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라로이드라고 앱스토어에서 검색하고
밑으로 주우욱 내리면 나와요.
어플 이름은 InstaMini
인스타미니라고 실제 폴라로이드 카메라사에서
만든 것 같긴 해요.(추측)

전 실제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두 개 사용해봤는데
요거 instaMini 어플 사용해보고
그 폴라로이드 특유의 색감이나 느낌이
잘 표현돼서 놀랐어요. 약간 뿌얘지고
인물찍으면 대비 진하고 피부 하얗게 되는 그런 느낌도요.
사용법도 무척 간단! 저 하트 있는 부분 누르면 찍혀요.
개구리 그림 있는 부분은 누르면

이렇게 프레임 디자인도 선택할 수 있고요.
그 옆은 플래시 켜거나 끄거나

재미있는 디테일도 있어요.
찍으면 진짜 폴라로이드 사진처럼
선명해지기를 기다려야 하고요.
흔들면 빨리 사진이 나타나요.

사물만 찍은 걸 올렸지만
사물보다 인물을 찍을 때 더 폴라로이드 느낌이에요.
사진 찍는 것 좋아하시면 꼭 이 어플 사용해보세요!

사진 아니콘이 있는 버튼 누르면 찍은 사진들이 나오고요.
저장되어 있어서 다음에도 저장할 수 있어요.
핸드폰에 저장하려면

사진을 누르면 밑에 개별삭제와 공유 메뉴가 떠요.
공유를 누르면
핸드폰에 저장할 수 있어요.

무료 기능으로도 충분히 즐기기 좋은 카메라어플이지만
유료기능은 더 다양한 카메라를 제공하더라고요.
폴라로이드 카메라 어플로 감성적인 사진 찍어보세요!

헌혈 참여하고 받은 마사지기.
노스티프 마사지기. 일종의 저주파 마사지기라고 보면 되는데요.
허리, 어깨, 등, 허벅지.
아픈 곳이 있으면 '착' 하고 붙여서 사용할 수 있는 마사지기에요.

최대 장점은 역시 휴대가 간편하다는 것.
단점은 아무래도 부착식이다보니 사용횟수가 제한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

일단 구성은 아래 사진과 같아요.

패드와 컨드롤러, 5핀 충전잭, 설명서 등이 보이네요.



패드 뒷면은 이렇게 생겼어요. 젤타입성분으로 보이는데, 사용할 때에는 얇은 보호필름은 떼고 접착 패드를 신체에 붙이면 돼요. 접착패드를 붙일 때는 이격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

구성품입니다.


접착 패드와 컨트롤러를 합체하면 이런 모습이!


사용법은 간단해요.
(1) 접착 패드 필름을 제거하고 패드를 신체에 붙인다.
(2) 컨트롤러 'M'을 꾹 누른다.
(3) 플러스(+), 마이너스(-) 버튼을 눌러 세기를 조절한다.
(4) 저주파(?)를 맛본다.
(5) 1단계에서 15단계까지 있는 자극을 1회 20분가량 즐긴다.

5핀 충전잭을 연결하면 이런 모습으로

 

1회 충전 하면 10회 정도는 거뜬히 사용할 수 있는 듯해요.

어깨, 허리, 등, 다리. 다 붙이기만 하면 끝!
사용방법도 꼼꼼하게 읽어보면 좋겠죠.

5단계 순환 모드가 있어요.
M 버튼을 짧게 누르면 모드가 변경해요.

내 사진 실력이 어느 정도 될까.
문득 평가 받고 싶을 때가 있죠?

그럴 때 쏠쏠한 게 바로 이 자격증!
#사진기능사 입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시행하는 시험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자격증이 사진기능사인데요.
요즘 워낙 사진 잘 찍는 분들이 많지만, 어쨌든 국가기관에서 인증하는 자격증을 들고 있다면.
더욱 그 실력을 인정받을 수 있겠죠?

시험은 
'인물, 상품, 산업제품, 광고물 등 피사체의 종류와 작업요구 조건에 따라 카메라, 조명기구, 노출계, 컴퓨터, 프린터 등 각종 장비를 사용하여 촬영, 변환 및 후보정, 출력 등의 사진제작 직무 수행 능력을 평가'한다고 소개돼 있네요.

