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의 훈훈한 이야기를 모아모아서-.

좀 더 따뜻한 세상이 되길 바라며, 사람 냄새 나는 글을 전합니다.





(13) 2016년 11월 셋째 주 소식


DJ : 지난 주말,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는 100만 개의 촛불이 타올랐다고 하죠? 가족과 친구와 동료와 연인과. 삼삼오오 모여 찾은 그 광장에서 많은 이들이 가슴 속에 응어리져있던 울분을 쏟아냈다고 하는데요, 미처 광장을 찾지 못한 이들 가슴에도! 저마다 촛불이 환하게 빛난 한 주가 아니었나 생각되네요세상을 밝게, 또 따뜻하게 하는 건 비단 촛불만이 아니죠? 우리 주변에 있는 따뜻한 사람들 역시 환한 촛불만큼이나 훈훈함을 안겨주는 존재인데요, 그런 이야기들을 모아 모아 오늘도 이서 님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 네 안녕하세요.

DJ : 연말이라 그런가요? 정말 일주일이 훅훅 지나가는 느낌인데, 우리 이서 님은 이번 주 어떻게 보내고 계신가요?

: 며칠 전, 부랴부랴 올해 초 세웠던 계획을 돌이켜 봤는데요. 10개 중에 절반 정도 실천했더라고요. 나머지 절반은 거의 포기 상태인데! 그중에서도! '여행을 자주 다니자!' 이런 계획이 있더라고요. 다른 건 못하더라도! 노는 걸 뺄 수 없죠! 주말마다 열심히!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DJ : 그래서 그런가요? 오늘 유독 피곤해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말이죠. 계획 실천도 좋지만! 뭐니뭐니해도 역시 건강이 최고겠죠? 우리 이서 님이나 청취자분들이나 너무 무리하진 마시고! 남은 한 달 반! 못다 했던 올 계획 차근차근 실천해가길 바라고 있을게요. 피곤함을 이겨내고 준비해 오신! 오늘의 키워드 한 번 들어볼까요?

: , 오늘은 정말! 촛불만큼이나 따뜻한, 두 분의 이야기를 준비해 봤는데요. 키워드는 동화, 세탁소에요. 어떤 거 먼저 해볼까요?

DJ : , 요즘 동화 같은 일들이 하도 많이 일어나곤 하니, 동화! 동화 먼저 해 볼까요?

: , 현실과는 뭐 크게 상관없지만! 좋아요. '작은 도서관'이 있는 소설 <토지>의 무대 하동 악양면 취간림에서 아이들에게 책 읽어주는 할머니가 있어 화제라고 하는데요, 주인공은 성인문해교실을 통해 뒤늦게 한글을 익힌 이순자(72)·손순자(70) 어르신이에요.

DJ : 뒤늦게 한글을 익힌, 그 열정도 대단하신데, 또 좋은 일까지 하신다뇨. 어르신들! 2의 청춘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듯하네요. 구체적으로 어떤 책을 읽어주는지, 궁금한걸요?

: 그렇죠! 어르신들은 지난 10일 취간림 도서관에서 열린 '할머니와 함께하는 취간림 책 읽기' 행사에서 지역 어린이집 원생과 초등학교 1·2학년 50여 명에게 동화 <준치가시>를 읽어줬다고 해요. 이에 유치원생과 초등학생들은 '손자가 할머니에게 들려주는 동화'라는 이벤트로 성인문해교실 어르신들에게 동화 <할아버지와 도깨비>를 읽어주며 화답했고요.

DJ : 주거니 받거니, 책으로 하나 된 작은 도서관. 훈훈한 기운이 물씬 풍겼겠네요.

: . 글 읽기 행사는 성인문해교실에서 한글을 깨친 어르신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고, 책 읽기로 할머니와 아이들이 교감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열렸다고 하는데요, 이날 행사에는 어린이집 원생과 초등학생 외에도 성인문해교실 회원, 책 보따리 회원, 새마을문고 관계자, 면사무소 직원, 면민들이 참석해 할머니와 손자들의 교감을 흐뭇한 모습으로 지켜봤다고 하네요.

