딩딩딩딩딩딩딩. 여기서도, 저기서도 울리는 기본 벨소리.

나름 편안한(?) 느낌도 들지만 가끔 지겨울 때가 있죠? 그럴 땐 직접 만들어보아요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골라서! 좋아하는 부분을 편집하고! 내 아이폰으로 쏙

차근차근 따라하다 보면 어느새 '나만의 벨소리'로 가득한 아이폰을 만나게 될 거에요.

그럼 벨소리 만들기 시작할까요?


■ 준비물 : 아이폰, 컴퓨터 연결잭, 아이튠즈(컴퓨터에 깔려 있어야죠), 벨소리 만들 MP3 파일(불법 다운로드 안 돼요! 저는 멜론을 통해 구매).


저는 평소 애정애정하는 그룹 '브라운아이드소울'의 밤의 멜로디를 골랐어요. 그럼 일단 아이튠즈를 켜 볼까요?!




짜잔! 아이튠즈 화면이죠? 여기서 왼쪽 상단 파일-보관함에 파일 추가를 눌러주세요.

그러면 내 컴퓨터 드라이브며 폴더가 보이는 작은 창이 뜰 텐데요, 여기서 아까 다운받았던 MP3 파일을 찾아서 추가(열기)!



밤의 멜로디 MP3파일(파일명은 입맛따라)이 추가 된 거 보이나요? 그러면 이제 2단계.

해당 MP3파일 클릭-마우스 오른쪽 버튼 클릭-정보 가져오기를 눌러줍니다.


 

그럼 이런 작은 창이 새로 하나 뜨죠?  그 창에서 '옵션' 탭을 눌러주면 음악 시작과 중단 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 항목이 보여요~ 

이제 좋아하는 구간을 설정할 차례. 몇 번이고 반복해 들어 미리 정해놓으면 좋겠죠? 시작과 중단을 체크하고 직접 시간을 입력해요.

저는 1절 클라이맥스 부분을 택했어요. 나름 섬세한 시간 설정이 필요해요+_+

여기서 중요한 점! 벨소리는 최대 40초 정도(38초 정도로 맞추면 좋더라고요)까지만 가능해요. 그 이상이면 아이폰이 거부를ㅠ_ㅠ


그렇게 노래 편집을 마치고 나면! 이제 4단계. 파일 변환 시간이에요. 화면처럼 왼쪽 상단 파일-변환-AAC버전 생성을 눌러주세요.


짜잔! 37초짜리 AAC버전 파일이 생긴거 보이나요? 잘 하고 계십니다~ 그럼 저 파일을 복사! 마우스 오른쪽 버튼 클릭-복사로 하면 돼요.


복사한 파일은 컴퓨터 내 적당한 곳(바탕화면도 좋고 다른 폴더도 좋아요. 찾기 쉬운 곳!)에 붙여넣으면 돼요. 마우스 오른쪽 버튼-붙여넣기!

그리고 이름 바꾸기(마우스 오른쪽-이름 바꾸기, 단축기 F2)를 누르면 그림과 같은 화면이 보일텐데요.

여기서 잠깐! 혹시 m4a라는 글자가 안 보이시나요? 윈도우 파일 확장자 표시가 안 돼 있어서 그래요!


파일 확장자 표시(윈도우7 기준)는 

윈도우 탐색기-구성-폴더 및 검색 옵션-(폴더 옵션 창) 보기 탭-알려진 파일 형식의 파일 확장명 숨기기

(체크하면 확장명을 숨기고 체크를 풀면 확장명이 보여요)-적용-확인으로 설정하면 돼요.


헷갈리면 검색을 추천합니다~


확장명 보이기가 문제 없다면 바로 파일 이름 바꾸기를 실행해주세요. 차이가 보이나요?

맞아요. m4a -> m4r로 바꾼 것! a와 r 차이가 벨소리 만들기의 핵심! 

화면 오른쪽 하단처럼 경고 문구가 뜨더라도 겁먹지 마세요! 당연히 '예' 버튼을 꾹!



이제 거의 끝나갑니다. 이번 단계는 1단계와 같아요. m4r로 바꾼 음악 파일을 다시 아이튠즈 보관함에 추가해주면 돼요.

잊지 않으셨죠? 아이튠즈 왼쪽 상단 파일-보관함에 파일 추가로 실행! 

화면처럼 mr4 파일 추가를 쏙!



그렇게 보관함에 직접 만든 벨소리 파일이 추가됐어요~ 그러면 이제 아이폰을 연결해야겠죠?

