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의 훈훈한 이야기를 모아모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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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2017년 4월 둘째 주 소식


DJ : 다이어트, 자격증 따기, 여행가기, 금연, 운동. 어딘가 익숙한 단어들이죠? 연초마다, 혹은 3일마다 세웠던 '계획'일 텐데요. 벌써 올해도 3개월이 훌쩍 지난 지금, 연초에 세웠던 계획들 잘 실천하고 계신가요돌이켜보니 이분은 연초에 '우리 청취자분들의 정신적 건강을 책임지고 싶다'고 말했었는데요. 수요일 이 시간, 따뜻한 기운 듬뿍 받아가셨나요경남의 훈훈한 이야기들을 모아오는 분이죠. 이서 님과<경사세> 시작해볼게요. 안녕하세요~

: , 안녕하세요.

DJ : 연초 계획 점검으로 시작한 오늘의 경사세. 우리 이서 님은 '개인적'인 계획들. 잘 실천하고 계신가요?

: 사실, 3개월은 정신 못 차리고 놀고 또 놀다가 최근! 자격증과 관련한 공부를 시작했거든요. 1분기가 지나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그래도! 시작이 반이라고 했으니 나머지 반을 위해 또 달려봐야죠. 우리 DJ 님은 어떤가요? 제가 예전 원고를 보니 그때 운동과 관련한 계획을 이야기했던 것 같기도 하고요?

DJ : 운동이야 뭐! 방금 또 보셨겠지만 매주 수요일마다 열심히 실천하고 있지 않겠습니까? 벌써 1년치 운동 다 한 느낌이에요. 이 기분 그대로! 꾸준히!! 연말까지 이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 만능 체육인, 저보다 덩치가 더 좋아질! 우리 DJ 님 모습 기대하면서! 연초에 세웠던 계획 오늘도 또 지켜봐야죠. 정신 건강에 도움에 되는 오늘의 경사세. 세 가지 이야기 준비했는데요. 키워드는 은인, 기억, 놀이터에요. 어떤 이야기 먼저 해볼까요?

DJ : , 먼저 '은인'과 관련한 이야기 들어볼까요?

: , 우리 경사세에서 여러 번 소개해 드렸던! 생명의 은인들! 이번에는 평범한 가정주부가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는 소식인데요, 주인공은 창원에 사시는 전민숙 씨에요.

DJ : 참 그동안, 집배원분들부터, 군인 장병, 시청 공무원들까지. 곳곳에서 '슈퍼맨'이 된 분들 많았잖아요. 이번에는 또 어떤 위급한 상황이 있었나요?

: . 민숙 씨는 지난달 24일 오랜만에 남편과 오붓하게 술 한잔하고자, 동네슈퍼에 소주를 사러 갔다고 해요. 근데 거기서 기침을 심하게 하는 한 손님을 봤고요. 처음에는 그저 '술을 많이 마셨나 보다'라고 생각하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고 해요. 그러다 혹시 '천식은 아닐까'라는 생각에 이르렀다고 하는데요. 그 뒤 민숙 씨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 손님 뒤를 따라갔고요.

DJ : 참 대수롭지 않게 여겼을 법한 일인데. 역시 우리 주변의 '슈퍼맨'들은 보는 눈도 남다른 것 같아요.

: . 아니나 다를까, 길을 가던 그 손님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는데요. 순간 당황했던 민숙 씨. 하지만 이내 119구조대에 신고를 한 뒤 여성의용소방대 자원봉사활동을 하며 배운 심폐소생술을 떠올리며 응급처치에 들어갔다고 하는데요. 구급대원들이 오기까지 약 4. 4분이 한 사람의 삶을 바꿔놓은 셈이죠.

DJ : 정말 그 위급했을 순간. 머리가 하얘질 만도 한데, 침착하게 대응하신 우리 민숙 씨에게 감사드리네요. 바로 다음 키워드 살펴볼까요? 보자, 놀이터가 있었어요?

: . 지난 시간 '경남 곳곳에서 열리는 축제' 소식 모아 전해드렸잖아요. 그 연장선으로! 오늘은! 도내 미술관들이 아이들 놀이터, 가족 나들이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는 소식인데요. 일정 체크하셨다가! 주말 한 번 방문해보면 좋을 듯하네요.

DJ : 사실 미술관 하면, 때론 엄숙하고, 조용하다는 느낌이 먼저 들기도 하잖아요. 그런 미술관이 아이들에게 놀이터가 될 수 있다니. 더 자세하게 들려주신다면요?

: , 경남 곳곳에서 아이들에게 유익한 전시가 열리고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창원 3·15아트센터 제1·2전시실에서 열리는 '우리 동네 놀이터',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의 '솔솔 색깔바람', 원 경남도립미술관 '상상공작소-매직월드'가 있어요. 이들 전시는 '보는 것'에만 머물지 않고 직접 체험할 수 있어 벌써 인기가 많다고 하네요.

DJ : 요즘 같은 날씨, 주말이면 부모님들께서 아이들 데리고 어디 가야 하나. 이런 고민 많이 하시잖아요. 그럴 때 이런 미술관 투어 한 번 떠나셔도 좋을 듯하네요.

: 그렇죠? 자세한 이야기 좀 더 해 드린다면요, 우리 동네 놀이터전은 체험전과 일러스트전으로 구성됐다는데요, 시소도 타고 미끄럼틀도 타는 등 신나게 놀 수 있음은 물론 분하게 앉아서 종이 위에 색연필로 친구, 가족들의 얼굴을 그릴 수 있는 공간도 준비됐다고 해요. 또 솔솔 색깔바람전은 아이들이 기다란 천 사이를 오가며 놀 수 있게 꾸며졌다고 하는데요. 하늘거리는 색색의 천이 나부끼면서 아이들과 어우러지는 모습! 요즘 흔히 말하는 '인생사진' 하나 남기기에도 딱 좋을 듯하네요.

DJ : 우리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이 더 탐나는 걸요? 이번 주말 봄바람 맞으면서 좋은 작품도 관람하고 또 체험하면서! 예술 감각 키워보길 추천합니다.

: , 마지막으로 상상공작소-매직월드전에서는 아이들이 직접 요술램프 속에 천을 넣어보거나, 유리에 그림을 그릴 수 있게 하는 등 만지고 체험할 수 있다고 해요. 이들 전시는 대개 5월까지 이어지니! 기억해두셨다가 방문하면 좋을 듯하네요.

DJ : 풍요로운 주말이 되길 바라면서! 마지막 키워드 볼까요? 기억이었죠?

: . 마지막은 여전히 가슴 아픈, 하지만 반드시 기억해야 할 소식을 담아봤는데요. 이번 주 바로 세월호 3주기죠? 이에 지난 7일 함안 칠서면 칠원고등학교 1학년 1, 반 학생들은 금 특별한 '특색활동'을 했다는 소식입니다.

DJ : 정말 기억이라는 키워드가 딱 맞는 듯하네요. 우리 학생들은, 그 아픔 어떻게 기억하고 또 나눴나요?

: , 이날 학생들은 창원 일대에서 세월호 참사를 상징하는 노란 리본을 시민들에게 무료로 나눠줬다고 하는데요, 여기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평화나비' 배지도 함께 줬다고 해요. 특히 노란 리본은 학생들이 일주일간 직접! 만들었다고 하니 참 기특하죠?

DJ : 우리 학생들의 그 따뜻한 마음. 고맙고 또 한편으론 어른으로서 부끄럽다는 생각도 드네요.

: . 행사에 참여한 한 학생은 "한 어르신이 이제 그만하면 안 되냐고, 지긋지긋하다고 말씀하셔서 무안하기도 하고 마음이 아팠다"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그래도 이런 활동들로 더 많은 사람이 오래도록 기억했으면 좋겠다고 또 힘차게 외쳐주니. 참 고맙더라고요.

DJ : 우리 학생들의 그 착한 마음! 어른들이 먼저! 본받아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해 봅니다. 용감한 주부부터, 신나는 놀이터, 잊지 말아야 할 아픔까지 살펴본 오늘의 경사세. 가시기 전 한마디로 정리해주신다면요?

: , 생명, 아이들, 가족. 오늘 소식을 관통하는 단어가 '사랑' 아닐까 하고 생각해봤는데요. 그래서 신청합니다! 브라운아이드소울의 'can't stop loving you'.

DJ : 오늘 소식도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본 글은 라디오 방송을 재구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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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2017년 3월 다섯째 주 소식


DJ : 우리 말 중에 '완연하다'는 말이 있죠? 사전적으로는 '눈에 보이는 것처럼 아주 뚜렷하다'는 뜻을 담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 말과 함께 자주 쓰이는 단어! 바로 봄이죠며칠 사이 비가 내려 조금은 쌀쌀하기도 했지만. 어느덧 4. 어느새 완연한 봄이네요물론 ''이면 찾아오는 불청객, 황사와 미세먼지도 있죠?! 인터넷에서는 황사·미세먼지에 맞선 피부건강 대처법으로 이중 세안, 구강세척, 충분한 수분 섭취를 제안하고 있는데요. 특히 해조류, 미나리 등 음식은 중금속과 독소배출에도 좋다고 하네요완연한 봄. 피부건강은 '좋은 음식'과 생활 습관에 맡기고 정신건강은 이분께 맡겨보는 건 어떨까요? 경남 곳곳의 좋은 이야기를 모아, 이서 님과 함께 <경사세> 시작해볼게요. 안녕하세요~

: . 안녕하세요.

DJ : 봄과 미세먼지. 참 안 어울리는 두 가지로 오늘 경사세 문 열어봤는데요. 우리 이서 님도 미세먼지 때문에 고생 좀 하시나요? 

: . 저번 주에 한 청취자 분께서도 말해 주셨는데. 빨래 널고 그럴 때! 시원하게 환기를 시키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니 참 답답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몇 가지 더! 인터넷으로 찾아봤는데. 먼지가 많은 날 방충망도 시커멓게 변하곤 하잖아요. 그럴 때는 방충망에 신문지를 대고 식초물을 뿌린 뒤 한 30분 정도 두면 미세먼지가 떨어진다고 해요. 물론 '약간의 귀찮음'은 감수해야겠지만요.

DJ : 정말! 미세먼지 없는! 더 화창한 봄날이 오래오래 계속됐으면 하네요. 이 미세먼지 걱정! 시원하게 날려줄 오늘의 경사세! 어떤 이야기 준비해 오셨나요?

: . 우리가 또! 이 좋은 봄날! 미세먼지 걱정에만 사로잡혀 집에만 있을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축제 특별판! 오늘은 다음 달! 경남 곳곳에서 열리는 알찬 축제 몇 가지를 소개해 드릴까 해요.

DJ : 시기마다 한 번씩 찾아오는 그 특별판이네요. 좋아요! 먼저 어디로 떠나볼까요?