DJ : 그 많은 사람 앞에서 책 읽기. 참 어떻게 보면 가슴 떨리는 일이잖아요. 우리 어르신들, 혹시 긴장하시진 않으셨나요?

: , 오히려 어르신들은 어려운 형편이나 배움의 시기를 놓쳐 한글을 배우지 못한, 마음속의 한을 푸는 기분으로 임하셨다고 하는데요, 이순자 어르신은 "글을 몰라서 내 자식에게 읽어주지 못한 책을 이렇게 많은 손자에게 읽어줄 수 있어 뿌듯하고 즐거웠다""앞으로도 이런 기회를 자주 만들어 행복한 노년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하네요.

DJ : 한평생 가슴 속에 아픔으로 남았을 글공부. 앞으로는! 좋은 글 많이 읽으시며 그 아픔 훌훌 날려버렸으면 좋겠네요.

: , 어르신들은 이날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준 것을 시작으로 내년부터는 매월 정기적으로 관내 유치원생과 초등학생뿐만 아니라 군내 아이들도 초청해 다양한 동화와 이야기를 들려줄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우리 DJ 님 말처럼! 행복한 동화 읽기! 계속 되길 기원하고 있겠습니다.

DJ : 어르신들의 열정, 가슴 한쪽에 잘 간직하고 바로 다음 키워드 가볼까요? 보자! 세탁소! 세탁소가 있었죠? 어떤 이야기인가요?

: , 창원 마산 오동동 한 세탁소에서 밤마다 작은 음악회가 열리고 있다는 소식인데요, 우리 나이로 일흔여덟. 잔뜩 쌓인 빨랫감 옆에서 피아노를 치는 배명규 어르신이 주인공이에요.

DJ : 어르신 연세도 연세지만 세탁소와 피아노, 정말 특별한 만남인데요? 어떤 사연이 숨어 있나요?

: 배 할아버지는 스무 살 무렵에 우연히 피아노를 배웠다고 해요. 물론 정식으로 교육과정을 거친 것은 아니고요. 어르신은 어릴 적부터 음악을 좋아했다는 하는데요, 부친께서 양품점 사업을 했는데, 일주일에 꼭 한 번씩은 일본을 오갈 정도로 수완이 좋아 6·25를 거친 힘든 시기에도 음악을 접할 기회가 많았다고 하더군요.

DJ : 우연히 배운 피아노, 평생 친구가 된 셈이네요. 음악에 대한 열정을 보면, 어르신이 피아노를 마냥 취미로만 즐기지는 않으셨을 듯한데요, 맞나요?

: , 어르신은 한때 지금 세탁소 자리에 피아노 레슨실을 열었다고도 해요. 피아노 4대를 들여놨었고 80여 명씩 할아버지를 찾아왔고요. 이웃집에서 자취를 하며 당시 은행에 다니던 동갑내기 여성도 피아노를 배우러 왔다는데, 그녀가 바로 지금의 아내다고요.

DJ : 피아노가 평생의 반려자까지 찾아준 셈이네요. 혹시 지금! 외롭다 싶은 우리 청취자분들 계신다면! 당장 악기 하나 배워야겠는 걸요?

: 그렇죠? 저도 어르신을 보면서! 내년 계획으로 벌써 올려놨습니다! 어르신은 피아노뿐 아니라 세탁소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신데요, 40년 가까이 운영하면서 자식들 다 공부시키고 이제는 그만둘 때도 됐다고 말했지만, 자신의 손으로 직접 만들었다며 간판을 한 번도 바꾸지 않았다는 말에서 여전히 애정이 느껴지더라고요. 또 근처뿐만 아니라 함안, 의령 등에서도 빨랫감을 보내는 단골도 많다고 하고요.

DJ : 피아노에, 세탁소 일에. 정말 바쁘신 우리 어르신! 행여나 건강에는 문제가 없겠죠?

: , 오히려 어르신은 "피아노를 치니까 첫째로 손가락을 계속 움직인다. 그래서인지 몸이 건강하다. 둘째로 악보에 집중하니까 정신 또한 건강해집니다. 마지막으로 마음이 여유로워진다"고 힘주어 말했는데요, 어르신에게 피아노는 최고의 건강식품이 아닐까 생각되더라고요.