필기와 실기로 나뉘는 사진기능사 시험은 1년에 네 차례만 있어요. 2020년 일정은 다음과 같고요.

사진기능사 시험 일정

시험수수료는 필기 1만 1900원, 실기 5만 2900원이네요.(실기시험 한 번 떨어지면 타격이..)
필기 시험에 붙은 사람에 한해서는, 2년간 필기시험 면제권을 준다고 하는데요.
2년 안에 반드시 실기를 붙어야겠죠?

시험 합격률은 2018년 기준 필기 66%, 실기 64.2%라고 해요.
조금만 노력하면 한 방 합격을 노릴 수도?!

시험과 관련한 세부사항은 다음과 같고요.

1. 시험과목
-필기 : 1.사진일반 2. 사진재료 및 현상 3. 사진기계 및 촬영
-실기 : 디지털 사진 촬영 및 사진제작

2. 검정방법
-필기 : 전과목 혼합, 객관식 60문항 (60분)
-실기 : 작업형(1시간 정도)
카메라세팅작업 - 촬영작업 - 촬영데이터 PC 저장 후보정 - 출력 

3. 합격기준
-필기·실기 : 100점을 만점으로 하여 60점 이상.


시험 준비를 하려면 교재도 필요하겠죠?
제가 선택한 책은 바로 WIN-Q 사진기능사 필기+실기.



열심히 공부 중인데, 책 내용을 대략적으로 소개하자면.
이론과 기출문제가 적절히 섞여 있는 책이더라고요.
책 초입에는 주요 키워드를 한 눈에 볼 수 있게 정리했고,
책 말미에는 최근 기출문제를 모두 정리했어요. 사진기능사 필기시험은 문제은행식이라고도 하니,
기출문제만 꼼꼼히 살펴봐도 합격을?! 아, 교재 가격은 2만 2500원이에요!

이론이 꼼꼼하게 정리

 

열심히 이론 공부를!
가장 핵심인 기출문제. 몽땅 외워야..

개인적으로 저는 4월 시험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일단 필기 시험에 합격하고 나서,
열심히 실기 준비도 해야겠어요.

사진기능사에 관심 있다면 함께 도전도전!

<입사 후 포부>

단기-장기를 구분해 일을 추진하겠습니다. 각 기간은 7년으로 잡고 ○○○○○(해당 분야) 인이 갖춰야할 기본 소양을 강화하는 동시에 특정 한 분야 전문성을 키우겠습니다.

우선 가까운 7년은 '경험과 배움'에 중점을 두겠습니다. 정치·사회·경제·문화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거치며 이전에 쌓아온 경험에 깊이를 더하겠습니다. 여건이 된다면 ○○○○○(해당 분야와 관련한 교육기관) 에서 시행하는 교육을 연 2차례 이상 신청, 지식을 넓히는 발판으로 삼겠습니다. 특히 사진 교육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참여, ○○○○○(해당 분야 인재상)을 동시에 해내는 ○○○○○(해당 회사) 인재상에 다가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 과정에서 개인과 회사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일도 병행하겠습니다. ○○○○○(해당 분야와 관련한 시상식)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 입상을 노리겠습니다. 아울러 ○○○○○·○○○○○(해당 분야와 관련한 세세한 일 나열) 업무 역량을 높이겠습니다. (예-육하원칙·역삼각형 구조가 잘 드러나는 신속한 기사부터 이야기가 담긴 글, 연속성이 돋보이는 기획 기사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글을 쓰며)

먼 7년은 앞선 7년에서 발견한 분야를 심화하는 시간으로 삼겠습니다. 한층 깊어진 업무 숙련도를 바탕으로 일상 업무는 더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하고 남은 시간은 전문성 강화에 쏟겠습니다. 필요하다면 해당 분야 대학원 진학도 도전하겠습니다. 이밖에 제2외국어 숙달은 일상 과제로 추진하겠습니다. 적어도 1년에 한 차례 이상 제2외국어 시험에 응시해 실력 향상을 도모하겠습니다. 개인 영광도 좋지만 이보다 조직과 지역사회 발전·변화를 이루는 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그 기본은 끊임없는 공부라 여깁니다. 말보다는 행동으로, 추상적인 목표보다는 구체적인 계획으로 이를 이뤄가겠습니다.