: . 요즘 농장체험 많이 하시잖아요? 그중에서도 '딸기체험'이 인기를 끌고 있기도 한데요, 하동군 옥종면에서 그 생생함 느낄 수 있다고 해요.

DJ : 저도 딸기 참 좋아하는데. 하나하나 따는 일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라 하더라고요. 그만큼 보람도 클 듯한데, 하동에서 즐길 수 있는 딸기체험 더 자세히 얘기해 주신다면요?

: . 41·2일 하동군 옥종면 북방마을에서 '3회 옥종 북방 딸기체험 한마당'이 열리는데요. 지난해에는 14000명이 찾을 만큼 아주 인기가 많다고 해요. 특히 딸기체험 한마당에서는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눈길을 끄는데요. 딸기 컵 케이크 화분 꾸미기, 딸기캐릭터 장신구 만들기 등 10종의 체험행사가 준비돼 있다. 또 가족과 함께하는 7세 이하 어린이에게는 딸기 무료 수확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딸기주스·딸기초콜릿·딸기가래떡·딸기와플 등 딸기로 만든 다양한 디저트 먹을거리 코너도 운영한다고 하네요.

DJ : 맛 좋은 딸기도 실컷 먹고! 가족들끼리 추억도 쌓고. 상큼한 딸기가 생각난다면 이번 주말 하동군으로 바로 달려가도 좋을 듯하네요. 이 상큼한 살려 다음 축제 장소 소개해주신다면요?

: . 마찬가지로 이번 주말 열리는 축제인데요. 딸기로 실컷 과일 맛을 봤다면 바다 향로 물씬 맡으면 좋겠죠? 보물섬 남해에서 참굴축제가 열린다는 소식이에요.

DJ : 딸기부터 참굴까지. 또 하동과 남해가 1시간 거리 정도로 나름 가깝잖아요. 주말, 열심히 돌아다니면 배 든든하게 채울 수 있겠는걸요?

: 그렇죠? 올해 남해 참굴축제는 설천면 문항마을 일대에서 열리는데요, 이번 축제에는 '아홉 마리 용이 마을을 지킨다'는 전설까지 잘 녹여냈다고 해요. 축제에서는 맛 좋은 참굴을 다양한 방식으로 먹을 수 있고 참굴 O·X퀴즈, 굴 빨리 까기, 빨리 먹기 대회 등도 마련했다고 하네요.

DJ : 저는! 그 굴 빨리 먹기! 이 대회 이거, 우승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 저도 딱! 그 생각했었는데. 강력한 라이벌이 여기 있었네요. 아무튼! 쪽빛 남해바다도 보고, 참굴도 먹고. 남해에서 오붓한 주말 보내는 것도 좋을 듯하네요.

DJ : 하동서 남해까지 둘러본 축제 한마당! 다음 장소 또 소개해 주신다면요?

: . 이번 장소는 딱 이 시와 어울리는 듯해요.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드리오리다'. 벚꽃과 함께 봄을 상징하는 꽃이기도 하죠? 진달래! 이 진달래는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곳이! 밀양에 있습니다.

DJ : 진달래 하니 향긋한 전도 생각나고요. 그 특유의 고운 빛깔도 생각나는데요. 밀양! 어디서 볼 수 있을까요.

: . 밀양시 상남청년회 주관으로 '9회 종남산 진달래 축제'49일 상남면 종남산 일원에서 열린다고 해요. 이 종남산 진달래는 밀양 8경 중 하나로 뽑히기도 하는데요,해 발 663.5m 높지도 낮지도 않은 높이와 험하지 않은 산새로 가볍게 산행하기에 좋은 산이라고도 해요. 진달래 축제에서는 꽃길 산행을 비롯해 진달래 화전 만들기 체험 등이 마련됐다고 하는데요. 주말, 사부작사부작 진달래 꽃길! 한 번 걸어보는 것도 좋을 듯하네요.

DJ : 평소 등산! 딱 질색이신 분들! 말씀하신 것처럼 산새가 험하지 않다고 하니 이번에는 더 편한 마음으로! 종남산으로 발걸음 옮기셔도 될듯하네요. 마지막으로 딱 한곳만 더 들어볼까요?

: 네 마지막 장소는 함양인데요. 수동면 도북마을에서 사과꽃축제가 열린다고 해요. 다음 달 22일 개최되는데 시간이 좀 넉넉하죠? 잘 계획하셨다가 한 번 들리시면 될 듯하네요.

DJ : 사과꽃. 익숙하면서도 낯설기도 한데요. 사과 맛만큼이나! 꽃도 축제도 볼거리가 가득하겠죠?

: . 연분홍 빛깔을 띤 사과꽃. 벚꽃과 비슷하기도 한데 남다른 매력도 많다고 하더라고요. 꽃말을 찾아보니 '성공, 결실, 명성' 등등이 나오더라고요. 올봄! 성공을 누리고 싶다면 사과꽃 향기 듬뿍 맡으셔도 좋을 듯하네요.

DJ : . 은은한 그 향기만큼이나 풍성할 축제 프로그램 간략히 설명해 주신다면요?

: , 축제에서는 사과 경매와 전시, 공연은 물론 전국사진촬영대회도 함께 열린다고 해요어느덧 4회째를 맞은 사과꽃 축제. 전국에서 거의 유일한 사과꽃 관련 축제라고 하니 절호의 기회! 놓치지 않길 바랄게요.

DJ : 4, 주말마다 산으로 들로, 바다로 축제만 다녀도 정말 알찬 계절 보낼 수 있을 듯해요. 가시기 전 오늘의 경사세 한마디로 정리해주신다면요?

: . 마지막은 좀 상반된 노래로? 오늘 코너도 달달한 이야기만을 했으니 마무리는! 저처럼! 그 반대되는 분들을 위해 준비했어요. 10cm가 부르죠? '봄이 좋냐' 청할게요.

DJ : 오늘 소식도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본 글은 라디오 방송을 재구성한 것입니다.

이 세상의 훈훈한 이야기를 모아모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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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2017년 3월 셋째 주 소식


DJ : 훌쩍 다가온 봄. 봄을 맞아 대청소 하시는 분들 많이 계시죠? 인터넷에서는 봄맞이 대청소 팁으로 '가장 먼저 환기를 시켜라', '청소는 높은 곳에서 낮은 곳,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동선은 안방, 주방, 욕실, 거실, 베란다 순으로 하라'고 소개하고 있는데요. 겨우내 묵혀 두었던 먼지. 봄을 맞아 훌훌 털어버리면 정말 좋겠죠이분은 그 먼지와 함께! 어쩌면 얼어있을 마음마저 따뜻하게 녹이고 싶다는데요. 경남 곳곳의 훈훈한 이야기를 모아 오늘도 이서 님과 함께 <경사세> 시작해 볼게요. 안녕하세요~

: , 안녕하세요.

DJ : 봄맞이 대청소 이야기로 오늘 경사세 문을 열어 봤는데요, 우리 이서 님도 대청소 계획하고 있는가요?

: . 저는 대청소에 그치지 않고! 이사까지 준비 중인데요. 요즘 밤마다 집에 가면 이삿짐을 하나하나 정리하기 바빠요. . 남자 혼자 꾸렸던 살림인데 어쩜 그리 많은지. 여기에 저 구석 박스에 담아뒀던 옛 연애편지도 한 번 보고. 이번 기회에 '무소유'의 삶을 실천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DJ : 맞아요. 청소하다 보면 쓰지 않은 것부터 입지 않은 옷 등 당장 필요하지 않은 물건들이 산더미처럼 나오기도 하잖아요. 그러다가 또 갑자기 자리에 앉아서 옛 추억에 빠지기도 하고요. 그러고 보면 청소가 허전했던 마음을 채워주는 효과도 있는 듯하네요.

: 그렇죠? 그 대청소처럼! 오늘 경사세도 아주 든든한 소식들도 준비해봤는데요. 바로 키워드 던져볼까요? 남매, 쉼터, 소녀 이렇게 세 가지 이야기 담아왔어요.

DJ : . 오늘은 차례대로 한 번 가볼까요? 남매! 어떤 이야기인가요?

: . 남매는 남매인데. 조금 특별한 남매가 창원 일대를 찾아 화제인데요. 주인공은 천연기념물 199호이자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황새에요. 봉순이, 울산이로 불리는 이들이 최근 창원 주남저수지에 이어 봉암갯벌에서 먹이활동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거든요.

DJ : '뱁새가 황새 따라가면~ 어쩐 다더라'에 등장하는 그 황새 맞는 거죠? 속담으로만 들어서 그런가요, 참 익숙하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귀한 친구들이었네요.

: . 이번에 창원을 찾은 남매는 일본에서 복원사업으로 자연 방사돼 2014년 우리나라 김해 화포천, 2015년 울산 태화강을 찾아와 봉순이와 울산이로 불린다고 해요.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이들은 그동안 하동, 함안군 등에서는 몇 차례 발견되기도 했는데 마산 봉암갯벌에서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하고요.

DJ : 정말 먼 길 날아온 우리 황새들. 기특하다고 해야 하나요 고맙다고 해야 하나요. 그나저나 이들이 마산을 찾았다는 건! 달리 말하면 마산 지역 생태환경이 그만큼 좋아졌다는 말도 되겠죠?

: 맞아요. 전문가들도 그 점을 매우 기뻐했는데요, "논습지 생태가 살아나면서 먹이들이 풍부해지자 먹이사냥을 위해 찾아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히기도 하더라고요.

DJ : 자연과 더불어 사는 기쁨이라 해야 하나요. 창원을 찾은 우리 황새들. 따뜻한 봄기운도 만끽하면서 무사히! 지냈으면 좋겠네요. 황새에 이어, 다음 소식 살펴볼까요? 키워드가 쉼터였죠?

: . 밤늦게까지 술 한잔 먹고 나면, 한 번쯤은 대리운전 서비스 이용하셨을 듯한데요. 그 편리함에 비해 기사님들 근무 환경은 많이 열악했었거든요. 밤늦게까지 운전대를 잡다 보니 피곤함은 말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마땅히 쉴 곳이 있는 것도 아니고요. 그런 기사님들을 위해! 드디어 창원 지역에도 이동노동자 쉼터가 마련됐다는 소식 준비해 봤어요.

DJ : 그동안 막연히, 당연히 있으리라 생각했던 곳이 이제야 생겼네요. 관련 소식 더 자세히 알려주신다면요?

: ,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에 마련된 이동노동자 쉼터. 지난 8일 문을 연 쉼터는 서울에 이어 전국 두 번째라고 해요. 쉼터에는 휴대전화 충전기와 컴퓨터, 안마 의자, 발마사지, 혈압측정기, 족욕기, 탕비실 등이 설치돼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고요.

DJ : 밤늦게까지 운전대를 잡고, 잠과 싸우며 일하시는 우리 기사님들. 이 쉼터에서 잠시나마 편안하게 쉬셨으면 정말 좋겠네요.

