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의 훈훈한 이야기를 모아모아서-.

좀 더 따뜻한 세상이 되길 바라며, 사람 냄새 나는 글을 전합니다.





(19) 2016년 12월 넷째 주 소식


DJ : 사흘 뒷면 2017년 새해가 밝죠? 정유년인 2017년을 상징하는 동물은 닭! 그중에서도 '붉은 닭'이라고 하네요. 12간지 중 10번째 동물인 닭은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는 동물로 알려졌죠? 여기에 정유년의 '붉다'는 밝다, 총명하다는 의미로 사용되기도 하는데요, 그 때문에 정유년은 '총명한 닭의 해'로 풀이된다고도 하네요총명한 닭과 새로운 시작을 꿈꿀 수 있는 2017! 모두 힘차게 달려가 보자고요그 여정에 이분도 함께하며 힘을 주고 싶다고 하는데요, 매주 따뜻한 우리 경남사람들의 소식을 모아오는 분이죠? 이서 님과 함께 <경사세> 시작할게요. 안녕하세요.

: , 안녕하세요~

DJ : 2017년이 훌쩍 다가왔잖아요. 우리 이서 님은 내년, 어떤 계획들 세우고 계신가요?

: , 아직 특별한 계획을 세우진 않았는데요. 소소하게라도. 한 달에 두 권 이상 책을 일자? 정도? 올해 꾸역꾸역 실천했는데. 지나고 보니 남는 게 참 많더라고요. 내년에도 꾸역꾸역! 이어가 볼까 생각 중이에요. 우리 DJ 님은 어떤 계획 세우고 계신가요?

DJ : , 저도 간단한 일들 우선 계획 중인데요, 아이들과 더 많은 시간 보내기 정도?

: 맞아요. 그런 소소한 계획들, 그리고 실천하는 모습들이 모여 더 뜻깊은 한해를 만드는 게 아닐까 생각되네요. 소소한 계획들 하니까, 저도 또 하나 생각났는데요. 우리 지역의 훈훈한 이야기 발굴에 더 소홀하지 말자!

DJ : 그렇죠! 좋은 이야기 많이 찾고 또 직접 실천하는 일도! 참 좋은 계획이 될 듯하네요. 그런 의미에서 오늘 경사세는 어떤 이야기들로 채워볼까요?

: , 진짜 연말이잖아요! 그래서 오늘도 연말 <특별판>으로 준비해봤는데요, 훈훈한 이야기 한 건과 함께! 새해 뜨는 첫해를 보기 좋은 장소들! 이 시간을 통해 공유해 볼까 해요. 오늘은 키워드 없이! 바로 따뜻한 이야기부터 먼저 풀어볼까요?

DJ : 추석 때였죠? 민속놀이, 공연, 전시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을 골라 오셨는데 이번엔 해돋이 장소군요! 좋아요. 말씀하신 것처럼 그전에! 이 연말을 또 따뜻하게 감싸줄 이야기, 먼저 소개해주신다면요?

: , 최근 김해에서 남을 위해 좋은 일을 하고도 외부에 이름을 알리기를 거부하는 일명 남모르는 기부천사들의 선행이 잇따라 눈길을 끌고 있다고 하는데요. '내가 잘한 일'은 막 동네방네 알리고 싶은, 저 자신을 뒤돌아보게 되는 사연이더라고요.

DJ : 비단 우리 이 기자님뿐 아니라 저 역시도! 뭔가 착한 일, 좋은 일 하고 나면 괜히 칭찬받고 싶어지는데. 익명으로 남모를 선행을 실천하시다니. 정말 대단하신걸요?

: 그렇죠? 지난 22일이었는데요, 자신의 몸도 불편한 노부부가 편하지 않은 걸음으로 김해시 활천동주민센터를 찾았다고 해요. 노부부는 이날 성금 100만 원을 선뜻 내놓았고요. 성금은 노부부 중 남편인 할아버지가 받던 참전유공자 수당을 모은 것이었다 하는데요, 노부부는 활천동주민센터 직원들이 이름이라도 알려달라고 간곡하게 요구했지만 끝내 손사래를 치고 귀가했다고 해요. 대신 "비록 많은 액수는 아니지만 어려운 사람들에게 쌀이라도 구입해 전해주면 좋겠다"는 말만 남기셨다고 하고요.

