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큰 놈은 어느새 거짓말쟁이가 됐다. 내 앞에서 주먹을 휘두르던 놈이 나란히 서서 맞길 몇 차례. 키 큰 놈은 더는 놈들과 어울릴 수 없었다.

피지와 콜라가 잔뜩 쌓은 탁자 위로 키 큰 놈 이야기가 겹쳤다.

그 새끼는 처음부터 그럴 줄 알았다라고, ‘진작에 빼고 가야했다라는 말이 나왔다.

어쩌면 처음부터 정해졌는지도 모른다. 겉으론 우정, 우정을 외치던 놈들이었지만 눈 밖에서 벗어나면 가차 없이 버렸다. 같이 지각하고 같이 욕하고. 집에 좀 더 늦게 들어가고 더 친한 척하고. 무리를 벗어나는 순간 적이 되는, 그게 이놈들 방식이었다.

피자 몇 판이 더 올랐고 콜라가 추가됐다. 아버지는 나중에 고등학교 가서도 친하게 지내라는 말만 몇 번이고 되풀이했다. 노래방 가서 놀고 오라며 5만 원을 더 쥐여줬고 언제든지 집에 놀러 오라는 말도 했다. 아버지가 가고 나서 그날 내 귀에 들린 건 노랫소리 반, 가슴을 치는 둔탁한 마이크 소리 반이었다.

 

우리 아들이 초등학교 땐 참 얌전했거든. 사춘기 들어서 키가 부쩍 크더니 학교에서 힘도 좀 쓰고 그랬는가 봐. 지금은 벌써 180 다 돼가는데 훤칠해.”

신호가 바뀌자마자 남자를 기다렸다는 듯 말을 이어갔다.

남자는 자신이 모 중견기업 부장이라 했다. 부서 회식이 있었고 꼰대 소리가 듣기 싫어 2차를 계산하고 먼저 일어나는 길이라 으스댔다.

내 반응이 신통찮았는지 남자가 다시 말을 걸었다.

우리 아들 친구들이 영 엉망인가 봐. 같이 몇 번 몰려다니더니 사고를 치더라고. 그래도 자기는 가만히 옆에만 있었대. 친구들이 후배들 때렸는데 옆에 있다가 괜히 같이 혼난 거지. 고등학교, 대학교 가고 나면 다 뿔뿔이 흩어질 놈들이 지금은 그렇게 죽고 못 사는가 봐.”

.”

그래도 이놈이 워낙 착해서 거짓말을 못 해요. 친구들이랑 논다고 학원을 빠진 적이 있었는가 학원 원장한테 전화가 오더라고. 저녁에 집에서 모른 체하고 몇 번 캐물었더니 금세 사실대로 대답을 하고. 엄마 닮아서 그런가 착해.”

. .”

 

그 시절 나는 철저히 거짓말쟁이였다. 선생님을 속였고 아버지에게 아무 일 없다는 말만 늘어댔다.

괜찮아라는 말을 습관처럼 내뱉었다. 갑작스러운 주먹에 숨이 턱 막혀도, 눈물이 찔끔 흘러도 언제나 괜찮아가 먼저 튀어나왔다. 말을 잘 들으면, 잘 참으면 그놈들이 기특해할 줄 알았다. 체벌이 조금이라도 빨리 끝날 줄 알았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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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가을 나는 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용기가 없었던 건 아니다. 그냥 어떻게 죽어야 할지 방법을 몰랐을 뿐이다.

등교하자마자 제일 먼저 했던 일은 피자빵 데우기였다. 운동장을 가로질러 도착했던 매점에선, 늘 그렇듯 전자레인지와 마주했다.

1분을 넘기면 안 됐다. 그 이상 돌리면 빵은 금방 눅눅해졌다. 눅눅한 빵은 곧 체벌이었다.

지각도, 게으름을 피워서도 안 됐다. 1교시가 시작되기 전 반드시 배를 채워줘야 했다. 그래야만 다음 쉬는 시간을 무사히 넘길 수 있었다. 몇 날 며칠을 맞고 깨달은, 노하우였다.