: . 쉼터 이용 시간은 월요일 오후 6시부터 토요일 오전 5시까지인데요, 그동안 이 쉼터를 위해 많은 이들이 참 애쓰셨거든요. 토론회도 열고 노동환경 분석도 하고요.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앞으로 마산, 진해 등에 제2, 3의 쉼터가 문을 열 수 있도록 계속 힘쓴다고 하니 우리 청취자분들도 많은 관심 기울여 주시기 바랄게요.

DJ : 저희 경사세에도 그 소식 꼭 전할 수 있기를 기원할게요. 이제 마지막 키워드 살펴볼까요? 소녀에요?

: , 지난 1일 진주에서 아주 가슴 뜨거운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소녀상인 '평화기림상'이 제막했거든요. 160정도 키에 19~25세 사이의 서 있는 여성상인 평화기림상은 꼭 쥔 주먹으로 일본의 사죄를 반드시 받아 내겠다는 굳은 의지를, 왼손의 새로 평화 염원을 말하고 있어요.

DJ : 요즘 전국 곳곳에서 소녀상 제막 소식이 전해져서, 참 감사한데요. 진주 평화기림상의 굳은 의지처럼 역사가 바로 서는 그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네요.

: 그렇죠? 여기에 이번 평화기림상이 특별한 이유는 또 있는데요. 평화기림상은 지자체 도움 없이 순수하게 진주 시민 성금으로만 만들어졌다고 해요. 그동안 평화기림상 건립에는 4200여 명이 참여해 건립기금 7800여만 원이 모였다고 하는데요, 주변에 진주 분들 계시면! 큰 박수 한 번을! 보내드려도 될 듯하네요.

DJ : 한 명 두 명이 모여 이렇게 좋은 일까지 만들어내다니! 우리 진주 시민들 정말 박수받아 마땅하세요!

: 그렇죠? 지난 제막 행사에서도 그와 맞닿아 시민들의 염원이 쏟아졌는데요. 전국 곳곳에 서 있는 소녀상들이 환하게 웃을 수 있는 그날! 우리 경사세도 기다리고 또 염원하고 있겠습니다.

DJ : 창원을 찾은 황새부터, 대리운전 기사님을 위한 쉼터, 진주 평화기림상까지 만나 본 오늘의 경사세. 처음에 말한 것처럼 마음의 찌든 때를 대청소한 느낌인데요. 가시기 전 한마디로 정리해 주신다면요?

: , 오늘 훈훈한 이 소식들과 이 노래! 제목이 어울리지 않을까 해요. 볼빨간사춘기의 '좋다고 말해'.

DJ : 오늘 소식도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본 글은 라디오 방송을 재구성한 것입니다.

이 세상의 훈훈한 이야기를 모아모아서-.

좀 더 따뜻한 세상이 되길 바라며, 사람 냄새 나는 글을 전합니다.





(25) 2017년 3월 셋째 주 소식


DJ : 훌쩍 다가온 봄. 봄을 맞아 대청소 하시는 분들 많이 계시죠? 인터넷에서는 봄맞이 대청소 팁으로 '가장 먼저 환기를 시켜라', '청소는 높은 곳에서 낮은 곳,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동선은 안방, 주방, 욕실, 거실, 베란다 순으로 하라'고 소개하고 있는데요. 겨우내 묵혀 두었던 먼지. 봄을 맞아 훌훌 털어버리면 정말 좋겠죠이분은 그 먼지와 함께! 어쩌면 얼어있을 마음마저 따뜻하게 녹이고 싶다는데요. 경남 곳곳의 훈훈한 이야기를 모아 오늘도 이서 님과 함께 시작해 볼게요. 안녕하세요~

: , 안녕하세요.

DJ : 봄맞이 대청소 이야기로 오늘 경사세 문을 열어 봤는데요, 우리 이서 님도 대청소 계획하고 있는가요?

: . 저는 대청소에 그치지 않고! 이사까지 준비 중인데요. 요즘 밤마다 집에 가면 이삿짐을 하나하나 정리하기 바빠요. . 남자 혼자 꾸렸던 살림인데 어쩜 그리 많은지. 여기에 저 구석 박스에 담아뒀던 옛 연애편지도 한 번 보고. 이번 기회에 '무소유'의 삶을 실천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DJ : 맞아요. 청소하다 보면 쓰지 않은 것부터 입지 않은 옷 등 당장 필요하지 않은 물건들이 산더미처럼 나오기도 하잖아요. 그러다가 또 갑자기 자리에 앉아서 옛 추억에 빠지기도 하고요. 그러고 보면 청소가 허전했던 마음을 채워주는 효과도 있는 듯하네요.

: 그렇죠? 그 대청소처럼! 오늘 경사세도 아주 든든한 소식들도 준비해봤는데요. 바로 키워드 던져볼까요? 남매, 쉼터, 소녀 이렇게 세 가지 이야기 담아왔어요.

DJ : . 오늘은 차례대로 한 번 가볼까요? 남매! 어떤 이야기인가요?

: . 남매는 남매인데. 조금 특별한 남매가 창원 일대를 찾아 화제인데요. 주인공은 천연기념물 199호이자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황새에요. 봉순이, 울산이로 불리는 이들이 최근 창원 주남저수지에 이어 봉암갯벌에서 먹이활동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거든요.

DJ : '뱁새가 황새 따라가면~ 어쩐 다더라'에 등장하는 그 황새 맞는 거죠? 속담으로만 들어서 그런가요, 참 익숙하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귀한 친구들이었네요.

: . 이번에 창원을 찾은 남매는 일본에서 복원사업으로 자연 방사돼 2014년 우리나라 김해 화포천, 2015년 울산 태화강을 찾아와 봉순이와 울산이로 불린다고 해요.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이들은 그동안 하동, 함안군 등에서는 몇 차례 발견되기도 했는데 마산 봉암갯벌에서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하고요.

DJ : 정말 먼 길 날아온 우리 황새들. 기특하다고 해야 하나요 고맙다고 해야 하나요. 그나저나 이들이 마산을 찾았다는 건! 달리 말하면 마산 지역 생태환경이 그만큼 좋아졌다는 말도 되겠죠?

: 맞아요. 전문가들도 그 점을 매우 기뻐했는데요, "논습지 생태가 살아나면서 먹이들이 풍부해지자 먹이사냥을 위해 찾아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히기도 하더라고요.

DJ : 자연과 더불어 사는 기쁨이라 해야 하나요. 창원을 찾은 우리 황새들. 따뜻한 봄기운도 만끽하면서 무사히! 지냈으면 좋겠네요. 황새에 이어, 다음 소식 살펴볼까요? 키워드가 쉼터였죠?

: . 밤늦게까지 술 한잔 먹고 나면, 한 번쯤은 대리운전 서비스 이용하셨을 듯한데요. 그 편리함에 비해 기사님들 근무 환경은 많이 열악했었거든요. 밤늦게까지 운전대를 잡다 보니 피곤함은 말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마땅히 쉴 곳이 있는 것도 아니고요. 그런 기사님들을 위해! 드디어 창원 지역에도 이동노동자 쉼터가 마련됐다는 소식 준비해 봤어요.

DJ : 그동안 막연히, 당연히 있으리라 생각했던 곳이 이제야 생겼네요. 관련 소식 더 자세히 알려주신다면요?

: ,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에 마련된 이동노동자 쉼터. 지난 8일 문을 연 쉼터는 서울에 이어 전국 두 번째라고 해요. 쉼터에는 휴대전화 충전기와 컴퓨터, 안마 의자, 발마사지, 혈압측정기, 족욕기, 탕비실 등이 설치돼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고요.

DJ : 밤늦게까지 운전대를 잡고, 잠과 싸우며 일하시는 우리 기사님들. 이 쉼터에서 잠시나마 편안하게 쉬셨으면 정말 좋겠네요.

: . 쉼터 이용 시간은 월요일 오후 6시부터 토요일 오전 5시까지인데요, 그동안 이 쉼터를 위해 많은 이들이 참 애쓰셨거든요. 토론회도 열고 노동환경 분석도 하고요.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앞으로 마산, 진해 등에 제2, 3의 쉼터가 문을 열 수 있도록 계속 힘쓴다고 하니 우리 청취자분들도 많은 관심 기울여 주시기 바랄게요.

DJ : 저희 경사세에도 그 소식 꼭 전할 수 있기를 기원할게요. 이제 마지막 키워드 살펴볼까요? 소녀에요?

: , 지난 1일 진주에서 아주 가슴 뜨거운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소녀상인 '평화기림상'이 제막했거든요. 160정도 키에 19~25세 사이의 서 있는 여성상인 평화기림상은 꼭 쥔 주먹으로 일본의 사죄를 반드시 받아 내겠다는 굳은 의지를, 왼손의 새로 평화 염원을 말하고 있어요.

DJ : 요즘 전국 곳곳에서 소녀상 제막 소식이 전해져서, 참 감사한데요. 진주 평화기림상의 굳은 의지처럼 역사가 바로 서는 그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네요.

: 그렇죠? 여기에 이번 평화기림상이 특별한 이유는 또 있는데요. 평화기림상은 지자체 도움 없이 순수하게 진주 시민 성금으로만 만들어졌다고 해요. 그동안 평화기림상 건립에는 4200여 명이 참여해 건립기금 7800여만 원이 모였다고 하는데요, 주변에 진주 분들 계시면! 큰 박수 한 번을! 보내드려도 될 듯하네요.

DJ : 한 명 두 명이 모여 이렇게 좋은 일까지 만들어내다니! 우리 진주 시민들 정말 박수받아 마땅하세요!

: 그렇죠? 지난 제막 행사에서도 그와 맞닿아 시민들의 염원이 쏟아졌는데요. 전국 곳곳에 서 있는 소녀상들이 환하게 웃을 수 있는 그날! 우리 경사세도 기다리고 또 염원하고 있겠습니다.

DJ : 창원을 찾은 황새부터, 대리운전 기사님을 위한 쉼터, 진주 평화기림상까지 만나 본 오늘의 경사세. 처음에 말한 것처럼 마음의 찌든 때를 대청소한 느낌인데요. 가시기 전 한마디로 정리해 주신다면요?

: , 오늘 훈훈한 이 소식들과 이 노래! 제목이 어울리지 않을까 해요. 볼빨간사춘기의 '좋다고 말해'.

DJ : 오늘 소식도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본 글은 라디오 방송을 재구성한 것입니다.

이 세상의 훈훈한 이야기를 모아모아서-.

좀 더 따뜻한 세상이 되길 바라며, 사람 냄새 나는 글을 전합니다.