DJ : 당신들은 아끼면서 남을 위해 한 푼 두 푼 모았을 그 돈. 그 마음만이라도 정말 감사하네요.

: 그렇죠? 남모르는 선행은 진영읍에서도 이어졌다. 진영읍 본산공단에 있는 기업체 2곳이 지난 22일 진영읍사무소를 찾아 현금 28381000원을 전달했다고 해요. "추운 겨울을 보내야 할 어려운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성금을 전달했다"고 밝힌 두 업체는 성금 전달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길 꺼렸다고 하더라고요또 이에 앞서 지난 11월에는 김해지역 한 기업체가 익명을 조건으로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며 1억 원의 성금을 시에 전달했는데요. 우리 경사세를 통해서 소개해드린 적 있죠? 김해시는 이 성금을 부엌 용품을 바꿔주는 '부엌을 부탁해'와 폐공중전화부스를 활용해 펼치는 '나눔 곳간사업'에 요긴하게 사용했다고 하더라고요.

DJ : , 요즘 경기여건이 좋지 않아서 다들 많이 힘드실 텐데요, 그럼에도 이어지는 이 선행! 역시 사람의 온기가 가장 따뜻하다는 걸 새삼 실감하게 되네요. 훈훈한 소식을 이어! 이제 오늘 경사세 <특별판>의 주인공이죠? 지역 곳곳 해맞이 장소 모아! 알려주신다면요?

: . 사실 갑작스레 닥친 AI 여파로 많은 지역에서 해넘이·해맞이를 취소했거든요? 예전처럼 시끌벅적한 행사는 없겠지만! 그래도 해맞이 장소에 가는 일 자체로도, 특별한 의미가 있으니까요. 먼저 창원 지역에서는 마산 만날재와, 진해 진해루 많이들 찾으실 텐데요, 아쉽게도 올해 행사는 따로 열리지 않는다고 해요. 대신 마산 불종거리에서 열리는 제야의 타종식은 그대로 진행하기로 한다고 하니, 아쉬움 달래러 가도 좋을 듯하네요.

DJ : 마산 불종거리면 정오의 희망곡 스튜디오 바로 옆이잖아요? 31일이 토요일이라 방송은 없겠지만! 창동 놀러 오신 김에 우리 스튜디오 앞에서 인증 샷! 한 번 찍어도 좋을 듯한데요?

: 역시 홍보의 귀재, 홍보의 여신답네요. 아무쪼록 많이들 오셔서 연말, 연초 기분 누리셨으면 하네요. 다음으로 진주는 선학산 전망대와 망진산 봉수대, 정촌면의 실봉산 해맞이 쉼터가 명소로 꼽힌다고 해요. 한국문화연구원에 따르면 내년 11일 진주 지역 해는 진주시 736분께 볼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양산에서는 해발 922m의 천성산 정상 많이들 찾으실 텐데요, 행사는 따로 열리지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대신 천성산 정상 일출은 전국 내륙지역 중에서 울릉도와 포항 호미곶보다 적게는 1분 많게는 3분가량 빠르다고 하니 일찍 해를 보고 싶으신 분들은! 한 번 찾아가도 좋을 듯하네요.

DJ : 역시 지역의 명산만큼 해맞이 장소로 좋은 곳이 없죠? 근데 산 아닌 바다 쪽으로도 해맞이 많이 하러 가곤 하잖아요?