아이폰과 컴퓨터를 연결하면 화면의 빨간네모처럼 핸드폰 아이콘이 하나 떠요. 정상적으로 연결됐다는 소리!

저 아이콘을 꾹 눌러주세요~


마지막은 대망의 동기화 작업. 앞서 핸드폰 아이콘을 누르면 그림과 같은 화면이 떠요.

저기에서 '소리'를 누르면 내가 만든 벨소리가 똭!

선택 체크 후에 오른쪽 화단에 있는 적용 버튼을 누르시면 끝! 

이렇게 아이폰에 내가 만든 벨소리가 들어갔습니다~

확인은 어디서? 아이폰-설정-사운드-벨소리로 가면 있어요. 

들리나요 고운 소리?!





매일 아침 힘차게 울리는 알람으로 써도 좋고

누군가를 기다리는, 기분 좋은 전화 벨소리로 써도 좋고!

나만의 벨소리로 더욱 활기찬 새해 되길 바랄게요~

다시 읽는 맛있는 이야기.

우리네 밥상을 더욱 풍족하게 만들어주는, 산과 바다, 들판의 보물들. 모든 음식의 기본이 되는 '원재료'를 찾아서-



다시 읽는 맛 - (2) 남해 마늘



DJ : 안녕하세요. 오늘도 우리에게 맛있는 이야기를 들려 줄 분, 아서 기자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네 안녕하세요.

DJ : 지난 한 주 어떻게 보내셨어요?

: 정신없이 보냈어요. 첫 방송 떨림이 한 주 내도록 이어지더라고요. 덜덜 떨면서 보냈죠.

DJ : 오늘은 떨지 마시고요. 이번 주는 어떤 맛있는 이야기로 우릴 초대하실 건가요.

: , 지난주 통영 멍게를 소개하며 바다로 갔다면 오늘은 땅으로 가볼까 해요. 사실, 오늘 음식은 음식이라기보단 우리 생활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왜 우리 조상은 이걸 먹고 사람이 됐다고도 하잖아요.

DJ : 퀴즈 아니죠? 바로 딱 감이 오네요. 거의 모든 음식에 빠짐없이 들어가는 이것. 마늘이네요.

: 그렇죠. 마늘! 오늘은 그중에서도 남해 마늘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 해요.

DJ : 남해와 마늘, 뭔가 익숙한 듯, 낯선데요. 왜 남해인가요?


마늘 수확이 한창인 남해.


: , 남해가 섬이잖아요. 사실 농사를 짓기에는 땅이 많이 부족하죠. 얼마 되지 않는 땅에서 벼농사만 지을 수는 없었고 벼 수확한 겨울 땅에 보리 밀 같은 것을 심고 했었죠. 마늘도 그 중 하나인데요, 다행히 온화한 기후 덕에 이모작이 가능했고 마늘 농사가 발달했다고 해요. 70년대 중반까지 남해 마늘은 스스로 먹을 양념용이었지 내다 팔 정도는 아니었다고 해요. 그러다가 중국 상해에서 새로운 종을 들여왔고 이후 군 전체로 널리 퍼졌다 하네요2007년에 남해 마늘은 지리적 표시제에 등록하기도 했는데요. 군에서는 '해풍을 먹고 자라 남해 마늘'이라 홍보하기도 하죠. 해풍이 공기를 맑게 해주고 파도에 반사된 햇살이 마늘에 골고루 퍼지는 효과도 있다네요.

DJ : 아 척박한 땅과 해풍이 남해 마늘을 키운 셈이네요. 저도 남해를 몇 번 가봐서 하는데. 남해 사람들 말로는 마늘 농사가 정말 손이 많이 간다고 해요?

: 네 남해마늘은 9월 초순 파종 준비에 들어가는데요, 세부적으로 밭마늘은 9월 중순, 논마늘은 10월 초라하네요파종 후 한 달 때쯤 지나면 겨울을 견디고자 비닐을 씌우고 싹이 날 수 있도록 일일이 구멍을 뚫는다 해요. 그리고 5월 초순 마늘종을 뽑고 6월 초순까지 수확에 들어가죠. 남해 어르신들 사이에선 '마늘 농사 싫어 외지로 시집가려 했다'는 말이 돌기도 하죠. 5월에 어버이날이 있잖아요. 그러면 온 가족이 고향에 모여 마늘종을 뽑는다는 우스갯소리가 있기도 하죠.

DJ : 듣기만 해도 숨이 차내요. 이렇게 귀하게 재배한 마늘 요즘은 흑 마늘로도 먹는다 해요?