(24) 2017년 3월 첫째 주 소식


DJ : 3월의 첫날, 다들 알찬 공휴일 보내고 계신가요3월은 뭔가 시작을 알리는 달이기도 하잖아요. 학교는 개학을 하고, 날씨도 한결 따뜻해지고. 잔뜩 움츠렸던 몸도 다시 활기를 되찾는데요. 경남 곳곳에서는 이런 계절을 맞아 축제 준비가 또 한창이라고 해요. 진해와 하동에서는 벚꽃 축제가, 사천에서는 와룡문화제, 양산 원동에서는 고로쇠 축제가 펼쳐질 예정이라 하는데요. 경남 곳곳으로 봄맞이 소풍 떠나며 활기찬 계절을 열어보는 건 어떨까요축제만큼이나 밝고 즐거운 이야기들만 모아모아, 이서 님과 함께 24번째 경사세도 시작해 볼게요. 안녕하세요~

: . 안녕하세요.

DJ : 3월과 축제 이야기로 문 연 오늘의 경사세. 우리 이서 님은 3월 하면 어떤 생각 드시나요?

: 저도 우리 DJ 님처럼 '시작'이라는 말이 참 와 닿는데요. 특히 제가 지금 머무는 곳이 대학교 근처거든요. 바로 내일 개강이다 보니, 방학내 조용했던 캠퍼스며 거리가 활기를 되찾을 듯해요. 저녁이면 기분 좋게 취한(?) 모습들도 많이 볼 수 있을 듯하고요.

DJ : 마지막 말은 마치,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는 모습인데요?

: 문득, 제 신입생 시절을 반성하게 되네요. 아무튼! 앞서 봄맞이 축제도 곳곳에서 열린다고 했잖아요. 이 소식도 곧! 우리 경사세에서 모아 모아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DJ : 연말, 봄이면 가끔 찾아온다던 그 특별판!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신입생들만큼이나 상큼한 오늘의 경사세, 어떤 이야기 들려주실 건가요?

: . 오늘 짧고 굵게 두 가지 소식 준비했는데요. 키워드는 '매의 눈''관광벨트'에요. 어떤 소식 먼저 전해 드릴까요?

DJ : 봄도 왔으니! 다들 매의 눈으로! 자신의 짝을 찾아 달달한 연애 시작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매의 눈 먼저 해볼까요?

: . 그런 달달함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사연인데요. 창원 신마산지구대 우리 경찰분들 소식 전해드릴까 해요. 지난달 8일이었죠? 지구대에 제 발로 찾아온 절도범을, 정확한 눈썰미로 놓치지 않고 잡은 일이 있었거든요.

DJ : 절도범이 지구대에 제 발로 찾아오는 일도 신기한데. 일반 시민 틈바구니에서 이를 또 어떻게 구분하셨는지요? 자세한 이야기 풀어주신다면요?

: 네 용의자는 지난달 4일 마산합포구 한 찜질방에서 신용카드와 체크카드가 든 고가의 지갑을 훔쳤는데요, 지갑 속 카드로 편의점을 이용하면서 범죄 사실이 드러났다고 해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우리 신마산지구대 3팀은 편의점 CCTV 영상을 확인하고 용의자 사진을 공유했지만 한동안 용의자를 찾을 길이 없어 애를 먹고 있었고요. 그런데! 그 용의자가 제 발로 지구대에 들른 거죠!

DJ : 참 간이 크다고 해야 할까요? 용의자는 또 어떻게 지구대를 찾게 됐나요?

: , 용의자는 자신이 일하는 가게 사장이 아르바이트를 고용하는 과정에서 선불금을 떼였다며 대신 상담을 받으러 왔다고 해요. 하지만 우리 지구대원들! 그 순간을 놓칠 리 있나요. 먼저 김형수 경위의 눈이 반짝였죠. '어디서 본 듯한 얼굴인데?' 싶었던 김 경위는 곧 절도사건 용의자 얼굴을 떠올렸다고 해요. 다시 사진을 확인해보고 몰래 얼굴을 수차례 비교하면서 서서히 확신했고요. 그래도 혹시나 싶어 옆에 있던 최정호 순경에게 재차 묻기도 했고요.

DJ : <경찰청사람들>이라는 코너가 있었죠? 마치 그 생생한 현장 한가운데 있는 느낌인데요? 기억만으로 용의자를 알아낸 우리 경찰관분들! 정말 대단하세요.

: . 옆에 있던 최정호 순경도 용의자가 맞음을 눈치 챘고. 같이 근무 중이던 동료에게 비밀리에 알리니 모두 다 같이 고개를 끄덕였다고 해요. 이때부터 지구대원들은 검거 작전에 돌입했죠. 더 자세히 상담해주겠노라며 지구대 문에서 떨어진 안쪽 공간으로 안내했고 다른 동료는 열려 있던 문을 슬며시 닫았다고 해요. 곧바로 피해자에게 영상전화까지 걸어 다시 한 번 확인 절차를 거친 지구대원들은 혐의를 부인하던 용의자로부터 범행을 자백받았다고 하고요.

DJ : 정말 매의 눈이라는 키워드가 딱 어울리네요. 문득 이런 생각도 들어요. 무심코 길에 버리는 쓰레기. 누군가는 보고 기억할지도 모른다고. 정말 착하게 살아야겠어요~

: 그러니까요. 이 사건과 관련해 김형수 경위는 "26년째 근무하면서 수많은 범인을 잡아봤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직업상 습관적으로 용의자 사진을 자주 보는 것이 도움됐다"고 말했는데요, 생생한 검거 현장은 영상으로도 남아 SNS에서 큰 화제를 불러모았다고 하네요.

DJ : 정확한 눈썰미로 우리 사회를 보다 건강하게 만들어 주시는 우리 경찰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드립니다! 바로 다음 소식 살펴볼까요? 키워드가 관광벨트에요?

: . 조금 딱딱할 수도 있지만 정말 우리 경남 전체에게 경사스러운 소식이기에 준비해 봤어요. 한려수도와 다도해의 절경을 갖춘 우리 경남과 이웃 전남. 이 두 지역을 연결해 483에 이르는 명품 해안도로 '쪽빛 너울길'을 포함한 관광벨트가 조성된다는 소식이에요.

DJ : 저도 뉴스를 통해 본듯한데요, 우리 경남에서는 거제, 통영, 남해, 하동이 포함됐다고 하죠? 워낙 볼거리가 많은 동네인데, 앞으로 더 많은 발전 기대하게 되네요.

: . 정부가 추진하는 이번 사업에는 경남, 전남 각 4개 지역씩 총 8개 지자체가 이 관광벨트에 포함하게 됐는데요, 1800에 달하는 노르웨이 국립관광도로를 본떴다고 해요해안을 따라 드라이브 코스도 만들고, 1352개에 이르는 이 지역 섬을 연결하는 크루즈 투어도 활성화한다고 해요. 여기에 경비행기나 헬리콥터로 바다를 내려다볼 수 있는 코스도 준비 중이라 하고요.

DJ : 바다, 하늘, 땅 모두를 아우르는 남해안 관광루트. 좋은 자원을 품은 우리 경남. 역시 자랑스럽네요.

: , 또 지리산 둘레길과 연계해 섬진강 물길을 따라 도보길과 자전거길을 깔고 뱃길도 복원하는 '섬진강 물길루트'는 물론, 도로 곳곳 조망 카페나 소규모 미술관, 박물관도 설치할 계획이라고 하니 기대해 볼만하네요.

DJ : 그나저나 이 좋은 관광벨트. 언제쯤 그 모습을 볼 수 있을까요?

: , 올해 계획 수립이 완료되면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간다고 하는데요. 물론 그 실효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여전히 커요. 해당 사업이 바른길로 추진될 수 있도록 우리 지역민들의 지속적인 관심도 필요할 듯하네요.

DJ : , 눈썰미 좋은 우리 경찰관부터 관광벨트 소식까지 묶어봤던 오늘의 경사세. 가시기 전 정리해주신다면요?

: . 요즘 날씨처럼, 우리 경찰관 분들처럼 '활기찬' 오후 보내시라고 이 노래 신청하는 걸로 정리 대신할게요. 달달한 노래죠? 로이킴의 '어쩌면 나'.

DJ : 오늘 소식도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본 글은 라디오 방송을 재구성한 것입니다.

이 세상의 훈훈한 이야기를 모아모아서-.

좀 더 따뜻한 세상이 되길 바라며, 사람 냄새 나는 글을 전합니다.





(23) 2017년 2월 셋째 주 소식


DJ : 지난주 토요일, 휘영청 밝은 달 다들 보셨나요? '가장 큰 보름'이라는 뜻으로 매년 음력 115일을 말하는 대보름날이었죠? 대보름이면 달 보면서 소원 빌곤 하잖아요. 가족들 건강하게 해 달라, 시험에 합격하게 해 달라, 좋은 애인이 생기게 해 달라. 우리 청취자 분들은 어떤 소원 비셨나요이분은 여기에 '특별한 소원' 하나를 덧붙였다고 하는데요, 훈훈한 소식을 들고 오는 분이죠. 이서 님과 함께 경사세 시작합니다. 안녕하세요.

: , 안녕하세요.

DJ : 대보름 소원 이야기로 문을 연 경사세. 우리 이서 님은 어떤 소원들 비셨나요?

: 네 저도. 가족 건강, 앞으로의 미래. 성탄절에도 빌고, 새해 첫날에도 빌고, 석가탄신일에도 비는! 그런 소원들 있잖아요. 이제는 일상이 돼 버린 그 소원들도 빌고! ! 그 소원 빼놓을 수 없었죠. 올 한해 우리 지역에 훈훈한 소식만 가득 차길 하는 소원 말이죠.

DJ : 마지막 소원은 방금 지어내신 듯한데요? 속는 셈치고 믿는 걸로 하겠습니다.

: 약간 티 났죠? 아무튼, 감사합니다. 그나저나 우리 DJ 님은 어떤 소원들 비셨나요?

DJ : 저도~ 마찬가지죠.

: 그렇죠. 역시 건강과 행복. 이것만큼 중요한 일이 또 있을까 싶네요. 그에 맞춰 오늘 경사세도 아주 행복하고 건강한 세 가지 이야기 준비해 봤는데요. 키워드는 '토끼 저금통, 말벗, 공모전'이에요. 어떤 소식 먼저 풀어 볼까요?

DJ : 먼저 공모전과 관련한 소식 들어볼까요?

: , 저희 경사세에서 뒤늦게 한글을 깨친 어르신들 이야기 몇 번 들려드렸는데요, 오늘은! 여기에 좋은 글 솜씨까지 더하신 어르신 한 분을 소개해 드릴까 해요. 주인공은 주인공은 하동군 금성면 청도늘배움 한글교실에 다니는 이복순(81) 어르신이에요. 어르신이 최근 전국 성인문해학습자 체험수기 공모전에서 입상하셨거든요.

DJ : 공부하기도 쉽지 않았을 텐데 체험수기 공모전까지 도전하셨다니! 대단한걸요? 특히 저는 글 잘 쓰시는 분들이 정말 부럽거든요. 어르신께 한 수 배우고 싶네요. 그나저나 우리 어르신, 어떤 내용을 글로 풀어내셨나요?