: 그렇죠. 경남에서는 거제, 통영, 사천, 남해 등이 꼽히는데요. 이 중 거제는 양지암과 함께 거제 동쪽 끝 해안에 있는 장승포 몽돌개를 많이 찾는다고 해요. 몽돌개는 장애물이 하나도 없는 탁 트인 망망대해에서 떠오르는 해를 볼 수 있는 명소고요. 통영에서는 우리나라 대표 해맞이 장소인 정량동 언덕 이순신공원과 통영케이블카를 타고 맞이하는 미륵산 해맞이가 있다고 하네요. 사천은 삼천포대교 인근 많이들 가시잖아요? 특히 이 삼천포대교 인근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서 '대상'으로 선정될 만큼 전국에서도 경치가 빼어난 곳이라 해요. 삼천포대교에서 그 장엄함을 한 번 느껴봐도 좋을 듯하네요. 또 남해는 상주 망산이 꼽히는데요. 망산은 해발 143m 낮은 산이지만, 쪽빛 남해와 아기자기 언덕처럼 솟아오른 섬들, 뒤편의 반달 모양 상주 은모래비치가 한눈에 들어오는 남해의 일출 명소라고 하네요.

DJ : 탁 트인 바다와 함께 떠오르는 해. 말씀하신 것처럼 그 생각만으로도 막! 장엄한 기운이 몰려오는 듯하네요. 그 외에 지역 짧게 소개해 주신다면요?

: , 하동에서는 영호남을 잇는 남도대교, 금오산 정산, 고성은 고성읍 남산공원이나 하일면 좌이산, 동해면 해맞이 공원이, 의령은 의령부자 솥바위, 창녕은 관룡사 일대가, 합천은 황매산 정상이 손꼽히는데요. 가족과 함께 연인, 친구와 함께. 뜨거운 해를 보며 한 해를 다짐하는 기회로 삼아도 좋을 듯하네요. 끝으로 경남 곳곳에서 선상 해맞이도 체험할 수 있는데요, 한려해상국립공원 구역에 있는 통영시·거제시·사천시 앞바다와 거가대교가 보이는 창원시 앞바다에서 유람선 40여 척에 5000명이 탑승해 선상 해맞이를 한다고 하네요.

DJ : 바다고 산이고 들이고. 명소가 곳곳에 퍼져 있는 우리 경남. 좋은 장소에서 좋은 사람들과 함께 힘찬 새해 맞이했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훈훈한 기부 이야기부터 해맞이 명소까지 살펴본 오늘의 경사세. 가시기 전 한마디로 정리해주신다면요?

: , 오늘은 이 노래로 대신해 볼게요. 뭔가 새해를 맞이하는 기분으로 JK김동욱의 <조율>

DJ : 오늘 소식도 잘 들었습니다.




※본 글은 라디오 방송을 재구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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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2016년 12월 셋째 주 소식


DJ : 이번 주말! 크리스마스죠? 벌써 가게면 가게, 거리면 거리. 캐럴이 울려 퍼지고 있는데요, 우리 청취자분들은 이번 크리스마스! 어떤 기적 같은 일을 꿈꾸고 계신가요? 크리스마스가 지나면 이제 정말! 올 한 해를 보내야 하는 시점이죠? 아쉬움과 함께 왠지 모를 먹먹함도 있을 텐데요, 그럴수록 내년을 기약하며 더 힘내보는 건 어떨까요? 힘찬 내일에 이분이 준비하는 따뜻한 이야기가 힘이 됐으면 하네요. 이서 님과 함께 시작해 볼게요. 안녕하세요~

: , 안녕하세요.

DJ : 우리 이서 님은 이번 크리스마스! 뭐하면서 보내실 예정이신가요?

: 회사 근무 여건상 25일은 출근을 해야 할듯하고요. 24일은, 아무래도 술이겠죠?

DJ : 어떤 분들과 크리스마스 이브를 보내는지 묻는 건, 또 가슴 아픈 이야기가 될 수 있을지 모르니! 저 혼자 좋은 상상만 하도록 할게요. 크리스마스만큼이나 설레는, 오늘의 경사세. 어떤 이야기들 준비해 오셨나요?

: , 연말이잖아요. 앞에서도 말했듯이 한 해를 보내는 시점이기도 하고요. 이럴 때면! 지난 발자취 한 번 정리해 주는 게 또 도리 아니겠어요? 오늘은 새로운 소식보다는 지난 17주간 우리 경사세가 품어온 따뜻한 이야기들! 다시 한 번 공유해 보는 시간으로 준비해봤어요.