DJ : 웃음과 건강, 아름다운 연주 소리가 끊이지 않을 세탁소. 앞으로도 쭉 이어지길 바라고 있겠습니다. 촛불만큼이나 따뜻한! 어르신들을 만나 본 오늘의 경사세. 가시기 전 정리해 주신다면요?

: 오늘은 한 마디 대신! 신청곡으로 그 마음을 전할게요! GOD의 촛불 하나! 지치고 힘들 땐 내게 기대! 가사가 좋잖아요~

DJ : 촛불 하나 들으며 다음 주에 뵐게요. 감사합니다.





※본 글은 라디오 방송을 재구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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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2016년 11월 둘째 주 소식


DJ : 우리 청취자분들, 영화 좋아하시나요? 복잡한 머리, 답답한 가슴을 식히는 데, 영화만큼 괜찮은 것도 없죠? 그러고 보면 어떤 분들은 '요즘에는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일들이 현실에 더 많이 일어난다'고 푸념하기도 하는데요, 걱정마세요. 그 장르는! 로맨스·멜로·가족 영화처럼 따뜻한 이야기도 있다는 거영화처럼 훈훈한, 놀라운 소식을 담아 오늘도 <경사세> 시작해 볼게요. 안녕하세요~

: , 안녕하세요.

DJ : 영화 이야기로 문 연 오늘의 경사세. 우리 이서 님은 영화 좋아하시나요?

: , 저도 많이 보지는 못했지만, 영화 보는 거 참 좋아하는데요, 요즘에는 통 못 간 거 같아요. 같이 갈 사람이 없어서 그런 건 절대... 절대 아닙니다.

DJ : 시작부터 뭔가 숙연해지네요

: 괜찮아요. 아무튼 우리 경사세에서 준비하는 소식도! 영화만큼! 놀랍고! 흥미롭다는 거, 오랜만에 어필 한 번 하고! 본격적으로 오늘 소식 풀어볼까요? 오늘 키워드는 천왕봉, 농구부, 반찬으로 준비해 봤어요. 골라 골라 골라보세요.

DJ : , 첫 번째 소식은 반찬! 점심때가 막 지나서 그런가요? 요거 끌리네요.

: , 평범한 이웃들의 꾸준한 이웃사랑 실천이 지역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는 소식인데요, 고성군에서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했던 김창현 씨에요.

DJ : 이웃 사랑, 이웃 사랑. , 말로는 늘 내뱉는데, 막상 실천하기는 쉽지 않잖아요. 어떤 내용을 안고 있는지 좀 더 자세하게 말해 주신다면요?

: , 창현 씨는 최근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며 3년간 라면을 맡겨온 사실이 알려져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는데요, 2014년 공익근무요원 마지막 급여로 라면 30상자를 군청에 맡겼고, 지난해에는 라면 40상자를 맡긴 데 이어 올해에도 라면 50상자를 맡겼다고 해요.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창현 씨는 "작은 성의지만 이웃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 기탁을 이어오고 있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고요.

DJ : 창현 씨는 작은 성의라고 하셨지만, 그 모습을 보는 우리에게나, 혜택을 받는 분에게나 그 무엇보다 큰 선물인 듯하네요. 어려운 이웃에게 온정을 베푸는 우리 창현 씨. 진심으로 감사드리네요. , 이 훈훈한 분위기 바로 이어가 볼까요. 다음 키워드는! 천왕봉! 천왕봉으로!

: , 앞서 훈훈함이 듬뿍 담긴 소식이었다면, 이번에는 도전 정신이 돋보이는 이야기인데요, 우리 DJ 님은 산! 산 좋아하시나요?

DJ : . 참 좋지만. 오르는 건 뭔가 겁난다는. 물론! 동네 뒷산 정도야! 거뜬히 올라갈 수 있는! 체력! 아직 있습니다!

: 그 체력, 저도 공감합니다! 참 산이라는 게 어떻게 보면 '두려운' 대상이기도 하잖아요. 하지만 이 분은 그 두려움을 이겨내고! 해발 1915m의 지리산 천왕봉을 3년도 채 안 돼 100번 오른 분이에요.

DJ : 한 번 오르기도 어렵다는 그 산을! 50번이나 오르시다니! 무슨 사연이 있나요?