: 그렇죠? 저도 참 글 잘 쓰고 싶은데. 우리 함께 배워요! 아무튼! 어르신은 체험수기에서 열아홉 나이에 시집와 부모님이 보고 싶어도 편지 한 장 쓰지 못했던 시절, 아들을 군대에 보내고 첫 편지를 받았을 때도 답장을 쓰지 못해 애절했던 마음 등을 담은 '나의 일생'을 응모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고 해요. 여기에 71살 때부터 청도늘배움 한글교실에 다니며 글을 알게 된 후의 기쁨과 그동안 일기를 엮어 시집을 펴낸 일, 토지문학제에서 수상한 일 등을 담담하게 소개해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하네요.

DJ : 짧게 요약된 내용만 들어도 글 속에 담긴 삶의 무게가 실감 나네요. 아무쪼록 어르신! 앞으로도 좋은 글로 우리 마음을 따뜻하게 적셔주셨으면 하네요.

: , 어르신은 "평생의 한이었던 한글을 깨치게 된 것만도 감사한 일인데 전국 규모의 공모전에서 이렇게 큰 상까지 받게 돼 여한이 없다"고 소감을 밝히셨는데요. 어르신이 한 자 한 자! 저희도 응원하겠습니다.

DJ : 훈훈한 분위기 이어서 다음 키워드 살펴볼까요? 보자, 토끼 저금통이 있었죠?

: . 우리 DJ 님은 혹시, 저금통 얼마까지 모아보셨나요?

DJ : 글쎄요? 잘 기억나진 않지만 한 10만 원쯤?

: 저금통에 동전 모으기가 생각만큼 쉽지 않잖아요. 저도 몇 번 도전하다가! 중간에 살짝살짝 빼서 쓰는 바람에 포기하는 일도 있었는데요. 그 어려운 일을 실천하면서! 나눔까지 베푼 분이 있어서 화제에요. 지난달 31일 경남도민일보를 방문해 저금통을 전달한 고동성 씨가 주인공입니다~

DJ : 신문사까지 직접 찾아가 나눔을 실천하신 우리 동성 씨. 혹시 남다른 사연이 있을까요?

: 네 동성 씨는 현재 창원에서 택시 기사로 일하고 있어요. 어느 날 손님께 옛 동전 100원짜리를 받았는데 1973년 것이었다고 해요. 동성 씨가 73년이시거든요? 자신과 같은 해에 태어난 동전을 보며 반가움을 느꼈다는 동성 씨. 그때부터 2년간 예쁜 토끼 저금통에 1970년부터 1982년까지 옛 동전만 따로 모았다고 해요.

DJ : 사소하면서도 세심한 동성 씨 마음이 돋보이는데요. 이렇게 모은 돈, 또 기부를 했잖아요.

: . 동성 씨는 "신경을 써서 모은 돈인데 기왕이면 좋은 곳에 쓰였으면 한다"며 저금통을 내밀었는데요, 그 사용처를 묻자 주저 없이 세월호 유가족이라고 대답하더라고요. 빠듯한 삶 때문에 직접 유가족을 찾아뵙지 못하니 신문사가 대신 전달해 줬으면 한다는 부탁과 함께 말이죠.

DJ : 예쁜 저금통만큼이나 아름다운 동성 씨. 그 따뜻한 마음이 꼭 전달되었으면 하네요.

: . 그래서 저희 경남도민일보도 작은 프로젝트에 돌입했는데요. 저금통 이름을 '끼끼'라 지어주고 팽목항을 최종 목적지로 하여 끼끼와 함께 여행을 떠나기로 했어요. 세월호 아이들이 가야 했을 제주도, 서울·안산 등을 거치면서 말이죠.

DJ : 정말 알차고 가슴 벅찬 여정이 될 듯하네요. 우리 이서 님도 그 여정 동참하시나요?

: 아쉽게도 저는 함께 하지는 못하는데요. 대신! 그 기사로 풀이한 그 여정을 편집하는 일을 제가 맡을 예정이에요. 미약하지만 저도 동성 씨의 그 따뜻한 마음이 널리 퍼지는 데 힘을 보태도록 하겠습니다!

DJ : 끼끼와 떠나는 여정과 널리 퍼질 훈훈함 저희 경사세도 응원하겠습니다. 바로 마지막 사연 짧게 살펴볼까요? 키워드가 말벗이에요?

: . 경사세에서 여러 번 소개해 드렸던 우리 집배원들 이야기인데요. 불도 끄고 이웃사랑도 실천하는 일상 속 영웅들이시잖아요. 이번에는 무려 13년간 홀몸 어르신인 80세 할머니의 친절한 말벗이 된 마산우체국 이수범 집배원을 소개할까 해요.

DJ : 말로는 쉽지만 그 긴 세월. 이어오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요. 우리 어르신과 집배원의 만남 어떻게 시작됐나요?

: , 이수범 집배원은 이 씨는 편지배달을 하면서 이 지역에 사는 홀몸 어르신인 장복기(80) 할머니를 알게 됐다고 해요. 이후 부모님 같은 생각이 들어 집배 업무를 하는 틈틈이 할머니를 찾아 봬 말벗이 되어 드리곤 했고, 근무지를 옮겨서도 이어갔다고 해요. 매월 2차례 이상 휴일 할머니를 찾아가 23시간 동안 말동무를 했다. 지난 설 명절에는 선물을 들고 찾았으며 평소 주기적으로 생필품을 건네기도 했다네요.

DJ : 그 따뜻한 선행, 정말 주위에서 칭찬받아 마땅하네요. 대화가 단절되기 쉬운 요즘 세상에, 우리에게 큰 가르침을 주기도 하고요.

: . 이수범 집배원은 "친아들처럼 반기는 할머니의 눈을 잊을 수 없다""앞으로도 행복한 지역사회를 만드는 데 작으나마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또 겸손하게 말씀하시더라고요.

DJ : 우리 집배원님 말처럼! 우리도 행복한 지역사회를 만드는 데 더 노력하자고요! 따뜻하고 훈훈한 세 분을 만나본 오늘의 경사세. 마지막으로 정리해 주신다면요?

: , 각자 자리에서 멋진 삶을 살고 계신 우리 세 분께 마치고 싶은 노래로 준비했어요. 봄여름가을겨울의 브라보 마이 라이프 신청하면서 이만 물러가 보도록 할게요.

DJ : 오늘 소식도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본 글은 라디오 방송을 재구성한 것입니다.

이 세상의 훈훈한 이야기를 모아모아서-.

좀 더 따뜻한 세상이 되길 바라며, 사람 냄새 나는 글을 전합니다.





(22) 2017년 2월 셋째 주 소식


DJ : 여러분 '포켓몬 고'라는 모바일 게임 들어보셨나요? 해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위치기반 증강현실 게임인데요, 지난달 24일 한국에도 출시가 됐죠? 게임은 플레이어가 직접 '트레이너'가 돼 스마트폰 지도를 보며 호텔·사무실·공원 등에 숨은 포켓몬을 사냥해 키우는 형식인데요, 요즘 그 인기가 엄청나다고 하죠어떤 사람들은 이 '포켓몬 고'를 통해 생활 속 운동을 실천한다고도 하는데요. 동심으로 돌아가 재미도 얻고 건강도 찾고. 그러고 보면 어떤 '소소한 한 가지'가 우리 삶 전체를 긍정적으로 바꾸는 건 아닌가 싶네요. 수요일이면 훈훈한 이야기를 들고 오는 이분도, 그런 소소한 한 가지가 되고 싶다고 하네요. 이서 님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네 안녕하세요.

DJ : 포켓몬 고 이야기로 문을 연 경사세. 이서 님은 이 게임 해 보셨나요?

: . 저는 딱 출시되자마자 내려받아서 현재까지도 하고 있는데요. 자주 하지는 못하지만. 가끔 도심 속에서 포켓몬을 잡는 재미가 쏠쏠하더라고요. 공원이나 거리에서 포켓몬 고를 하는 다른 분들을 보면 뭔가 유대감(?)도 생기고요. 현재는 피카츄를 잡는 게 가장 큰 목표입니다!

DJ : 동심으로 돌아간 분이 여기 한 분 또! 계셨네요. 말씀하신 피카츄! 조만간 꼭! 얻길 바랄게요. 동심처럼 밝고 훈훈한 오늘의 경사세. 어떤 이야기들로 준비해 오셨나요?

: . 오늘도 역시 세 가지 이야기 준비해 왔는데요. 키워드는 커피, 채소, 가곡이에요. 어떤 이야기 먼저 풀어볼까요?

DJ : 점심, 딱 커피가 끌리는 시간이기도 하니 먼저 커피 한 번 가볼까요?

: . 아 먼저! 이 이야기를 풀어놓기 전에! 절대 어떤 지역적인 편애가 있지 않았다는 거!

제 고향이기도 하죠, 하동 이야기인데요. 하동의 주요 특산물 중 하나가 녹차잖아요. '왕의 노차'라는 브랜드가 붙기도 한 그 녹차가 세계 최대 커피 전문 프랜차이즈죠? 별다방을 통해 전 세계 시장으로 뻗어나간다고 하네요.

DJ : 왕의 녹차와 별다방의 만남. 정말 어울리는걸요? 좀 더 자세하게 말해 주신다면요?

: . 하동군은 지난달 24일 별다방 협력업체와 친환경 가루 녹차 100t을 약 25억 원에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는데요, 그날 1차로 가루 녹차 500kg이 항공편으로 별다방 본사가 있는 미국으로 처음 수출됐다고 해요. 군은 해차가 나오는 5월부터 300500씩 연말까지 차례로 선적할 계획인데요, 이번에 계약한 가루 녹차는 미국 현지는 물론 유럽, 아시아, 남미 등 전 세계 스타벅스 매장에서 판매 되고요.

DJ : 이제 세계 어느 곳을 가든 우리 경남의 녹차를 맛볼 수 있는 셈이군요. 해외여행 가서 녹차가 들어간 커피 종류 하나 시키고 먹으면서 막 '딜리셔스 딜리셔스'를 외치는 센스! 너무 티 나나요?

: 뭐 우리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한 번쯤? 시도해 봐도 좋을 듯하네요. 하동군은 올해 100t 수출계약과 함께 해마다 수출물량을 늘려 앞으로 하동을 고급 가루 녹차 수출 생산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인데요, 앞으로 하동 왕의 녹차의 더 큰 발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DJ : 녹차 이야기 나온 김에, 저도 방송 끝나면 따뜻한 녹차라테 한 잔 먹어야겠네요. 훈훈한 분위기 이어서 바로 다음 키워드 살펴볼까요? 보자, 가곡이 있었죠? 어떤 이야기인가요?

: , 우리 DJ 님은 가곡 직접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DJ :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한 번 있는 듯해요. 특히 그 노랫말이 정말 아름답더라고요.