 

시작은 사춘기에 막 들어섰던 초등학교 5학년 때다. 유독 키가 작았던 나는 어느새 외톨이가 됐고, 가장 약한 아이가 돼 있었다. 까무잡잡한 피부도 한몫했다. 이전에는 친구들 이목을 끌었던 내 얼굴색은 어느새 나를 가장 밑바닥으로 보냈다.

돌이켜보면 왜 진작 죽지 않았나 싶다.

 

해산동 소리 아파트까지 갑시다.”

버스 정류장 근처에서 10여 분을 기다린 끝에 탄 손님이다. 검은색 정장을 잘 차려입은, 50대 초중반으로 보이는 남자다.

여기서 해산동까지는 12000. 보람이 있다. 남자가 풍기는 술 냄새에 사뭇 좋은 기분도 든다. 누군가의 삶을 멋대로 상상할 수 있다는 것. 이것이 이 직업이 지닌 장점 중 하나였다. 운전석 의자를 조절하고 액셀러레이터를 밟았다. 차가 부드럽게 튕겨 나갔다.

남자는 한동안 말이 없었다. 조는 듯했다가 창문 밖을 바라보다가 이윽고 입을 뗐다.

기사님은 고향이 어딘가요?”

저는 이 지역 사람은 아니고요.”

공통점을 못 찾은 남자는 잠시 실망한 듯하다가 대수롭지 않은 듯 말을 이어갔다.

결혼은 했으려나. 저는 요즘 우리 아들 때문에 머리가 아픕니다.”

, .”

올해 중3 올라가는데 학교에서 말썽을 많이 피워요. 작년에는 엄마랑 나랑 한 번씩 학교 찾아갔고.”

.”

빨간불이다. 백미러로 남자를 흘깃 본다. 아들 말썽을 이야기하는 입과 달리 눈가에선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3에 오르고 나서 얼마 되지 않아 아버지가 문득 물었다.

니 요새 뭔 일 있나.”

아니요. 별일 없습니다.”

알았다.”

이틀 뒤 아버지는 동네 햄버거집을 잡았다.

아버지 초대로 모인 사람은 15. 피자빵을 자주 먹는, 익숙한 얼굴들이었다.

이 친구들이 학교에서 맨날 니 괴롭히고 못살게 군 친구를 학교에 알려줬다드라. 고마운 친구들이라서 아버지가 오늘 이렇게 불렀다. 마이 무라.”

햄버거 세트 10, 피자 두 판과 콜라 3병이 테이블 위에 올랐다.

잘 먹겠습니다.”

한 놈이 외치자 나머지 14명이 합창했다. 잠깐 웃음이 오가고, 음식은 금세 바닥났다. 아버지는 곧 메뉴판을 다시 찾았다.

생일파티 주인공이라도 된 듯 가장 가운데 앉은 나는 내 앞에 놓인 햄버거를 한참 바라봤다.

햄버거 빵 위에 뿌려진 깨소금이 하나 둘, . . 열여섯. 그래, 저놈들도 처음엔 열여섯 명이었다.

중학교 2학년 때 학교에서 서클이 만들어졌다. 3 형들이 교실을 오가며 골랐고 곧 선택을 받은 몇몇이 뭉쳐 다니기 시작했다.

나를 향한 단순한 놀림이 늘어난 것도, 체벌로 바뀐 것도 그 즈음이다.

쉬는 시간이면 어김없이 매점으로 뛰어갔고 점심때면 학교 뒷골목으로 불려갔다. 돌아가며 수없이 놈들 어깨를 주물렀다.

열여섯에게 금이 간 건 중2 겨울 방학이었다.

할아버지에게서 돈을 받아온다던, 오늘은 기필코 술을 사겠다던 키 큰 놈 약속이 세 번째로 깨질 때였다.


-계속-

이 세상의 훈훈한 이야기를 모아모아서-.