: , 주인공은 하동군 양보면사무소에 근무하는 이재구 부면장이신데요, 부면장님은 201425일 천왕봉을 처음 오른 이후 거의 매주 토요일 산행에 나서 33개월 만인 지난 5100회를 채웠다고 해요. 부면장님이 천왕봉을 오르게 된 것은 건강 때문. 50대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몸이 점점 쇠약해지는 것을 느낀 그는 건강을 되찾아야겠다는 생각에서 3년 안에 천왕봉을 100번 오르겠다고 자신과 약속했다고 하네요.

DJ : 맞아요! 요즘 건강 때문이라도 산을 찾는 분들 많으실 텐데! 참 그게 계속 실천하기는 쉽지 않잖아요. 정말 대단하세요.

: , 여기에 부면장님은 산을 오르며 계절 모습을 달리하는 일출·운해·야생화·단풍 등 혼자 보기엔 아름다운 장면을 카메라에 담았다고 하는데요, 천왕봉을 중심으로 찍은 지리산 일대의 사진으로 '2016 대한민국 공무원 미술대전', 진주에서 열린 '전국 사진 공모전' 등에 출품해 입선작으로 선정되는 덤을 누리기도 했다고 해요. 이를 계기로 은퇴 후에는 전국 곳곳에 다니면서 풍경 등을 카메라에 담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 '사진작가의 길'을 걷겠다는 새로운 꿈을 꾸고 있기도 하고요.

DJ : 건강도 찾고, 새로운 꿈도 꾸고. 그 도전정신부터 실천력까지! 정말 멋진 부면장님! 우리도 뭔가 도전할 일 있으면 미루지 말고! 차근차근 행동으로 옮겨야겠다는 다짐! 또 하게 되네요. 부면장님의 꿈을 향한 걸음을 응원하며, 마지막 소식 살펴볼까요? 키워드는 농구였죠?

: , 오늘도 <경사세 스포츠> 소식 짧게 하나 준비했는데요, 주인공은 의령여고 농부구 학생들이에요. 의령여고는 전교생이 250명에 불과한 시골의 작은 학교이지만, 이 학교 농구부 12명의 학생이 제9회 전국학교스포츠클럽 농구대회 정상에 올랐거든요!

DJ : 전국에서 경남을 드높인 우리 학생들, 숱하게 흘렸을 땀방울이 빛을 바란 순간이었겠네요!

: , 대회는 엘리트 학생들이 아닌 일반 학생들이 실력을 겨루는 장이었는데요, 그렇다 보니 담당 교사인 김영미 교사도, 농구부 학생들도 모두 농구에 대해선 문외한이었다고 해요. 이에 김영미 교사는 인터넷이나 유튜브에 올라온 각종 영상을 보며 학생들을 지도하기 시작했고, 인근의 중학교 체육교사에게 부탁을 해 농구 기술도 습득하기도 했다고 하고요. 김 교사의 노력 덕에 학생들의 기량도 꾸준히 늘었다. 자유투에 모두 실패하던 아이들은 어느새 슛쟁이가 됐고, 경기당 3개 이상의 3점슛에 성공할 정도로 기량이 부쩍 늘었다고 하네요.

DJ : 학생들이 이룬 결과 뒤에 우리 김영미 교사님의 엄청난 노력이 있었군요.

: , 또 김영미 교사는 훈련이 힘든 아이들에게 직접 밥을 사주기도 하고, 생일파티도 직접 챙겨주면서 아이들의 마음을 움직였다고 하는데요, 의령여고 서수경(3학년) 학생은 "선생님이 없었더라면 오늘의 기적은 없었을 것이다. 대회에 나가면 엄마처럼 모든 걸 챙겨주셔서 우리는 운동에만 전념하면 됐다"고 고마워했다고 하네요.

DJ : 선생님만큼 착한, 우리 아이들 마음도 돋보이네요. 마법 같은 우승 스토리 정말 '시골학교의 기적'이라 불러도 무방할 듯하네요. 마음 따뜻한 우리 창현 씨부터 기적을 쓴 농구부까지 만나본 오늘의 경사세. 한마디로 정리해 주신다면요?