: , 잘 알려진 대로 가곡은 시를 관현악 반주에 맞춰 부르는 '노래'. 느리면서, 깊이를 헤아리기 어려운 음악인 터라, 우리 전통성악곡임에도 그 명맥을 잇기가 참 어렵다고 하는데요. 그 어려운 일에, 우리 지역에서 당당히 도전하고 있는 분이 있어서 소개할까 해요. 주인공은 김참이(24) 씨는 가곡 전수장학생이에요.

DJ : 가곡과 20. 어울리면서도 낯선 조합인데요. 우리 김참이 학생을 좀 더 소개해주신다면요?

: . 김참이 학생은 고교시절, 국가 중요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 예능보유자 조순자 명인 노래를 듣고 가곡의 매력에 빠졌다고 하는데요, 현재는 18세에서 28세 사이에 가능성이 돋보이는 전수생으로 뽑혀 그 끼를 마음껏 발휘하고 있죠. 물론 아픔도 많았다고 해요대부분 초등학교 때 배움을 시작하는데, 김참이 학생은 조금 느린 편이였거든요. 많이 울기도 했지만 늦게 시작한 만큼 더 열심히 하겠다는 자세로 마음을 다잡았다 하더라고요.

DJ : 시작이 반이다는 말이 딱 어울린다고 할까요? 그나저나 이 가곡. 여느 노래와는 다른 가곡만의 특징도 있을 듯해요?

: , 가곡은 여느 노래처럼 성·발음·호흡이 중요한데, 중요한 차이는 호흡이 느리다는 점이에요. 특히 소리를 곧게 내는 것이 특징이라고 하더라고요. 이 점에서 김참이 학생은 가곡만이 지닌 매력을 '여유''배려'라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참이 씨는 "가곡을 들으면서 자신을 뒤돌아보고, 주변도 살필 수 있어요. 이 과정에서 타인을 배려하는 자세도 배울 수 있다"고 말하더라고요.

DJ : 그 고운 목소리만큼이나 마음씨도 어쩜 저리 아름다운지요. 우리 김참이 학생이 꿈꾸는 미래도 있을 듯해요?

: . 김참이 학생은 스승 조순자 명인의 교육 철학 속에서 전통에 현대적인 해석을 더하는 실험도 이어가고 있는데요, 특히 그 가곡 발음법을 현대에 맞게 바꾸는 방안을 많이 고민하고 있다 하더라고요. 정말 대단하지 않나요?

DJ : 그렇네요. 앞으로 명인으로 거듭나 우리 전통을 널리 알릴 김참이 학생의 한 걸음 한 걸음. 우리 경사세도 응원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마지막 소식 짧게 살펴볼까요? 키워드는 채소였죠?

: , 지난 설을 즈음하여 창녕에서 또 훈훈한 소식 하나가 날아들었는데요. 주인공은 올해 일흔여덟인 구길자 어르신이에요. 어르신은 창녕군 대합면에서 조그맣게 농사를 지으며 텃밭에서 얻은 채소를 장에 내다 팔며 지내오셨는데요, 그렇게 모은 쌈짓돈 30만 원을 설을 앞두고 기부했다고 하시더라고요.

DJ : 어르신 덕분에 이번 설이 더 따뜻했지 않았나 생각되네요. 정말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 . 어르신은 "나도 어렵게 살아왔기 때문에 어려운 사람 마음을 누구보다도 잘 안다. 남을 해하려 하지 말고 도우려 하면 나도 복을 받게 되더라. 우리 모두 복을 받기를 희망한다"고 말씀하시기도 하셨는데요. 그 고운 마음 받들어 올 한 해 정말 모두가 행복했으며 하네요.

DJ : 행복은 또 스스로 만들어 가는 거니까요. 어르신 말씀처럼 올 한해 복을 향해 열심히 달려가자고요. 지역사랑이 듬뿍 묻어나는 녹차 이야기부터 젊은 가곡 명인, 따뜻한 어르신까지 만나본 오늘의 경사세. 가기 전에 정리해 주신다면요?

: . 커피 이야기도, 복 이야기도 했으니 올 한 해 더 신나게 살자는 의미로 이 노래 신청하면서 물러갈까 해요. 십센치의 아메리카노. 좋아 좋아 좋아!

DJ :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본 글은 라디오 방송을 재구성한 것입니다.

이 세상의 훈훈한 이야기를 모아모아서-.

좀 더 따뜻한 세상이 되길 바라며, 사람 냄새 나는 글을 전합니다.





(21) 2017년 1월 셋째 주 소식


DJ : 요즘 '도깨비'가 나오는 드라마가 장안의 화제죠? 드라마 속 도깨비는 무궁무진한 초능력을 뽐내기도 하는데요. 우리 청취자 여러분은 어떤 초능력 갖고 싶으신가요어떤 분들이 이 초능력을 인간의 한계와 연관시키기도 하잖아요. 한계를 모르는, 한계에 도전하는 삶에서 알게 모르게 '초능력'이 발휘된다 하고요. 올 한해, 어떤 일이든 내 한계에 도전하며 잠재된 나만의 초능력을 끄집어 내는 건 어떨까요? 수요일. 우리 경남의 훈훈한 소식들을 모아오는 분이죠. 이서 님과 함께 '훈훈함의 끝, 그 한계'에 도전해 보는 건 어떨까요? 21번째 경사세 시작합니다. 안녕하세요~

: , 안녕하세요.

DJ : 2주 만이죠? 오늘 경사세. 초능력 이야기로 문을 열었는데. 이서 님은 평소 어떤 초능력 꿈꾸시나요?

: 저는 그. 순간이동? 만화 같은 거 보면 항상 그 능력이 제일 탐나더라고요. 요즘 기름 값도 많이 오르고 했는데. 유류비도 절약할 겸 말이죠. DJ님은 어떤가요?

DJ : 저는 하늘! 하늘 한번 날고 싶더라고요. 겨울에는 좀 추우려나요?

: 꽁꽁 싸매고. 완전무장하고! 그렇게 한 번 도전을? 참 엉뚱한 이야기일 수도 있는데. 그냥 쉽게 현실 세계에 대입해 이렇게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순간이동을 꿈꾼다면 뭔가 동해 번쩍 서해 번쩍! 더 바삐 움직이며 열심히 살고! 하늘을 날고 싶다면 기분 좋은 일을 만들어 마음이라도 붕 뜨는? 그게 바로 진짜 초능력의 길 아닐까 생각되네요.

DJ : 그렇죠? 초능력이 발휘되는 그날까지! 열심히 하자는 각오로 오늘도 달려볼까요? 오늘 준비해오신 이야기들. 먼저 키워드 소개해 주신다면요?

: 네 오늘은 세 편의 이야기를 준비했는데요. 키워드는 역사, 100, 출생이에요. 어떤 거부터 할까요?

DJ : 요거 딱 느낌이 오네요. 먼저 출생 이야기부터 해볼까요?

: . 예전에 우리 경사세에서 비슷한 소식! 전해드린 적 있었을 텐데요. 새해 초 통영소방서로부터 아주 경사스러운 소식이 들려왔어요. 소방서 대원들이 직접 '산파'가 됐다는 소식인데요, 위급했을 그 상황은 지난 3일 새벽 6시쯤 일어났다고 해요.

DJ : 산모의 출산을 도운 소식! 지난해 경사세에서도 들었던 기억이 저도 나는데요. 들을 때마다 아찔하면서도 한편으론 훈훈하고, 또 정말 감사한 마음이 앞서더라고요.

: 그렇죠. 3일 서호119안전센터 황경모 소방교와 이상훈 소방교, 안상룡 소방사가 출산이 임박했다는 전화를 듣고 긴급 출동했다. 집 근처에서 소방관들은 산모의 집이 있는 언덕으로 뛰어올랐다고 해요. 산모는 출산 3주를 앞둔 시점이었지만 소방관 현장 도착 당시 분만 통증으로 소리치고 있었고요. 양수는 이미 터졌고, 아기 머리가 나오는 게 보이는 등 상황은 매우 급하게 흘러가고 있었는데요, 병원이 멀어 산모를 옮기지 못할 상황임을 판단한 소방관들은 남편과 함께 집 안에서 분만을 시도, 오전 7시께 건강한 여자아이의 탄생을 도왔다고 하네요.

DJ : 다들 정말 놀라셨을 텐데, 침착한 판단과 대응. 정말 돋보이네요. 우리 산모와 아기 모두 앞으로 건강하고 행복한 나날들만 가득하길 바라고 있겠습니다.

: , 다행히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한 상태라고 하는데요, 지난 4일에는 서호119안전센터 센터장과 구급대원들이 직접 찾아 아이를 봤고 아기에게 "큰 인재로 자라나기를 기원한다"고 덕담한 다음 준비한 물품을 선물하기도 했다네요.

DJ : 우리 소방대원들 덕분에 연초부터 정말 훈훈한 소식이 통영을 넘어 경남 전역에 퍼지지 않았나 생각되네요. 바로 다음 키워드 이어가 볼까요? , 100! 100선 이야기 한 번 들어볼까요?

: , 이번 소식은 사람이 아닌 우리 경남 전역이 함께 축하해야 할 일인 듯한데요. 한국 대표 100대 관광지에 우리 경남의 관광 자원 8곳이 포함됐다는 소식이에요.

DJ : 어딜 가나 물 좋고 산 좋은 우리 경남. 역시라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데요. 어떤 곳이 뽑혔는지, 한 걸음 더 들어가 볼까요?

: ,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013년부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관광지 100선을 2년에 한 번씩 선정, 한국관광 100선을 발표해 왔는데요. 이번에 우리 경남에서는 합천 해인사·진주성·창녕 우포늪·통영 동피랑·거제 바람의 언덕·남해 독일마을·통영 소매물도·거제 해금강 등이 선정됐다고 해요. 우리 DJ님은 이 중 혹 가본 곳 있나요?

DJ : 저는 정말 운 좋게도 한번은 다 들려본 듯한데요. 이 중에서도 거제 바람의 언덕이 특히 기억에 남기도 하네요. 그 이름처럼 바람이 정말 세차게 부는 건 물론이고 탁 펼쳐진 다도해 풍경을 보기에도 안성맞춤이더라고요.

: 그렇죠. 또 이번에 뽑힌 관광지들을 살펴보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도 등재된 팔만대장경이 봉안된! 해인사, 15000만 년 역사를 자랑하는 우리나라 최대 자연늪인 우포늪, 임란 3대첩 중의 한 곳인 진주성. 정말 이름만 들어도 '가히 뽑힐 만하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곳인데요, 이번 기회에 경남 관광. 가족, 연인과 함께 경험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네요.

DJ : 맞아요. 물론 여기에 뽑힌 8선 외에도 우리 경남 곳곳에는 숨은 절경들이 많다는 거. 여러분 경남으로 오세요!