좀 더 따뜻한 세상이 되길 바라며, 사람 냄새 나는 글을 전합니다.





(35) 2017년 7월 셋째 주 소식


DJ : 8,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됐는데요. 벌써 고속도로며 계곡이며, 바다며. 모처럼 '휴식'을 즐기고픈 시민들로 가득하다고 하더라고요. 반대로 휴가철이면 음주 사고도 끊이지 않을 텐데요. 한 조사를 보면 소주 기준 한국인들의 1회 음주량은 20136.1잔에서 지난해 6.4잔으로 줄기도 했다는데요. 뭐든지! 적당히 가 딱 좋겠죠! 이번 휴가철에는 딱 기분 좋을 정도로! 절제하는 음주문화가 자리 잡았으면 하네요기분 좋은, 적당한 음주처럼 수요일이면 기분 좋은 소식들을 들고오는 이분. 오늘도 역시 만나봐야겠죠? 이서 님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 안녕하세요.

 

DJ : 오늘 휴가 그리고 음주 이야기로 문을 열어봤는데. 우리 이서 님은 평소 주량이 어떻게 되나요?

 

: 저는 한 잔만 마셔도 얼굴이 빨개지는 스타일이라. 잘 마시진 않는데요. 먹는다면 한 병 반 정도?

 

DJ : 그 정도면 많이 먹는 거 아닌가요!

 

: 그렇게 되나요? 이게 참 신기한 게 처음에는 얼굴이 빨개졌다가 계속 마시다 보면 하얗게 바뀌더라고요? 아무튼! 요즘은 정말 술을 잘 안 마시거든요. 앞서 말하기도 했지만 뭐든지 적당히 가 제일 좋겠죠?

 

DJ : 그렇죠? 혹시나 우리 이서 님이 잔뜩 술에 취해 거리를 쏘다니는 모습을 보신다면! 꼭 제보 바랍니다~~ 적당한 음주처럼 기분 좋은 오늘의 경사세. 어떤 소식들 준비해 오셨나요?

 

: . 휴가철이기도 하고!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요즘! 이 시기를 맞아 또 경사세 <특별판>을 준비해봤는데요. 오늘의 경사세는 경남의 여름 축제, 그리고 관광지를 모아 모아 와 봤어요. 저도 이래저래 조사하다 보니까 정말 갈 곳이 많더라고요! 쏙쏙 골라서! 함께 나눌까 해요.

 

DJ : 저도 잘 들었다가 주말에라도 훌쩍 떠나야겠는걸요? 그럼 먼저 시원한 바다와 관련한 축제나 관광지 소개해주신다면요?

 

: . 먼저 해수욕장! 지난해 경남 해수욕장에는 무려 84만여 명이 방문했다고 하는데요. 지난달 거제 학동 흑진주몽돌해수욕장, 남해 송정솔바람해변 등 해수욕장들이 차례차례 개장을 했거든요. 이중 남해 상주은모래비치에서는 썸머페스티벌이 금요일까지 펼쳐진다고 해요. 상주 해수욕장은 수면이 잔잔하고 수온도 23~25로 비교적 따뜻하고 수심이 완만해 물놀이하기에 좋은 조건을 갖췄다고 하니, 가족끼리 한 번 찾았으면 좋을 듯하네요.

 

DJ : 사실 여름이면 딱! 바다가 제일 먼저 떠오르기도 하잖아요. 그 좋은 바다가 우리 경남 곳곳에 다양하게 자리 잡고 있으니 참 행운이다는 생각도 들고요.

 

: 맞아요. 남해 말고도 사천 남일대 해수욕장 찾는 분들도 많으실 텐데요, 코끼리바위로 향하는 산책로와 진널유원지 해안변으로 조성된 데크 산책로를 따라 진널전망대에 오르면 삼천포항의 아름다운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고 하니 참고하셔도 좋을 듯하네요.