DJ : 17주나 흘렀다니, 그러고 보니 오늘이 벌써 열여덟 번째 시간이었군요! 좋아요! 그동안 참 따뜻한 이야기들이 많았잖아요? 우리 이서 님은 어떤 소식이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 , 저는 13회 때 이야기했었죠? 피아노 치는 어르신! 현재 세탁소를 운영하고 계시는 배명규 어르신이 주인공이셨는데요, 스무 살 무렵 배운 피아노를 잊지 않고 지금까지! 저녁이면 연주를 해 오시고 있다는 내용이었잖아요. 특히 "피아노를 통해 몸과 마음의 건강 나아가 여유까지 찾는다"는 말씀이 기억나네요. 그 열정과 꾸준함도 생각나네요.

DJ : 그렇죠? 그리고 그 세탁소 위치가 우리 스튜디오와 가까운 곳이라 했으니 저도 기억이 나네요. 그러고 보면 우리 경사세에서 어르신들 이야기가 참 많았잖아요?

: , 세상을 훈훈하게 해 주신 우리 어르신들 참 많이 계셨죠? 먼저 지난 10월이었죠? 통영에서 일곱 번째로 100세를 맞이하신 이성순 할머니를 축하하고자 잔치가 열렸다는 소식 전해드렸었는데요, 정정한 모습으로 꽃다발을 든 어르신 모습이 아직 기억에 남네요.

DJ : 맞아요! 백세시대, 말로만 듣다가 생생한 소식으로 한층 실감이 났던! 이야기였죠? 지난주에는 평균 연령 71세인 김해시노인복지회관 실버극단의 공연 소식이 훈훈함을 자아내기도 했잖아요?

: 그렇죠. 특히 우리 경남 지역 공연의 진입 장벽이 점점 더 낮아지고 있다는 소식을 함께 담고 있어서 더 뜻깊었는데요, 어르신들이 우왕좌왕하고, 대사를 실수하면 좀 어떻습니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무대가 늘어나고 있다고 하니 참 좋은 일이 아닌가 싶어요. 혹시 우리 DJ 님은 그 외에 또 기억에 남는 이야기 있으신가요?

DJ : 저는 남다른 용기를 지닌 분들의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데요, 특히! 그 조선소를 덮친 태풍과 싸워가며 회사 배를 지킨 '사나이'가 있었잖아요?

: 10월 태풍 '차바'가 들이닥쳤을 때 일이었죠? 억수 같은 비가 쏟아지는 와중에도 밧줄을 들고 떠내려가려는 배에 올라 사투를 벌인 윤종엽 부장님. 초대형 파도에 보강한 밧줄이 끊어지는 일이 있었는데도, 다시 그 험한 곳으로 뛰어든 용기가 기억에 남는데요, 태풍과 맞선 조선소 사나이라는 애칭이 정말 잘 어울리는 사연이었죠.

DJ : 맞아요. 그 외에도 올 한해, 용기 있는 모습으로 우리 경남을 건강하게 만들어 주신 분들이 많았잖아요?

: , 저는 당장 두 분이 떠오르는데요. 먼저 행사를 마치고 돌아오다 마창대교 도로 한쪽에 쓰러진 남성을 발견하고 침착한 심폐소생술로 소중한 생명을 지킨 창원시 공무원 김용하 계장님! 그리고 오토바이 사고로 쓰러진 시민을 발견하고 신속한 조치를 취한 임지원 병장님 두 분인데요. 이렇게 소중한 생명을 지킨 분들, 항상 인터뷰해보면 늘 이런 말씀 먼저 해주시잖아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 사고를 당하신 분들이 건강을 되찾으셔서 다행이다." 누구나 영웅이 될 수 있다는 용기를 북돋아 주기도 하는, 우리 시대 진정한 영웅들이 아닐까 싶네요.

DJ : 그렇죠. 여기에 덧붙여, 첫 번째 방송 때였죠? 마을의 한 대나무밭 화재를 발견하고 앞장서서 진화에 나선 집배원, 지난주 고객이 보이스피싱을 당하는 걸 한 번에! 눈치 채고 재산을 지켜준 우체국 직원분까지. 곳곳에서 묵묵히 제 역할을 해 주신 분들 덕에 우리 경남이 더 따뜻해지지 않았나 생각되네요. 이 밖에도 조금은 놀라운? 아니, 정말 축하할 이야기도 있었잖아요?