'이서책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소서 샘플] (2)  (0) 2020.01.22
[자소서 샘플] (1)  (0) 2020.01.17
계엄령의 밤 리뷰  (0) 2018.08.28
헬리콥터 하이스트 프리뷰  (0) 2018.08.27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다보면 가끔 이런 생각 들기도 하죠.

셔터 속도를 컨트롤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ISO 감도 조절도 함께 됐으면 좋겠다!!
한마디로 수동 모드가 지원됐으면 좋겠다!

달리는 차도 찍고

 

혼자 부각도 해 보고

 

그냥 심심해서 또 찍어보고

 

DSLR에서 설정할 수 있는 기능들을 옮겨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인데요.
혹 가능하다면 그러면 자신만의 방식으로, 남다른 사진을 마음껏 찍을 수 있겠죠?
(물론 요즘 스마트폰 카메라가 워낙 좋으니 대충 찍어도 잘 나오지만)

이럴 때 작은 도움이 될 만한게 바로 이 어플이에요.
스마트폰 카메라에서 DLSR 수동 느낌을 조절할 수 있는 어플!

ilsang pro(일상 프로) 입니다.

2020.2.7일 기준으로 애플 앱스토어에서 2500원에 판매하고 있는데요.

어플은 이렇게 생겼어요.

 

어플은 구입해 열어보면 아래와 같은 메뉴들을 볼 수 있는데요.

먼저 설정을 들어가면 아래와 같은 메뉴들을 설정할 수 있어요.
필름 카메라처럼, 사진 찍은 날짜를 새길 수 있는 기능이 좋더라고요.

 

다음은 이 카메라의 가장 큰 특징인 수동모드!
어플에서는 직접 셔터 속도와 ISO 감도, 온도, 색조 등을 조절할 수 있어요.
아, 수동으로 초점을 맞출 수도 있고요.

차례로 셔터 속도, ISO 감도, 초점, 온도, 색조를 조절할 수 있네요.

 

수동 모드가 지겨우면 필터 모드도 가능하다는 거!
셔터 바로 왼쪽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수동-필터 모드 전환이 가능해요.

 
30여 가지의 필터가 있어요. 고르는 재미, 찍는 재미가 쏙쏙.

 

이밖에 이 어플은 '무음모드'를 지원한다는 특징이 었어요. 무음으로 찍더라도, 화질이 떨어지지 않는 장점도 있죠.
동영상 촬영도 가능해요. 플래쉬를 켤 수도 있고, 타이머 설정도 가능하고요.

커피 한 잔 사 먹을 돈 아껴서 샀던 일상 프로!
이제 열심히 찍는 일만 남았죠?!!

농구, 배구에 이어 겨울철 대표 스포츠로 거듭나고 있는 핸드볼.

알고 보면 더 재밌다고 하죠.

핸드볼 경기 결과는 핸드볼리그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네요.

PDF 파일을 열면 그날 경기 결과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기록지도!

기록지를 볼 때 참고가 되는 용어들 정리해 봤습니다.


-6M : 6M
라인 근처에서 시도한 슈팅과 득점 유무를 줄인 말입니다.

-Wing : 양쪽 윙포지션에서 시도한 슈팅과 득점 유무를 줄인 말입니다. 좌우 날개 공격이 중요하겠죠?

-9M : 9M라인 밖에서 시도한 슈팅과 득점 유무를 줄인 말입니다. 이른바 중거리슛!

-7M : 패널티스로로 시도한 슈팅과 득점 유무를 말합니다. 축구로 치면 페널티킥!

-FB : Fast Breaks의 약자입니다. 속공을 의미합니다. '골키퍼 패스-슛-골'을 보는 게 핸드볼의 묘미죠.

-BT : BreakThroughs의 약자입니다. 11돌파에 의한 득점 유무를 말하지요. 좀 더 풀어 설명하자면, 윙어가 빠른 스피드와 볼 컨트롤을 앞세워 드리블 돌파를 하고 어떻게든 직접 득점하는 걸 말해요. 상대 수비수와 일대일 상황에서 돌파하고 나서 시도하는 슛이나, 9M 라인 안쪽에서 돌파한 후 수비수가 없는 상황을 만들고,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에서 던지는 슛인 셈이죠.

-AS : Assists! 어시스트의 약자입니다. 득점을 도운, 마지막 패스를 한 선수가 기록돼죠.