: 마치 관광홍보 대사처럼! 그리고 혹 너무 갈 곳이 많아서 헷갈린다, 어렵다 싶으면. 이 정보도 참고하면 좋을 듯해요. 경남지역에서 관광 100선에 3회 연속 선정된 곳은 진주성·합천 해인사·창녕 우포늪·통영 소매물도·거제 해금강 등 5곳인데요. 경남의 산과 들과 바다와. 올해 시작 아주 넉넉하게 보냈으면 합니다.

DJ : 경남의 8대 비경까지 살펴봤던 이야기. 이제 오늘의 경사세. 마지막을 향해 달려볼까요? 마지막 키워드는 역사였죠?

: . 참 우리나라 역사. 바람 잘 날 없었죠. 요즘은 이웃나라들 때문에 또 시끄럽기까지 하고요. 그런 점에서 이번 이야기는, 한편으로 죄송하기도. 한편으론 정말 감사하기도 한데요.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 시죠, 통영 김복득 할머니께서 지나 14100세 축하연을 하셨다고 해요. 축하연은 감동과 눈물, 감사와 위로의 현장이었는데요, 할머니께서는 이날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고 말씀하셨고요.

DJ : 정말 저희가 감사하고 또 죄송한 일이네요. 이날 할머니께서 우리에게 전한 메시지는 또 어떤 것들이 있었을까요?

: , 사실 할머니께서 몸이 많이 편찮으시거든요. 그래서 이날 행사에서는 지난날 찍은 영상이 상영되기도 했는데요, 영상 속에서 할머니는 진한 통영 억양으로 "죽기 전에 사과를 받고 싶습니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리셨어요. 이 모습을 보며 축하연에 참석한 학생들, 많은 시민이 함께 울었고요. 또 할머니는 "시집가서 평범하게 살고 싶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고요.

DJ : 할머니께서 평생 간직했을 그 말. 우리 후손들이 앞장서서 반드시 이뤄야 함을 다시 한 번 느낍니다.

: , 할머니께서는 지난 1994년 스스로 위안부 피해자였다고 밝히신 후 모은 돈을 장학금이나 위안부 관련 헌금으로 냈고, 국내 수많은 집회와 일본 나고야·오사카 증언집회 등에서 위안부 문제를 알리는 데 앞장섰는데요, 그 정신! 고스란히 이어받아 우리도, 우리의 아픈 역사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DJ : 아무쪼록 할머니, 100세 정말 축하드리고. 앞으로도 더 건강한 모습으로 자주 찾아뵐 수 있었으면 합니다. 역사 이야기부터 관광, 듬직한 소방대원들까지 만나 본 오늘의 경사세. 가시기 전 한마디로 정리해주신다면요?

: . 오늘은 마지막 사연을 떠올리며. 딱 이 말이 적당한 듯해요. 유명한 말이죠.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DJ : 오늘 소식도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본 글은 라디오 방송을 재구성한 것입니다.

이 세상의 훈훈한 이야기를 모아모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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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2017년 1월 첫째 주 소식


DJ : 새해 맞아 건강관리 신경 쓰는 분들 많으시죠? 금연부터 절주, 매일 20~30분씩 걷기 등이 대표적일 텐데요, 그럴 때마다 또 따라다니는 말이 '작심삼일'이죠'3일도 안 돼 포기할 거 뭐 하러 하냐'고 핀잔주는 말도 많이 듣겠지만 3일 만에 포기하면 또 어때요. 다시 도전하고, 다시 3일치 계획을 세우고. 그런 '작심삼일'들이 모이다 보면 올 한해도 건강하게 지낼 수 있을 테니까요신체적 건강 지키기는! 모두 저마다 계획을 착실히 세우고 계실 테니 각자에게 맡겨두기로 하고요! 대신 이분은 여러분의 '정신적 건강'을 책임지고 싶다고 하네요. 경남의 따뜻한 이야기들을 담아 오시는 분이죠? 이번 주부터는 수요일에 뵙는! 이서 님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 안녕하세요.

DJ : 새해 건강관리로 올해 첫 경사세 문 열어 봤는데요. 이서 님은 혹시 따로 건강관리 계획 세워놓은 건 있으신가요?

: 저는 정말 거창한 일보다는 사소한 생활 습관 하나 바꾸려고 마음먹었는데요, 아마 노래 듣는 걸 좋아하는 대부분이 해당하지 않을까 싶어요. 이어폰 볼륨 조금만 줄이기! 버스나 지하철 혹은 장시간 이어폰 사용은 청력을 손상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내 귀 건강을 위해! 조금만 더 낮춰서 듣기를 실천해보려고요. 우리 DJ님은 어떤 건강 계획 세우셨나요?

DJ : 저도 소소한 계획 세웠는데요,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보다는 계단을 자주 애용하기! 늘어나는 뱃살 때문에 고민 중이신 분들에게도! 좋은 습관으로 추천할 수 있을 듯하고요.

: 그렇죠?! 문득 세상이나, 우리 삶을 바꾸는 건 정말 사소한 일이겠구나! 하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해보게 되네요. 그런 면에서 오늘 경사세도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정말 소소하지만! 따뜻한 이야기 두 가지 준비해 왔거든요? 키워드는 '장학금', '청춘예찬'이에요.

DJ : 두 가지니, 차례대로 한 번 가볼까요? 먼저 장학금! 키워드만 들어도 뭔가 든든한걸요?

: , 흔히 장학금 하면 '뭔가 특별한 사람들만 주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잖아요. 재단이든지, 국가라든지 말이죠. 하지만 정말 십시일반 모은 돈으로 장학금을 전달한 '평범한' 분들이 계셔서 화제인데요. 주인공은 창원대학교 환경미화원분들이에요.

DJ : 국회였나요? 환경미화원분들께서 정규직으로 고용돼 많은 분이 기뻐했던 일도 떠오르는데요. 우리 건강을, 환경을 위해 늘 힘쓰시는 환경미화원분들. 바쁘실 텐데 또! 이런 좋은 일까지 해 주셨네요.

: . 창원대 환경미화원 17분은. 지난달 23일 창원대에 대학발전기금 100만 원을 전달했는데요, 미화원분들의 소감도 참 인상깊었어요. 장학금을 전달한 김미옥 씨는 "우리는 창원대에서 일을 해 월급을 받고 그 돈으로 자녀를 키우고 있다""대학에 늘 감사한 마음과 자긍심을 갖던 중 '대학을 위해 좋은 일을 하자'는 마음을 모아 아들딸 같은 학생들을 돕기로 했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비록 작은 금액이지만 정성으로 생각했으면 좋겠다""앞으로 매년 자발적으로 기금을 모아 장학금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고요.

DJ : 매일 같이 대학을 위해 좋은 일 하고 계실 텐데. 장학금까지 또 전달하셨다니요. 우리 창원대 학생들! 한편으론 부럽고, 한편으론 정말 든든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그렇죠. 미화원분들은 기탁식을 열자는 대학의 제안도 사양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창원대 관계자는 ""쉽지 않은 여건 속에서 환경미화원들이 전달한 이 장학금이 대학은 물론 사회에 큰 감동을 줄 것"이라며 "귀한 뜻에 따라 전액 학생 장학금으로 소중하게 쓰겠다"고 화답하더라고요.

DJ : 말씀하신 것처럼, 귀한 그 뜻에 따라 우리 학생들에게 따뜻하게 전달되었으면 하네요.

: . 우리 학생들도 참 착한 게, 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소식이 알려지자 '깨끗하게 청소해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데 정말 감사하고 존경스럽다', '우리가 뭘 해드리지도 못했는데 너무 감사하다" 등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는데요. 앞으로 더 따뜻하고 훈훈한 기운으로 넘칠 학교의 모습 저희도 기대하고 있을게요.

DJ : 따뜻한 미화원분들의 마음과 착한 학생들 모습까지. 기억하며 다음 이야기 살펴볼까요? 주제가 청춘예찬이었죠?

: , 최근 경남에서 청춘들의 예술적 활동이 돋보이고 있어 화제인데요. 오늘은 그 중 한 명을 소개할까 해요. 주인공은 오는 3월 김해삼문고 진학을 앞둔 우시온 학생인데요. 시온 학생이 고등학교 입학 전인 2월 창원 the큰병원 숲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연다고 하더라고요.

DJ : 기성 작가도 어렵다는 그 개인전. 고등학교 진학을 앞둔 평범한 학생에게는 정말 큰 도전이라 생각되는데요. 우리 시온 학생과 예술. 어떤 이야기를 품은 지 전해주신다면요.?

: . 시온 학생은 어려서부터 손이 닿는 곳이 캔버스였다고 해요. 크레파스, 연필, 펜 등으로 그림을 그리던 아이는 초등학교 6학년이 되면서 본격적으로 그림에 눈을 떴고요. 방학 때 미술학원에서 잠깐 소묘, 수채화 등의 기본을 배운 적은 있지만, 본격적으로 그림 그리기를 배운 적은 없었다고 해요. 그저 책을 읽고, 미술관에서 그림을 보고 혼자 끼적이는 일을 즐겼다고 하네요. 시온 학생은 자신만의 철학도 밝혔는데요. "그림을 그릴 때 잘 그리든 못 그리든 작가가 의도한 이야기가 담겨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그림을 그릴 때 제가 가상의 스토리를 만들어서 그 그림에 넣으려고 정말 최선을 다해요"라고 다부지게 이야기하더라고요.

DJ : 혼자서 그림을 깨치고 또 목표도 확실하고. 이쯤 되면 천재라고 부르는 게 맞는 거죠? 그런데 가끔 보면 어렸을 때 알게 된 이 재능. 자칫 잘못하면 커가면서 썩혀버리기 쉽잖아요? 우리 시온 군은 어떻게 이를 극복했나요?

: . 시온 군은 경상남도사이버영재교육원 초등문학 과정을 수료하면서 그림을 그리기를 다 잡았다고 해요. 여기에 저 즐겁게 그림을 그렸을 뿐인데, 우연하고 자연스럽게 길이 열렸는데요. 스스로 만족스러운 느낌의 그림을 완성한 후 가족에게 알리자, 가족들은 평소 알고 지내던 작가에게 그림을 보여줬고 그를 계기로 13살의 나이에 첫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하더라고요.

DJ : 보자. 13살이면 초등학교 6학년이죠? 문득 저는 그때 뭘 하고 있었나 한 번 돌아보게 되네요.

: . 첫 전시회를 열자 곧바로 다른 전시회 제의도 이어졌고. 결국 이번 전시회까지 이르렀다고 해요. 시온 군은 이와 관련해 학교를 마치고 다른 국영수 학원을 다니지 않고, 집에서 자유롭게 그림을 그리는 일을 가장 좋아한다고 밝히기도 하더라고요.

DJ : 역시 어떤 일이든 제대로 즐긴다면! 못 이룰 게 없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되네요. 그나저나 이번 전시회에서 우리 시온 군은 어떤 작품들을 선보이나요?