 

DJ : 시원한 바닷바람 맞으며 연인과 가족과 친구와. 소중한 추억 쌓기에 우리 경남 만한 곳이 또 있을까 싶네요. 바다로 떠났으니 이제 축제 이야기도 한 번 살펴볼까요? 더위를 날려버릴 축제가 경남 곳곳에서 또 펼쳐지고 있잖아요?

 

: . 특히 문화예술 축제가 정말 많거든요! 그야말로 경남의 여름 밤이 문화예술로 물들었다 해도 과언이 아닌데. 우선 거창과 밀양에서는 연극제가 한창이에요. 올해 행사가 둘로 나뉘어 논란이 되기도 했던 거창연극제는 그 아쉬움을 달래기라도 하듯 풍성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는데요. 수승대와 거창연극학교 일원에서 펼쳐지는 프로그램들은 초청 공연부터 서커스, 마임, 무용 등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무대를 마련했다 하네요.

 

DJ : 저도 뉴스를 통해 거창의 연극제가 둘로 나뉘었다는 소식 접하고 했는데요. 물론 아쉬움도 크지만 규모나 작품 수준을 따져 봤을 때 여전히 전국 연극인들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하니. 여름밤 거창에서 연극에 풍덩 빠져보는 것도 좋을 듯하네요.

 

: . 이 밖에도 밀양에서는 주말까지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가 열리는데요. 배우 이순재가 연극인생 60주년을 맞아 펼치는 <세일즈맨의 죽음>부터 내외 52편의 작품이 122회 무대에 오른다고 해요. 한 편 한 편, 웃음과 감동까지 가득가득 담았다고 하니 이번 주말 밀양을 찾는 것도! 추천드려요.

 

DJ : 맞아요. 거창, 밀양 등 축제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지역에서 문화예술에 흠뻑 취하다 보면 여름철 더위가 훌훌 나아갈 듯하네요. 마지막으로 이 밖에 가볼 만한 곳 추천해주신다면요?

 

: . 여름 바다, 연극 축제 말고도 경남의 여름 즐길 곳 정말 많은 데요. 우선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우수축제인 제56회 한산대첩축제가 오는 11일부터 4일간 통영에서 펼쳐진다고 해요. 이 중 공중 한산해전극 관심이 높은데요, 통영 강구안을 밝게 비출 불꽃극이 이틀 연속 치러진다고 하네요.

 

DJ : 통영, 저도 갈 때마다 '좋다, 또 오고 싶다'는 생각 하고 하는데요. 먹을거리도 많고 볼거리도 참 많은 고장이잖아요. 축제 뿐만 아니라 통영 곳곳 숨은 관광명소들을 '' 훑어보며 재미가 더해질 듯하네요.

 

: . 그리고 천혜의 자연 워터파크라 불리는 합천옐로우비치도 이달 20일까지 개장을 하는데요. 제가 작년에 여기 한 번 가 봤거든요. 초대형 슬라이드부터 스릴을 만끽할 수 있는 기구가 많으니! 강바람 맞으며 시원한 여름 보내기에 안성맞춤이더군요.

 

DJ : 요즘 여름 휴가철이면 국내 여행 대신 국외로 나가시는 분들도 많으실 텐데. 국외도 좋지만 우리 지역에서 그 재미를 또 마음껏 느껴보는 건 어떨까 싶네요.

 

: . 마지막으로! 나는 사람 많은 곳 싫다! 축제장은 정신없다! 이런 분들 또 계시잖아요. 그런 분들에게는 테마별 휴가지를 추천해드리고 싶은데. 경남도가 가볼 만한 경남의 여름철 관광지 62곳을 선정해 발표했다고 해요. 하동 화개, 의신 계곡부터 김해 무척산 관광예술원, 의령 자굴산 치유수목원 등 체험하고 힐링할 수 있는 다양한 장소가 있다고 하니 참고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네요.

 

DJ : 우리 경남에 이렇게 가볼 곳이 많다는 거! 저도 새삼스레 다시 느끼는데요. 휴가철,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차 안에서 우리 <정오의 희망곡> 듣는 것도 잊지 마시고요~~.