-TF : 실책을 뜻해요. TechnicalFaults의 약자지요.

-ST : Steals의 약자입니다. 가로채기!

-BS : Block Shots의 약자입니다. 상대가 던진 슛을 우리 팀 수비가 성공적으로 막았을 때 기록돼죠.

-YC : Yellow Cards의 약자입니다. 노란색 카드, 경고! 계속된 반칙과 비신사적인 행위가 있을 때 주죠. 단 선수는 1회를 초과해 경고를 받을 순 없어죠. 팀 전체는 3회를 초과할 수 없고요. 그 후 처벌은 최소 2분 퇴장이 돼요. 즉 옐로카드 3회가 쌓이면 그때부턴 2분씩 퇴장퇴장!

-2Min : 2Minute Suspensions의 약자입니다. 2분 간 퇴장. 2분이 지나면 선수는 곧바로 코트로 복귀하죠.

-RC : Red cards의 약자입니다. 축구와 마찬가지로 곧바로 퇴장을 의미하죠. 그날 경기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DR : Disqualification with report의 약자입니다. 퇴장을 당하고 나서, 이후 위원회를 열어 추가 징계까지 논의해야 하는 반칙인 셈이죠. 이른바 완전퇴장.

 

'이서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튜브 #영상 #편집연습 #프리미어프로 #1  (0) 2020.06.29
#유튜브 #영상 #편집연습 #핸드폰 #1  (0) 2020.06.15
[복동이] (8)  (0) 2020.01.30
[복동이] (7)  (0) 2020.01.28
[복동이] (6)  (0) 2020.01.21

epilogue.

아버지를 이야기하는 건부는 덤덤했다. 지난 세월 잊고 떠올렸음을 반복해서일까, 마치 그저 스쳐 지나가는 영화 속 한 장면처럼 대수롭지 않기 말했다.

6살 이후 건부는 아버지를 본 적이 없다. 이제는 뚜렷이 기억하기도 어려운 유년 시절과 죽은 개처럼 끌려가던 마지막 모습이 전부다. 힘들면 찾아가고, 괜히 한 번 들려 말이라도 걸어볼 수 있는 무덤도 없다. 어디에 잠들었는지, 왜 죽었는지 평생을 알고자 했지만 돌아온 건 각각의 침묵뿐이었다.

어느 순간 건부는 아버지를 가슴에 묻기로 했다. 자신만이 아는 비밀로 간직하면 됐다. 어쩌면 그것이 건부를 살아가게 하는 힘이었다. 아버지가 그리우나 아버지를 잊어야만 살 수 있었다. 내 자식에게 역사를 대물림해서는 안 됐다.

 

그날 밤 찬욱의 불면증은 더 깊어졌다. 가슴 한구석이 뻥 뚫린 듯했지만 그걸 무엇으로 메워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했다.

찬욱은 아버지처럼 살 수 있을까, 고민했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을 잊고, 그저 모른 척하고 말이다. 할아버지가 경찰이고 말고는 이제 중요하지 않았다. 경찰이든 아니든 할아버지는 그냥 할아버지였다. 아버지를 낳았고 또 찬욱을 있게 했다. 그거면 됐다.

 

억지로 잠을 청하려는 의지와 찬욱을 깨우는 잡생각이 교차하며 어둠이 더 짙게 내려앉았을 무렵, 찬욱은 다짐했다. 언젠가, 할아버지를 찾게 된다면, 아버지 손을 꼭 잡고 할아버지가 묻힌 언덕에 마음껏 안기겠다고. 아버지의 눈물을 모른 척하겠다고. 가을이 지나가고 또다시 계절이 돌아오면 무덤 위 그 파란 잔디를 자랑처럼 만지러 가겠다고.

-끝-

'이서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튜브 #영상 #편집연습 #핸드폰 #1  (0) 2020.06.15
[핸드볼 기록지 용어 정리]  (0) 2020.01.30
[복동이] (7)  (0) 2020.01.28
[복동이] (6)  (0) 2020.01.21
[복동이] (5)  (0) 2020.01.17

 

시커먼 옷을 입은 남자들은 불쌍한 영혼이 깃든 다섯 명을 일렬로 세웠다. 이제부터는 걸어서 가야 한다며 다섯 명을 다그친 이들은 앞뒤로 복동 무리를 감싸고 걸음을 재촉했다.