: , 먼저 한 명 낳아 기르기도 어려운 이 세상! 하지만 창녕군 영산면에서 무려 7명의 자녀를 기르는 이덕현·김미현 부부 이야기가 떠오르는데요, 부부는 지난 11회 임산부의 날에는 경남도 표창장을 받기도 했었죠? '그저 아이들이 좋아서'라며 다산의 이유를 밝혔던 부부의 순수한 마음도 떠오르는데요, 좋은 마음을 지닌 부모님 곁에서 쑥쑥 자라고 있을 우리 아이들! 다시 한번 보고 싶네요.

DJ : 맞아요. 미현 씨가 그때 이런 말을 했었잖아요. "한 두 명 키울 땐 누구처럼 힘들었는데 아이들이 커지면서 형이 동생을 돌봐주니까 오히려 부모는 편해지는 면이 많다". 그때보다 더 늠름해졌을 우리 아이들. 앞으로 더 행복하게 자라길 저도 바라고 있을게요.

: . 그리고 그 이야기도 떠오르는데요, 장서은·서연·서진 씨 자매가 주인공이었죠? 나란히 행정 9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 고성군청에서 함께 근무하게 됐다는 소식이었는데, 요즘 말로 엄친딸이라고 하죠?! 모든 걸 다 갖춘 엄마친구딸 혹은 엄마친구아들. 이 수식어가 딱 맞는 자매들이 아니었나 싶네요.

DJ : 맞아요! 혹시라도 이 소식을 처음! 듣는 우리 청취자분들이 있으시더라도! 자녀들에게 너무 많은 눈초리는 또 주지 않으셨으면 하네요. 지난 18. 우리 경남을 아주 훈훈하게 만들어 주신 분들. 다는 아니더라도 조목조목! 살펴봤는데요. 올 한해! 우리 <경사세>를 이끌어 주신 이서 님 소감은 어떤가요?

: , 지금도 막 훈훈했던 여러분이 훅훅 지나가는데요, 알코올 중독을 이겨내고 10km 코스를 완주한 장애인 마라토너 박재민 선수, 7년째 창원유기동물보호소에서 봉사활동을 이어오시는 이정선 씨, 씨름이면 씨름 농구면 농구. 전국에서 경남을 빛낸 다양한 종목의 선수들까지. 정말 감사하고 또 감사한 한 해가 아니었나 생각되네요.

DJ : 그렇죠! 그러고 보면 우리 주변의 모든 일들, 모든 사람들이 이 경사세의 주인공이지 않나 싶네요. 그럼 가시기 전! 오늘의 경사세 또 정리해주신다면요?

: , 한 해 마무리 특집으로 준비한 오늘의 경사세! 오늘 마무리 말은 이 노래로 대신하고 싶네요. 옥상달빛의 수고했어 오늘도!

DJ : 오늘 소식도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본 글은 라디오 방송을 재구성한 것입니다.

이 세상의 훈훈한 이야기를 모아모아서-.

좀 더 따뜻한 세상이 되길 바라며, 사람 냄새 나는 글을 전합니다.





(17) 2016년 12월 둘째 주 소식


DJ : 우리 청취자분들은 SNS 활동 자주 하시나요? 소소한, 특별한 내 이야기를 이웃과 공유하는 그 공간. 인터넷에서는 각 SNS 특징을 정리한 글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었는데요, '싸이땡땡''내가 이렇게 감수성이 많다', '얼굴책''내가 이렇게 잘살고 있다', '카카오이야기''내 아이가 이렇게 잘 크고 있다', '인스타땡땡''내가 이렇게 잘 먹고 있다'는 말이 나왔더라고요. 잘 살고, 잘 먹고, 잘 크고. 어쨌거나 좋은 이야기들이 더 많은 듯하니, 다행이라 여겨도 되겠죠? 그런 점에서 SNS에 가끔 우리 이웃들의 훈훈한 이야기를 올려보는 것도 어떨까요? 이분과 함께라면 그 이야기들이 더 풍성해지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이서 님과 함께 <경사세> 시작할게요. 안녕하세요~

: , 안녕하세요.