: 네 흑 마늘은 적정 습도, 높은 온도에서 1~2주간 숙성한 걸 말하는데, 마늘 특유의 냄새는 줄고 새콤달콤한 맛이 난다 해요. 생으로 먹기에도 안성맞춤이죠. 그리고 이를 진액으로 만들어 마시기도 했는데요, 저희가 취재를 갔을 때 당시 군수님께서도 보자마자 흑 마늘즙을 건넬 정도니, 남해 사람들의 마늘 사람은 대단하죠.

DJ : 소리만 들어도 막 힘이 솟네요. 사실 마늘은 밥상의 조연 느낌이 강하잖아요. 하지만 주연으로 떠오르는 음식도 있다지요?

: , 마늘이야 모든 음식에 다 들어가잖아요. 고춧가루 파와 함께 3대 양념이기도 하고요. 사실 마늘은 버릴 데가 없는 재료이기도 한데요, 마늘종, 마늘장아찌처럼 익히 알려진 음식은 물론, 마늘대는 사료로도 사용할 수 있다 해요남해마늘연구소도 마늘을 사용한 음식 개발에 앞장서고 있는데요, 여러 노력 끝에 마늘 먹인 남해 한우 돼지가 인기를 끌고 있는가 하면 흑마늘 딥소스, 선식, 커피, 초콜릿, 아이스크림까지 만들어졌다고 해요.

DJ : 그렇군요. 맛있는 이야기를 살펴보니 마늘이 두 번째로 등장하더군요. 남해 마늘을 만나며 기억에 남는 일은 없었나요?


밥상의 조연, 주연 역활을 가리지 않는 마늘.


: , 저희가 5, 마늘 수확이 한창이던 때에 취재를 갔었는데요. 정말 여기도 마늘, 저기도 마늘이었죠. 좀 더 좋은 사진을 찍고자 한 20m 가다가 차를 세워 사진을 찍고, 괜찮다 싶어서 가다가도 또 내려서 찍고 하곤 했었죠. 한 농가에서 만난 어르신은 마늘 농사 고달픔을 털어놓기도 하셨는데요. 남해에서 45년 동안 마늘 농사를 지었다는 어르신은 허리가 정말 많이 아프다 하시네요. 어르신은 마늘 밭 옆 한 나무에 1.5리터 페트병 소주를 늘 두시기도 하셨는데요, 홀짝홀짝 마시면서 '이거 안 마시면 허리 아파서 일 못한다, 이게 곧 약이다'라고 말씀하시기도 하셨죠.

DJ : , 정말 고생이 많으시네요. 그렇게 귀한 남해 마늘, 우리가 더 잘 고르려면 어떤 걸 유의해야 할까요.

: , 통마늘은 단단하게 여문, 손으로 들었을 때 묵직하고 껍질이 잘 벗겨지지 않아야 좋은 상품이고요, 깐마늘은 마늘쪽이 하얗고 통통한 게 좋다고 하네요.

DJ : 저도 잘 보고 골라야겠어요. 끝으로 남해 마늘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구워 먹어도 좋고 생마늘도 좋다. 막창, 삼겹살과 마늘도 찰떡궁합.


: 그 시간이 왔군요. , 오늘의 한 마디. 남해 마늘은 '남해 사람들의 매운 인생'.

DJ : 네 감사합니다. 오늘도 고생하셨고요. 다음 주에 뵐게요.

: 네 감사합니다.




※본 글은 라디오 방송을 재구성한 것입니다.





그러니까 어젯밤. 지식의 전당 상남도서관에서 나와 찌는 듯한 더위에 추적자 백홍식 씨처럼 추적추적 집으로 지친 발걸음을 옮기는 중. 

귓가에선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달팽이관을 쪼니 흥얼흥얼 말춤이 생각 나더라. 스스로 말인 양 거침없이 전진하다, 늘 지나치는 배트맨 동네 고담시 같은 어두운 뒷골목에서 묘한 여인의 소리가 들려오니, 세 살배기 아이처럼 흠칫 놀라게 되더라. 뱁새눈으로 흘깃 흘려보니 동네 양아치 세 명이 한 여인을 희롱하고 있는데. 이는 필히 도와줘야 하는 상황이나 선뜻 용기가 나지 않더라. 모른 척 그냥 지나칠까 하다, 복숭아뼈로부터 육군 예비역 병장 개구리 마크의 자부심이 솟고, 용감한 시민상 상단의 금빛 용안이 날 노려보는 듯하니. 