거친 숨소리와 낙엽 소리, 가끔 시시덕거리는 남자들의 웃음소리밖에 들리지 않았다. 섬진강을 지나온 이곳은 어디일까. 가보면 안 다던 이들의 말은 무슨 의미일까.

복동은 걷고 또 걸었다. 복동은 목적지인 그곳에서 재조사가 이뤄진다면, 이 상황을 벗어날 수 있을지 모른다는 희망도 품었다. 분명한 것은 복동 자신은 아무 잘못이 없었고 그 누구보다 떳떳하다는 것이었다. 이들이 복동의 말만 들어준다면, 충분히 설득시킬 자신이 있었다.

복동은 아직 덜 자란 맏이와 건부가 보고 싶었다. 핏덩이 같은 막내도 생각났다. 여전히 아버지의 품이, 어깨가 필요한 아이들이었다. 함께한 시간이 부족했다. 아비로서, 제대로 해 준 것도 없었다. 다시 돌아갈 수만 있다면 아이들에게 모든 걸 주고 싶었다.

 

. 가장 선두에 섰던 남자가 개머리판으로 둔탁한 무언가를 치는 소리였다. 복동이 생각건대, 그건 바위였고,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신호처럼 들렸다.

시커먼 남자들은 복동 무리에게 그대로 무릎 꿇으라고 소리쳤다. 트럭에 처음 오를 때부터 총구가 늘 복동 무리를 향하고 있음을 알았기에, 모두가 순순히 말을 들었다.

이제부터 저들이 뭘 할지는 알 수 없었다. 눈이라도 보이게 했으면 좋겠다만, 저들은 아직 그럴 생각이 전혀 없어 보였다. 그 사이 복동은 자신의 결백을 증명할 증거들을 머릿속으로 하나씩 정리하고 있었다. '배움이 부족해 좌파며 우파며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 하루하루 먹고살기 바쁜 가장이다, 낮에는 허드렛일을하고 밤에는 주점에서 악기를 연주하는 시답잖은 인간일 뿐이다. 착오가 있는 듯하니 다시 한번 확인해달라.'

 

복동은 당장에라도 손을 번쩍 들어 결백함을 쏟아내고 싶었으나 일단은 참았다. 저들이 아무리 흉악하더라도 한 번쯤은 말을 걸어주리라 믿었다.

말이 없던 시커먼 사내들이 입을 연 건 복동 옆에 있던 남자가 울부짖기 시작하면서부터였다. '제발 살려 달라'는 남자 외침에 복동 가슴도 미친 듯이 뛰기 시작했다. 때를 기다려야겠다는 복동도 이제 더는 참을 수가 없었다.

'저는 아닙니다. 저는 그저 아무것도 모르는 무식한 놈입니다. 집에 처자식이 있습니다.'

머릿속으로 수 십 번씩 정리했지만 소용없었다. 복동은 미친 듯이 아무 말이나 내뱉었다. 보이지 않는 그들을 향해 머리를 조아렸다.

울고 소리치고. 땀 냄새와 침 냄새, 오줌 냄새까지 뒤섞인 이곳, 여긴 지옥과 같았다. 벗어날 수 있을까. 다시 한번 아이들 얼굴을 볼 수 있을까. 평범한 아버지로, 남편으로 살 수 있을까.

그 순간, 복동 무리를 겨누고 있던 총에서 듣기 싫은 쇳소리가 났다.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살려달라고. .

1948년 음력 1028. 차디찬 가을의 끝자락이었다.

 

'이서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핸드볼 기록지 용어 정리]  (0) 2020.01.30
[복동이] (8)  (0) 2020.01.30
[복동이] (6)  (0) 2020.01.21
[복동이] (5)  (0) 2020.01.17
[복동이] (4)  (0) 2020.01.16

<뽑아야 하는 이유>


제게는 세 가지 강점이 있습니다. 이 강점이 ○(해당 분야 또는 회사) 발전에 도움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첫째는 '덕업일치'입니다. 관심사와 직업이 일치한다는 말은 '취미가 밥 먹어주냐'는 비아냥을 뛰더니 이제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이자 직업 선택의 한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덕업일치에 들어맞는 삶을 살아왔다고 자신합니다. (큰 틀에서 사례 한 가지 정도 제시) (예시 - 기자라는 직업에 대한 남다른 자부심을 키우는 동시에 더 나은 기사·글을 쓰고자 끊임없이 자신을 채찍질했습니다.)