DJ : 우리 이서 님은 SNS 활동 자주 하시는 편인가요?

: , 저는 일 때문이라도, 얼굴책과 인스타땡땡을 자주 하는 편이거든요? 그러고 보면 우리 DJ 님과도 얼굴책 친구 사이죠? SNS 하다 보면 가끔 그런 일 있잖아요. 저녁에 술 한 잔 하고 뭔가 감수성에 잔뜩 젖어서 글을 올렸다가, 다음 날 얼굴이 화끈해지는. 그렇다고 또 삭제하면 더 이상해 보이고. , 저만 그런가요?

DJ : 그런가요? 그래도 감성이 젖는다는 게 나쁜 일은 아니니까요.

: 그렇죠? 그래서! 오늘도 이 겨울, 자칫 메마르기 쉬운 감성을 촉촉이 적셔 줄 이야기들 모아 왔거든요? 키워드는 우체국, 퇴역, 공연장으로 준비해 봤어요. 어떤 거 먼저 할까요?

DJ : , 연말연시 공연 소식 많잖아요? 뭔가 연관이 있을 듯해서 우선 공연장! 관련된 소식 들려주신다면요?

: , 사실 공연장 특히 그 무대 위에 서는 사람들은 '프로 중의 프로'라 생각하기 십상이잖아요. 하지만 최근 경남에서 '그 벽'이 서서히 허물어지는 모습을 보여 화제인데요, 평범함으로 무대를 장악한 '아마추어들'이 빛나고 있다는 소식이에요.

DJ : 흔히, 공연장 무대라 하면 연극이면 연극, 노래면 노래. 정말 끼가 많아서 설 수 있는 곳 이렇게 생각하기 쉽잖아요. 어떤 분들이 그 무대에 당당히 선 지 궁금한걸요.?

: 대표적으로 김해시노인복지관 실버극단과 창녕 개똥이어린이예술단, A&B오케스트라를 들 수 있는데요. 이들은 각각 그동안 갈고 닦은 연극, 창작 뮤지컬, 웅장한 화음으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겨주고 있다고 해요. 이 중 지난 7일 김해시노인복지관에서 평균연령 71세 할머니들이 모인 실버극단의 <배비장전>이 무대에 올랐는데요, 할머니들은 대사를 실수하기도 했고 동선파악에 실패해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오히려 그런 실수가 무대를 더 즐겁게 만들었다. 기생 역으로 등장한 박문자(81) 씨는 "11년째 무대에 오르고 있는데 연극을 하면서 다양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게 즐거움으로 다가왔다"고 말했고요.

DJ : 다양한 삶을 살 수 있게 됐다는 할머님 말씀이 참 와 닿는데요, 그동안 숨겨왔을 그 끼. 무대 위에서 마음껏 발휘하는 우리 이웃들이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 그렇죠, 참고로 개똥이어린이예술단은 뮤지컬을 준비하면서 '초등학생들이 공동체 의식'을 알게 됐다고 말하기도 했고요. A&B오케스트라단은 순전히 직장인들로 구성돼 있거든요? 이들은 서울 세종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3회 생활예술오케스트라축제'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고 하니! 더욱더 발전하는 우리 이웃들의 공연, 저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DJ : 굵은 땀방울로 무대 위를 꽉 채우고 있을 우리 이웃들을 기억하며 다음 키워드 볼까요? 보자, 우체국이 있었죠?

: , 우리 DJ 님은 혹시 보이스피싱 전화 받아보신 적 있나요?

DJ : 저는 딱히 없는 듯한데요?

: 그렇죠? 저는 뭔가 기분이 꺼림칙해 몇 마디 듣자마자! 바로 끊었던 기억이 있는데요. 이 보이스피싱이 참 사회적으로 문제잖아요. 피해를 보는 분들도 많고요. 최근 한 우체국 직원의 기지로 1억 원대의 보이스피싱을 막은 일이 있어 화제라고 해요.