아, 이는 그냥 지나쳤다간 곤히 잠들어 계신 전주이씨 왕조 무덤 위 파란 잔디가 쭈뼛쭈뼛 설 정도로 세상이 노할 일이더라. 미진한 발걸음을 옮겨 복식호흡으로 심호흡하고, 배꼽 아래에서부터 뿜어나오는 우렁찬 목소리로 '이제 그만하고 집 가자'라고 외치니. 하이에나 새끼처럼 씹을 거릴 찾고 있던 양아치 세 명이 동시에 날 노려보더라. 

대가리 안 떼고 똥 안 걸러낸 멸치 같은 놈 하나, 어벤저스에서 분명히 본 헐크 같은 놈 하나, 얼핏 봐도 보스삘이 나는 넘버 3 재떨이 같은 놈 하나. 합이 셋이오, 눈알이 여섯이니. 독기 품은 그 눈빛들에 오금이 지리더라. 

일단 쪽수에서 밀리니, 쥐어터지는 거야 당연지사. 그러나 쫄린 척하면 이는 패배의 지름길이니 최대한 위엄있게 받아치되, 이 상황을 슬기롭게 헤쳐나갈, 슬기로운 생활 '수'에 빛나는 내 머릴 믿으며 좌뇌 우뇌를 믹싱하고 있던 찰라. TV 동물농장 '파충류 사랑 편'에 나올만한 시커먼 뱀 같은 주먹이 눈앞으로 밀려오니. 빛보다 빠른 내 보호 본능에 나도 모르게 피하게 되더라. 
'오냐, 선빵이냐'. 엉거주춤한 자세로 객기부려 맞받았지만 맞을 리가 있을쏘냐. 

그 사이 멸치 같은 놈이 다가와 복부를 휘갈기니. 아, 소리 없이 움직이는 네 놈. 이놈은 태평양 가서도 살아날 놈임에 절로 감탄하게 되더라. 3초쯤 늦은 통증이 오장육부를 뒤집어 놓고, 오른쪽 아래 복부로 밀려오니. 이는 급성맹장 삘.

'아. 내 배' 하고 소리치며 뒹굴다 문득 조석 님의 마음의 소리가 들려오니. 
'아. 나는 맹장이 없잖아.'

중2 때 식중독 걸렸는데. 억울하고 뜬금없이 떼진 내 맹장을 추모하니, 나도 모르게 켈로그 좋은 것만 드리는 호랑이 기운이 솟아나더라. 뒹굴다, 벌떡 일어나 한 손으론 배 잡고 한 손으로 주먹 쥐니. 이보다 멋질 수 있으랴.
하지만 그것도 잠시. 다시 얻어맞을 생각에 어제 먹다 남은 치즈케이크가 떠오르는 이 밤은 이리도 긴데, 저 뇬은 도망 갈 생각도 안 해. 

비 오는 날 먼지 나도록 맞을 게 뻔하지만, 사나이 눈물 약하다 욕할쏘냐. 마음 단단히 먹고 대기하고 있는 순간. 원피스 해군 3대장 BGM이 절로 깔리며 엄청난 빛을 내뿜는 3인이 등장하니. 

아, 그대들은 부처요, 예수요, 마호메트, 공자님이라. 쪽수 변화가 생기니 이런들 어떠하고 저런들 어떠하리. 그 뒤부턴 청산유수. 양아치 세 명이 자진해서 뒷걸음치니 '잘 가세요 잘 있어요' 이는 하늘의 뜻이요, 천운이로다. 

사태가 진정되고 아직 사시나무 떨듯 떨고 있는 아가씨를 찾아뵈니. 그제야 진정하고 여린 미소를 띠더라. 가까이 다가가 말을 거니 연신 고맙다는 말뿐. 이쯤 되면 상황도 마무리, 멋지게 그림자만 남기고 떠나는 것이 사나이의 도리일 터. 가벼운 발걸음으로 자리를 뜨려 하니. 갑자기 핸드폰을 달라 하는 것이. 아. 이는 영화의 한 장면. SK텔레콤 LTE를 믿으며 건네니 역시 자신의 번호를 찍는것이 아닌가. 아. 이 예쁜 여인이여. 

그러고 나서 본인 폰에 전화를 거는데. 수줍은 나는 고개만 떨굴 뿐 아무 말이 없었더라. 순간. 브라운 아이드 소울의 '브라운 시티'가 익숙한 벨소리로 들려. '이것이 인연이다' 하는 생각에 벅찬 마음으로 고개를 들어보니.

아침을 알리는 내 폰의 힘찬 벨소리.
아 꿈.

-이서 쓰고 이서 찍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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