: , 오늘은 우리 부면장님의 정신을 본받아, "실천하세요, 꿈이 되고 기적이 됩니다"

DJ : 오늘 소식도 잘 들었습니다.




※본 글은 라디오 방송을 재구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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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2016년 11월 첫째 주 소식


DJ : 요즘 '답답하다', '너무 화가 난다'는 이야기 참 많이 들리죠? 한 방송사는 이와 관련한 이야기에 대해 국민이 큰 허탈감과 상실감에 빠지는 건 아닌가, 하고 우려하기도 했는데요. 허탈하고 아팠을 그 마음, 훈훈한 이웃 이야기로 잠시 위로해보는 건 어떨까요. 우리 마음 한구석을 따뜻하게 채워줄 이야기를 모아 모아, 오늘도 이서 님과 열한 번째 <경사세> 시작해 볼게요. 안녕하세요~

: , 안녕하세요.

DJ 벌써 11, 그러고 보니 어느덧 11주나 됐군요! 아직 갈 길이 멀겠지만 지 10회를 넘긴 소감, 한마디 해 주신다면요?

: 사실 <경사세> 시작 전에 조금 우려하기도 했거든요. 훈훈한 이야기를 담겠다고 했지만, 과연 우리 지역에 따뜻한 이야기가 많이 있을까, 한 주 분량이 될까 하는 걱정들요. 하지만 말 그대로 기우였던 게, 요즘은! 넘쳐나는 따뜻한 이야기를 고르기에 바빠요. 연말, 갑자기 닥친 대형 사건 때문에 많이들 허탈하실 텐데! 우리 경사세가!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DJ : 그렇죠, 저도 소식 들을 때마다 참 든든한! 힘을 얻곤 하는데요, 앞으로도 더 다양하고 훈훈한 우리 지역 이야기. 기대해 볼게요. 바로 오늘 소식 들어볼까요? 오늘 키워드는 뭔가요.

: 네 이번 주도! 짧고 굵게! 두 가지 소식 들고 왔는데요, 키워드는 큐레이터와 열정! 오늘은 선택권을 주지 않겠습니다. 차례대로 한 번 가볼까요?

DJ : 한 번씩 뭔가 심술을 부리는 것 같기도 하고요. 좋아요! 먼저 큐레이터! 요거, 딱 느낌 오는데요?

: 그렇죠? 맞아요. 거제시에서 아주 특별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는 소식인데요, 혹시 우리 DJ님은 바'다 속 깊은 곳에 어떤 생물이 살고 있을까'라는 생각, 해 보신 적 있나요?

DJ : , 어렸을 적 한 번쯤. 뭔가 무시무시한 괴물이 살고 있겠다고 생각해 본 적은 있는 것 같은데요?

: 저는 요즘에도. 그런 생각 가끔 하고 합니다! 아무튼! 말 그대로 생각으로만 그치기 쉬운 그 생각을! 우리 지역 중학생들이 멋진 전시회로 풀어냈는데요, 직접 큐레이터가 돼 기획·제작·연출한 특별전 'UNDER THE SEA'가 거제조성해양문화관에서 12월 말까지 열린다고 하네요.

DJ : <경사세>에서 우리 지역을 훈훈하게 해 주는, 학생들 이야기 참 많이 접했는데요, 늘 들을 때마다 놀랍고 새롭네요.

: , 전시는 중학생 24명이 공예미술과 수산과학을 접목, 5개의 해수대에 사는 다양한 심해생물을 선보인다고 하는데요, 이들은 거제조선해양문화관에서 진행하는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청소년, 해양 큐레이터를 꿈꾸다'라는 박물관 진로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이라고 해요. 이번 전시회도 일회성 체험이 아니라 두 학기 동안 교육 과정을 진행하며 학생 스스로 자신의 꿈을 찾는 장기 프로젝트의 한 과정이라고 하고요.

DJ : 꿈을 좇는 학생들의 모습, 이야기만 들어도 참 흐뭇한데요. 두 학기 동안 교육 과정을 거쳤다고 하니. 우리 학생들 청소년 큐레이터라 불릴 만한걸요?