(구체적인 사례 연이어 제시) (예시 - 매년 한 번 이상은 응시한 한국어능력 시험과 점차 늘려간 독서량, 신춘문예 도전 등이 한 예입니다. 현재진행형이면서도 일정 수준에 오른 '덕업일치'가  ○(해당 분야 또는 회사)에서 빛을 발하리라 믿습니다.

둘째는 5년여 동안 쌓아온 인프라입니다. ○(해당 분야와 관련한 일, 이를 준비하는 하는 동안) 많은 사람을 만나며 인프라를 넓혀 왔습니다. 사회 가장 낮은 곳에서 지역 유지까지, 자리와 역할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해당 분야를 해 나가는 과정에서) 주요 동력이기도 합니다. 이 힘을 ○(해당 분야 또는 회사)에서도 발휘하려 합니다.

마지막은 젊음(혹은 노련함)입니다. ○(본인 나이)이라는 나이는 달리 말하면 여전히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시기이기도 합니다. 여기에 경험(혹은 이전에 기울인 노력)까지 갖췄다면 그 가능성은 곧 현실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같은 직종에 있었던(혹은 이 일에 하고자 추진했던) 경험에 생기를 불어넣어 더 알찬 미래를 열겠습니다.

'이서책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소서 샘플] (3)  (0) 2020.02.11
[자소서 샘플] (1)  (0) 2020.01.17
계엄령의 밤 리뷰  (0) 2018.08.28
헬리콥터 하이스트 프리뷰  (0) 2018.08.27

episode 3.

李福童. 이복동. 어디로 향하는지도 모르는 트럭 위에서 복동은 생각했다. 두 눈이 보이지 않았기에, 복동의 생각은 더 깊어졌다. 복동은 떠올렸다. 내가 과연 이름처럼 살았을까 하고.

스무 살이 되던 해, 홀어머니마저 여읜 복동은 어렵지만 외롭게 살진 않았다. 어릴 적부터 한동네에서 자란 친구들이 있었고, 때마다 복동을 불러주는 일터도 있었다.

물론 좋게 포장해서 그렇지, 복동은 한량에 가까웠다. 덩치가 좋고 젊다는 이유로 이래저래 동네 허드렛일을 도맡았으나 직장이라 볼 순 없었다. 일이 없을 땐 동네 친구들과 놀기 바빴고 저녁은 술에 취해 보냈다.

일도 없고 술도 없는 밤이면 복동은 동네 주점에서 아코디언을 연주했다. 복동의 연주에 친구 영태는 피아노를 덧붙였고 선엽은 간드러진 신민요나 흥겨운 만요 한 곡씩을 불렀다.

그 사이 희갑은 바람잡이가 돼 손님 박수를 유도하며 연주비를 받으러 다녔다. 구부정한 자세로 탁자 사이를 오가는 희갑 모습에 복동은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아가며 겨우 연주를 마친 적도 많다.

복동은 '노들강변'을 특히 좋아했다. 가끔은 하모니카 독주로 노래를 연주하곤 했다. 강변을 오가는 사람들의 애환이 가사에 담긴 점이 좋았다. 듣고 있으면, 부르고 있으면 섬진강 옆에서 살아가는 자신이 떠올랐다.

무엇보다 복동은 노들강변을 연주하다 혜자를 만났다. 가울바람이 막 불기 시작할 때였다. 복동의 연주가 끝나자 혜자는 한참이나 손뼉을 쳐줬고 복동은 그 눈을 맞추며 웃었다.

둘은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서로에게 끌렸다. 함께 술을 마셨고 강변을 걸었고 사랑을 나눴다. 다 쓰러져가는 초가집은 그들의 신혼집이 됐다. 식은 올리지 못했지만 새 생명을 낳았고 언젠가는 그럴싸한 주점을 열어보자는 꿈을 나눴다.

애석하게도 처음 그 다짐이 끝까지 지켜지진 않았다. 복동은 여전히 가난했고, 철이 없었다. 이렇다 할 직장 없이 술을 즐겼고 주점에서 연주를 마치고 나면 다른 여자와 눈빛을 주고받았다. 그 때문에 혜자에게 상처도 많이 줬다. 때론 울면서, 때론 거친 말을 쏟아내며 복동을 몰아세우는 혜자에게 복동은 지키지 못할 약속만 반복하곤 했다.