DJ : 금액도 금액지이만 정말 많이 놀라셨을 듯한데요, 어떤 사연인가요?

: 네 주인공은 창원시 석전동 마산우체국에서 일하는 차유은 주무관인데요, 차 주문관은 지난 12일 한 어르신이 부동산 계약을 한다며 정기예금 중도해약을 요구하자 단번에 보이스피싱임을 직감했다고 해요.

DJ : 오랜 세월, 근무하며 많은 분을 만나봐서일까요? 단번에 알아차리기 쉽지 않았을 텐데요, 정말 대단하세요.

: , 차 주무관은 어르신이 만기일이 남은 정기예금을 해약하려는 점과 부동산계약을 하는데 현금을 집요하게 요구하는 점 등이 수상해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으로 판단, 관할 치안센터에 연락해 경찰관의 출동을 요청했는데요, 또 서울에 거주하는 어르신 아들과 통화해 금감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임을 확인, 고객의 소중한 재산을 지켰다고 하네요.

DJ : , 특히나 어르신들을 표적으로 한 그 범죄. 어서 없어져야 할 텐데요. 우리 차 주무관님처럼 우리도! 일상에서 그 같은 상황을 접한다면 꼭 두 번 세 번 확인하는 자세도 필요할 듯하네요.

: 그렇죠? 이보다 앞서 지난 10일 함양농협에서는 현금인출기 앞에서 불안한 모습으로 전화통화를 하는 한 어르신을 발견한 농협 직원이 누구와 통화하는지를 물어 피해를 막았다고 하는데요, 전화 상대방은 "농협 직원들을 믿지 마라"라는 말을 했고 보이스피싱임을 판단한 직원은 즉시 송금을 중단시켜 재산을 지키는 일도 있었다고 하네요.

DJ : 금융업에 종사하시는 분들, 늘 고생 많으실 텐데 이런 좋은 일도 해주시고! 정말 훈훈한 경남을 만드는 데 또! 앞장서고 계신다는 기분이 드네요. 이 훈훈함 이어서 마지막 소식 볼까요? 키워드가 퇴역이었죠?

: , 마지막 키워드 주인공은 사람이 아닌 사물인데요, 창원시 진해 해양공원에 가면 해군 도시 진해를 상징하는 관광 명물, 백전노장 함정 '강원함'이 있거든요? 건조된 지 70년이 넘은 이 강원함이 완전 퇴역을 했다고 하네요.

DJ : 저도, 해양공원가서 본 적이 있는 것 같은데요? 해양공원을 찾는 관광객들이 강원함 내 취사장, 식당 등을 둘러보며 해군 장병의 24시간을 체험할 수 있도록 도와준 그 함정 맞죠?

: 네 맞아요. 강원함은 194410월 미 해군이 건조한 구축함인데요, 19787월 미 해군이 넘겨받은 후 224개월 동안 우리 해군 주력 전투함으로 활약하다, 200012월 퇴역, 군함전시관으로 활용됐다고 해요. 그로부터 다시 10년이 훌쩍 넘는 시간 동안 관광객들을 맞이하다 드디어 완전 퇴역을 하게 된 거고요.

DJ : 현역일 때는 전투함, 퇴역 후에는 관광 명물로 그 임무를 충실히 다했을 강원함. 정말 고생했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네요.

: 그렇죠? 저도 이 소식 들으면서! 언제 어디에서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곤 했네요.

DJ : 맞아요! 그런 마음이 모여 훈훈하고 따뜻한 경남을 또 만드는 게 아닐까 싶네요. SNS 이야기로 시작해, 강원함까지 살펴본 오늘의 경사세. 가시기 전 한마디로 정리해주신다면요?

: , 오늘도 노래 한 곡 신청하는 걸로 대신할게요. 실버극단의 무대를 보고 있으면 모두 이 노래를 떠올렸다고 해요. '내 나이가 어때서'. 신청할게요.

DJ : 오늘 소식도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본 글은 라디오 방송을 재구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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