: 네 시온 군은 '시간을 주제로 한 그림'을 선보일 거라고 해요. 행복, 슬픔 등 시간 속에서 느꼈던 감정은 물론 어려운 시련을 딛고 피어나는 희망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DJ : 시온 군이 담은 그 생각! 멋진 그림으로 잘 표현되길, 또 그를 보는 사람들에게도 큰 희망이 되길 저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창원대 환경미화원들의 장학금부터 시온 군까지 만나 본 새해 첫 경사세! 가시기 전 정리해주신다면요?

: , 그림 그리는 걸 가장 좋아한다는 시온 군을 떠올리니 이 말이 생각나더라고요. '오늘은 즐겨라'.

DJ : 오늘 소식도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본 글은 라디오 방송을 재구성한 것입니다.

이 세상의 훈훈한 이야기를 모아모아서-.

좀 더 따뜻한 세상이 되길 바라며, 사람 냄새 나는 글을 전합니다.





(19) 2016년 12월 넷째 주 소식


DJ : 사흘 뒷면 2017년 새해가 밝죠? 정유년인 2017년을 상징하는 동물은 닭! 그중에서도 '붉은 닭'이라고 하네요. 12간지 중 10번째 동물인 닭은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는 동물로 알려졌죠? 여기에 정유년의 '붉다'는 밝다, 총명하다는 의미로 사용되기도 하는데요, 그 때문에 정유년은 '총명한 닭의 해'로 풀이된다고도 하네요총명한 닭과 새로운 시작을 꿈꿀 수 있는 2017! 모두 힘차게 달려가 보자고요그 여정에 이분도 함께하며 힘을 주고 싶다고 하는데요, 매주 따뜻한 우리 경남사람들의 소식을 모아오는 분이죠? 이서 님과 함께 <경사세> 시작할게요. 안녕하세요.

: , 안녕하세요~

DJ : 2017년이 훌쩍 다가왔잖아요. 우리 이서 님은 내년, 어떤 계획들 세우고 계신가요?

: , 아직 특별한 계획을 세우진 않았는데요. 소소하게라도. 한 달에 두 권 이상 책을 일자? 정도? 올해 꾸역꾸역 실천했는데. 지나고 보니 남는 게 참 많더라고요. 내년에도 꾸역꾸역! 이어가 볼까 생각 중이에요. 우리 DJ 님은 어떤 계획 세우고 계신가요?

DJ : , 저도 간단한 일들 우선 계획 중인데요, 아이들과 더 많은 시간 보내기 정도?

: 맞아요. 그런 소소한 계획들, 그리고 실천하는 모습들이 모여 더 뜻깊은 한해를 만드는 게 아닐까 생각되네요. 소소한 계획들 하니까, 저도 또 하나 생각났는데요. 우리 지역의 훈훈한 이야기 발굴에 더 소홀하지 말자!

DJ : 그렇죠! 좋은 이야기 많이 찾고 또 직접 실천하는 일도! 참 좋은 계획이 될 듯하네요. 그런 의미에서 오늘 경사세는 어떤 이야기들로 채워볼까요?

: , 진짜 연말이잖아요! 그래서 오늘도 연말 <특별판>으로 준비해봤는데요, 훈훈한 이야기 한 건과 함께! 새해 뜨는 첫해를 보기 좋은 장소들! 이 시간을 통해 공유해 볼까 해요. 오늘은 키워드 없이! 바로 따뜻한 이야기부터 먼저 풀어볼까요?

DJ : 추석 때였죠? 민속놀이, 공연, 전시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을 골라 오셨는데 이번엔 해돋이 장소군요! 좋아요. 말씀하신 것처럼 그전에! 이 연말을 또 따뜻하게 감싸줄 이야기, 먼저 소개해주신다면요?

: , 최근 김해에서 남을 위해 좋은 일을 하고도 외부에 이름을 알리기를 거부하는 일명 남모르는 기부천사들의 선행이 잇따라 눈길을 끌고 있다고 하는데요. '내가 잘한 일'은 막 동네방네 알리고 싶은, 저 자신을 뒤돌아보게 되는 사연이더라고요.

DJ : 비단 우리 이 기자님뿐 아니라 저 역시도! 뭔가 착한 일, 좋은 일 하고 나면 괜히 칭찬받고 싶어지는데. 익명으로 남모를 선행을 실천하시다니. 정말 대단하신걸요?

: 그렇죠? 지난 22일이었는데요, 자신의 몸도 불편한 노부부가 편하지 않은 걸음으로 김해시 활천동주민센터를 찾았다고 해요. 노부부는 이날 성금 100만 원을 선뜻 내놓았고요. 성금은 노부부 중 남편인 할아버지가 받던 참전유공자 수당을 모은 것이었다 하는데요, 노부부는 활천동주민센터 직원들이 이름이라도 알려달라고 간곡하게 요구했지만 끝내 손사래를 치고 귀가했다고 해요. 대신 "비록 많은 액수는 아니지만 어려운 사람들에게 쌀이라도 구입해 전해주면 좋겠다"는 말만 남기셨다고 하고요.

DJ : 당신들은 아끼면서 남을 위해 한 푼 두 푼 모았을 그 돈. 그 마음만이라도 정말 감사하네요.

: 그렇죠? 남모르는 선행은 진영읍에서도 이어졌다. 진영읍 본산공단에 있는 기업체 2곳이 지난 22일 진영읍사무소를 찾아 현금 28381000원을 전달했다고 해요. "추운 겨울을 보내야 할 어려운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성금을 전달했다"고 밝힌 두 업체는 성금 전달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길 꺼렸다고 하더라고요또 이에 앞서 지난 11월에는 김해지역 한 기업체가 익명을 조건으로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며 1억 원의 성금을 시에 전달했는데요. 우리 경사세를 통해서 소개해드린 적 있죠? 김해시는 이 성금을 부엌 용품을 바꿔주는 '부엌을 부탁해'와 폐공중전화부스를 활용해 펼치는 '나눔 곳간사업'에 요긴하게 사용했다고 하더라고요.

DJ : , 요즘 경기여건이 좋지 않아서 다들 많이 힘드실 텐데요, 그럼에도 이어지는 이 선행! 역시 사람의 온기가 가장 따뜻하다는 걸 새삼 실감하게 되네요. 훈훈한 소식을 이어! 이제 오늘 경사세 <특별판>의 주인공이죠? 지역 곳곳 해맞이 장소 모아! 알려주신다면요?

: . 사실 갑작스레 닥친 AI 여파로 많은 지역에서 해넘이·해맞이를 취소했거든요? 예전처럼 시끌벅적한 행사는 없겠지만! 그래도 해맞이 장소에 가는 일 자체로도, 특별한 의미가 있으니까요. 먼저 창원 지역에서는 마산 만날재와, 진해 진해루 많이들 찾으실 텐데요, 아쉽게도 올해 행사는 따로 열리지 않는다고 해요. 대신 마산 불종거리에서 열리는 제야의 타종식은 그대로 진행하기로 한다고 하니, 아쉬움 달래러 가도 좋을 듯하네요.

DJ : 마산 불종거리면 정오의 희망곡 스튜디오 바로 옆이잖아요? 31일이 토요일이라 방송은 없겠지만! 창동 놀러 오신 김에 우리 스튜디오 앞에서 인증 샷! 한 번 찍어도 좋을 듯한데요?

: 역시 홍보의 귀재, 홍보의 여신답네요. 아무쪼록 많이들 오셔서 연말, 연초 기분 누리셨으면 하네요. 다음으로 진주는 선학산 전망대와 망진산 봉수대, 정촌면의 실봉산 해맞이 쉼터가 명소로 꼽힌다고 해요. 한국문화연구원에 따르면 내년 11일 진주 지역 해는 진주시 736분께 볼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양산에서는 해발 922m의 천성산 정상 많이들 찾으실 텐데요, 행사는 따로 열리지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대신 천성산 정상 일출은 전국 내륙지역 중에서 울릉도와 포항 호미곶보다 적게는 1분 많게는 3분가량 빠르다고 하니 일찍 해를 보고 싶으신 분들은! 한 번 찾아가도 좋을 듯하네요.

DJ : 역시 지역의 명산만큼 해맞이 장소로 좋은 곳이 없죠? 근데 산 아닌 바다 쪽으로도 해맞이 많이 하러 가곤 하잖아요?

: 그렇죠. 경남에서는 거제, 통영, 사천, 남해 등이 꼽히는데요. 이 중 거제는 양지암과 함께 거제 동쪽 끝 해안에 있는 장승포 몽돌개를 많이 찾는다고 해요. 몽돌개는 장애물이 하나도 없는 탁 트인 망망대해에서 떠오르는 해를 볼 수 있는 명소고요. 통영에서는 우리나라 대표 해맞이 장소인 정량동 언덕 이순신공원과 통영케이블카를 타고 맞이하는 미륵산 해맞이가 있다고 하네요. 사천은 삼천포대교 인근 많이들 가시잖아요? 특히 이 삼천포대교 인근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서 '대상'으로 선정될 만큼 전국에서도 경치가 빼어난 곳이라 해요. 삼천포대교에서 그 장엄함을 한 번 느껴봐도 좋을 듯하네요. 또 남해는 상주 망산이 꼽히는데요. 망산은 해발 143m 낮은 산이지만, 쪽빛 남해와 아기자기 언덕처럼 솟아오른 섬들, 뒤편의 반달 모양 상주 은모래비치가 한눈에 들어오는 남해의 일출 명소라고 하네요.

DJ : 탁 트인 바다와 함께 떠오르는 해. 말씀하신 것처럼 그 생각만으로도 막! 장엄한 기운이 몰려오는 듯하네요. 그 외에 지역 짧게 소개해 주신다면요?

: , 하동에서는 영호남을 잇는 남도대교, 금오산 정산, 고성은 고성읍 남산공원이나 하일면 좌이산, 동해면 해맞이 공원이, 의령은 의령부자 솥바위, 창녕은 관룡사 일대가, 합천은 황매산 정상이 손꼽히는데요. 가족과 함께 연인, 친구와 함께. 뜨거운 해를 보며 한 해를 다짐하는 기회로 삼아도 좋을 듯하네요. 끝으로 경남 곳곳에서 선상 해맞이도 체험할 수 있는데요, 한려해상국립공원 구역에 있는 통영시·거제시·사천시 앞바다와 거가대교가 보이는 창원시 앞바다에서 유람선 40여 척에 5000명이 탑승해 선상 해맞이를 한다고 하네요.

DJ : 바다고 산이고 들이고. 명소가 곳곳에 퍼져 있는 우리 경남. 좋은 장소에서 좋은 사람들과 함께 힘찬 새해 맞이했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훈훈한 기부 이야기부터 해맞이 명소까지 살펴본 오늘의 경사세. 가시기 전 한마디로 정리해주신다면요?

: , 오늘은 이 노래로 대신해 볼게요. 뭔가 새해를 맞이하는 기분으로 JK김동욱의 <조율>

DJ : 오늘 소식도 잘 들었습니다.




※본 글은 라디오 방송을 재구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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