은 함양군 색소폰 동호회 천왕봉 회원들이에요. 이들은 추석 연휴 기간은 물론 틈나는 대로 지역 노인요양원, 복지시설을 찾아 연주활동을 펼쳐오고 있는데요, 시설을 방문할 때 위문품을 전달하는 등 흥겨움과 나눔의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고 해요.
DJ : 흥겹고 훈훈했을 그 연주. 저도 한번 들어보고 싶은데요. 특히 추석 연휴, 미처 가족을 찾지 못한 분들 마음을 아주 든든하게 메워줬을 듯하네요.
이 : 그렇죠. 여기에 이들 동호회는 함양 물레방아 축제와 서상면 호박축제 등 지역사회 축제에서도 공연을 통해 멋진 열정과 색소폰 사랑을 과시하곤 했는데요, 이웃에게 힘이 되는 이 음악이야말로 만병통치약이 아닐까 싶네요.
DJ : 맞아요. 음악이 또 듣는 사람은 물론, 연주하는 사람에게도 힘을 주곤 하잖아요. 그러니 우리 이서 님도! 포기했던 기타!! 꼭 다시한 번 도전하길 바랄게요. 이제 마지막 이야기 살펴볼까요? 보자보자, 키워드가! 현관문인데. 어떤 내용인가요?
이 : 네, 우리 DJ님은 관공서 현관 하면 어떤 걸 먼저 떠올리시나요?
DJ : 음. 게시판? 신문 가판대? 정도가 생각나는데요.
이 : 맞죠. 뭔가 딱딱한 느낌이 강한 그 현관문. 하지만 함안군 가야읍 읍사무소 현관문은 조금 다르다고 해요. 이곳 현관에는 사랑의 쌀독이 떡 하니 자리 잡고 있거든요.
DJ : 관공서 현관에 쌀독이라, 어떤 이유인지 궁금한데요?
이 : 네 함안군 가야읍 맞춤형 복지 TF팀이 준비한 이 쌀독은 주민 스스로 함께 채워 서로 나누는 기부 문화 분위기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요. 쌀독은 연중 읍사무소 정문 입구에 마련돼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어려운 형편으로 쌀이 없어 끼니를 걱정하는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면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 가능한데요, 이달 9일에는 가야읍 새마을지도자협의회, 이장단 협의회에서 쌀 20kg들이 35포대를 쌀독에 기증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하고요.
DJ : 쌀독을 채우는 기분. 정말 짜릿하면서 따뜻할 듯한데요. 가득 채운 쌀만큼 큰 사랑이 우리 주변 곳곳에 퍼지리라 확신합니다!
이 : 맞아요. 김광수 가야읍장님도 "사랑의 쌀독을 통해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고 주변에 밥을 굶는 이웃이 없도록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단단한 의지를 밝히셨는데요, 가야읍 주민들이 만들어가는 훈훈함. 우리 경남 전체에 가득하길 저도 기대합니다.
DJ : 소중한 만남부터 사랑의 쌀독까지. 역시나! 훈훈한 이야기가 가득했던 이번 주 경사세! 한마디로 정리해주신다면요?
이 : 네, 오늘은 사랑의 쌀독에서 힌트를 얻어 준비했습니다! 콩쥐네 깨진 물독을 막은 건 두꺼비요, 우리네 사랑 독을 채우는 건 바로 이웃입니다.
DJ : 오늘 소식도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본 글은 라디오 방송을 재구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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