: , 지난 3월 시작한 프로그램은 상반기에 발굴·보존·전시·교육 등 분야별 학예사와 함께 강의와 실습을, 하반기에는 전시팀·교육팀·운영팀 등 팀별 전문성 강화와 협업을 통해 전시 준비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하는데요. 매주 토요일 오전 기획안을 작성하고 의견을 나누면서 한발 한발 내디뎠다고 해요.

DJ : 쉽지 않았을 과정이었을 텐데 꿋꿋하게 버틴 우리 학생들 대견하네요. 그나저나 전시회 주제가 심해라고 하셨잖아요? 우리 학생들이 그린 심해 어떤가요?

: , 전시팀은 5개 해수대에 사는 꽃게, 흰동가리, 솔베감펭, 심해아귀, 덤보문어 등을 철사와 도예토 등의 재료를 이용, 공예 미술로 제작해 선보이고요. 교육팀은 어린이 관객을 대상으로 VR 체험, 수업을 진행한다고 해요. 운영팀은 예산관리, SNS 홍보활동 등을 도맡고요.

DJ : 협업은 물론 분업까지! 우리 학생들! 손발이 척척 맞는, 멋진 모습 보여주네요.

: 거제조선해양문화관 정지연 학예연구사도 "어떤 조명으로 바다 느낌을 살릴지, 리플렛을 어떻게 만들지 등 모든 것을 학생들이 직접 의논하고 준비했다. 한정된 예산으로 어떻게 알차게 전시를 꾸밀지 팀별로 논의·조율하며 협업의 중요성도 배웠다"고 했는데요, 학생들만의 상상력과 창의력 역시 돋보인다고 하니, 기회가 된다면 거제조선해양문화관을 방문해도 좋을 듯하네요.

DJ : 열심히 꿈을 좇는 우리 학생들. 그러고 보면 어느 순간 우리 어른들이 꿈을 잊어버린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는데요, 학생들의 멋진 모습 기억하면서! 또 응원하면서! 우리도 못 이뤘던 꿈에 다시 한 번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네요. 바로 다음 소식 이어가 볼까요? 남은 키워드가! 열정이었죠?

: , <경사세>에서 전하는 경남의 스포츠 소식! 오늘은 정말 말 그대로 열정 가득한 소식으로 준비해 봤는데요, 경남이 제36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금메달 23, 은메달 44, 동메달 27개를 따냈다는 자랑스러운 소식입니다.

DJ : 저번에 전국대회 소식도 있었고, 씨름판을 휩쓴 학생들 이야기도 있었고. 스포츠가 강한 경남! 우리 선수들을 통해서 다시 한 번 느끼게 되네요.

: , 경남은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충남 아산 일원에서 열린 대회에서 94개 메달을 획득해 종합순위 16위를 기록했다고 해요. 지난해(13)보다는 저조한 성적을 거뒀지만 340명 선수단은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선보이고자 열정을 불태웠고요. 특히 선수들은 역도와 사격에서 한국 신기록 4, 대회신기록 2개를 새로 작성했다고 하네요.

DJ : '열정'이라는 키워드가 딱 들어맞는 소식이네요. 모든 선수가 구슬땀 흘려 경기에 임했겠지만 그중에서도 특히나 돋보이는 선수가 있었다면요?

: , 역도 남자청각 100kg급에 출전한 김영동 선수가 기억에 나는데요, 김 선수는 스쿼트, 파워리프트 등에서 자신의 종전 기록을 경신, 4년 연속 한국신기록을 작성하고 3관왕에 올랐다고 하네요.

DJ : 한시도 쉬지 않고 운동에 매진했을 우리 선수들. 경남을 대표해서 멋진 경기! 펼쳐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네요.

: 그렇죠. 이성섭 경남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도 "체계적인 훈련으로 우수 선수를 육성하고 지원 전략과 전력보강 방안을 마련해 경기력을 향상하겠다"고 하니 더 발전한 우리 선수들 모습!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DJ : 짧고 굵게! 훈훈한 소식 두 가지로 채운 오늘의 경사세. 한마디로 정리해주신다면요?

: . 오늘은 이렇게 말하고 싶어요. '꿈은 언제나 가까이 있습니다.'

DJ : 오늘 소식도 잘 들었습니다~




※본 글은 라디오 방송을 재구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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