 

어디로 향하는지 모르는 이 트럭 위에서, 복동은 오해가 풀리고 나면 집으로 돌아가 혜자를 꼭 안아줘야겠다고 생각했다. 더는 한량처럼 살지 않겠다고, 피맺힌 약속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혜자를 더 사랑하고 아이들과 평범하지만 행복하게 살겠다고 다짐했다.

 

비릿하면서도 시원한 냄새가 복동 코를 찔렀다. 복동이 이 냄새를 모를 리 없었다. 섬진강이었다. 사방에서 불어오는 바람까지 보면 복동이 탄 차는 섬진강 다리를 건너고 있음이 틀림없었다. 이들은 어디로 복동을 데리고 가는 것일까.

얼마 가지 않아, 그들은 복동이 궁금해하는 것에 대해 답을 해줬다. 복동의 코를 간질이던 냄새도 사라지고, 다른 모든 소리도 사라진 알 수 없는 곳. 그곳에 차를 세운 그들을 복동을 포함한 다섯 명에게 강압적인 목소리로 말했다.

"반란군에 협조한 새끼들. 불순분자 새끼들. 한 달 전에 여수에서 빨갱이들이 날뛴 거 니들도 잘 알고 있지. 니들은 본보기가 될 거고 또 시발점이 될 거다. 아직도 날뛰는 놈들, 숨어 있는 놈들 싹 다 찾아내고 있으니까."

 

남자의 말이 끝나자마자 복동을 제외한 네 명이 아우성쳤다. '저는 반란군이 아닙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무식한 놈입니다', '살려주세요'가 뒤엉킨 목소리는 이내 '' 하는 소리로 모두 통일됐다.

반항은 의미 없어 보였다. 복동을 포함한 이들이 반란군에 협조했는지 안 했는지는 중요해 보이지 않았다. 남자들에게 필요한 건 본보기였고, 실적이었다. 한량처럼 살던 놈, 동네에서 힘 좀 쓰는 놈 몇몇 잡아서 보고하면 그만이었다. 복동 같은 놈들이 사라진다고 해서 바뀌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하지만 왜 하필. 복동은 얼마 전 친구들과 나눈 대화가 떠올랐다.

처음 말을 꺼낸 건 희갑이었다. 희갑은 여수와 순천에서 군인들이 폭동을 일으켰다고 했다. 그러면서 폭동이 점점 거세지고 있다고도 했다. 희갑은 명령을 거부한 군인들의 폭동이 어디까지 갈지는 모르지만, 만약 확장된다면 모두가 공평하게 잘 살 수 있는 세상이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희갑에 말에 선엽과 영태는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말라며 비웃었다. 폭동군이 섬진강 다리를 넘어서는 안 된다고 딱 잘라 말했다. 친구들 말에 복동도 고개를 끄덕였다. 이유가 어쨌든, 기본질서가 흐트러지면 안 된다는 데 동의를 표했다. 그러다가 복동은 툭 한 마디 내던졌다.

"그래도 다 같이 잘 사는 세상이 오면 좋긴 하겠네."

복동의 말을 끝으로 폭동 이야기는 흐지부지 정리됐다. 아는 것도 없고, 그리 큰 관심도 없었기에 사실 더 할 말이 없었다.

그날 밤 혜자 옆에 나란히 누운 복동은 낮에 있었던 이야기를 슬쩍 꺼냈다.

"옆 동네에서 폭동이 일어났다네. 당신이나 나나, 희갑이나 영태나, 우리 동네 사람들이나. 공평하게 나누면서 다 같이 잘 사는 날이 오면 좋긴 하겠네."

복동의 갑작스러운 고백에 혜자는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았다. 복동을 등지고 눕는 혜자 모습에 복동은 '하긴 그런 날이 오긴 하겠나'며 한숨 쉬듯 말하고는 그냥 그렇게 잠을 청했다.

 

'이서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복동이] (8)  (0) 2020.01.30
[복동이] (7)  (0) 2020.01.28
[복동이] (5)  (0) 2020.01.17
[복동이] (4)  (0) 2020.01.16
[복동이] (3)  (0) 2020.01.14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