 

: 마지막은 역시! 프로그램 홍보죠?! 특히 수요일이면! 주파수 고정! 저도 강력추천 드립니다.

 

DJ : 바다부터 연극제, 힐링코스까지 두루 만나본 오늘의 경사세. 가시기 전 한 마디로 또 정리해주신다면요?

 

: 본격 휴가철이니까! 저도 신나는 노래로 한 곡 부탁하고 갈까 싶은데요. 여름을 대표하는 그룹 쿨의 '해변의 여인' 신청하고 가겠습니다~

 

DJ : 오늘 소식도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본 글은 라디오 방송을 재구성한 것입니다.

이 세상의 훈훈한 이야기를 모아모아서-.

좀 더 따뜻한 세상이 되길 바라며, 사람 냄새 나는 글을 전합니다.





(34) 2017년 7월 셋째 주 소식


DJ : 7월 말에서 8월 초. 이 시기면 다들 여름휴가 많이들 떠나시죠?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국민을 대상으로 '여름휴가 계획' 설문조사를 했다는데요. 그 결과 우리 경남은 가장 많이 찾는 곳 2위로 뽑혔다고 하네요. 여기에 평균 여행기간은 2.9, 1인당 지출 비용은 25만 원 정도로 조사됐다고 하는데요. 올여름! 우리 경남에서! 가족과 연인과 친구와 시원한 여름나기 보내보는 건 어떨까요?

물 좋고 공기 좋고 산 좋은 경남. 훈훈한 사람도 넘친다고 하는데. 이분과 함께 알차게 알아볼까요? 이서 님과 함께 시작합니다. 안녕하세요~~

 

: 네 안녕하세요.

 

DJ : 여름휴가로 오늘의 경사세 문 열었는데. 우리 경남이 정말 놀랍게! 자주 찾는 목적지 2위로 뽑혔잖아요. 문득 1위는 어디일까 궁금해지는걸요?

 

: . 이번 조사에서 우리 국민 100명 중 47명이 여름휴가를 계획했고, 이중 87.1%가 국내 여행을 가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1위는 바로! 경남 못지않게 좋은! 강원도가 뽑혔다 하더라고요. 저는 강원도 여행 제대로 가 본 적이 없는데. 이 기회에 꼭 한번 가보고 싶기도 하고요. 우리 DJ 님은 강원도 제대로 즐겨보신 적 있을까요?

 

DJ : . 저는 예전에 한 번 갔던 기억이 나네요.

 

: 강원도로 신나게 떠날 날을 기다리며!! 오늘의 경사세. 좋은 이야기 한 번 풀어볼까요! 키워드는 외삼촌, 연필, 장학금이에요. 어떤 이야기 먼저 해볼까요?

 

DJ : 오늘은 먼저 연필! 연필이 끌리네요. 자세한 내용 들려주신다면요?

 

: . 세상을 아주 따뜻하게 만들어준 편지가 있어서 소개해 드릴까 하는데요. 주인공은 통영에 사는 박막례 할머니. 올해 83세인 할머니는 최근 한국문해교육협회가 주최하는 '13회 문해 학습자 편지쓰기 대회'에서 늘배움상을 수상하셨어요. 전국 358개 기관에서 7000여 명이 참가한 대회였다고 하니. 우리 할머니 정말 대단하시죠?

 

DJ : 우리 경사세에서 뒤늦게 한글을 배우신 할머니 할아버지들 소식. 가끔 전해드리곤 했는데. , 전할 때마다 뭉클하기도, 죄송스럽기도 하거든요. 우리 박막례 할머님이 쓴 편지, 어떤 내용을 담았나요.

 

: . 이번 대회 주제가 글을 배울 수 있도록 도움을 주거나 감사함을 전하는 글 또는 편지쓰기였다고 해요. 할머니는 편지에서 '우리를 공부 가르쳐 줄라고 일찍 이 섬까지 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살면서 잡아 본 건 호미, 곡괭이, , 이런 거뿐이었는데, 평생 꿈도 못 꾼 이 손에 연필을 잡아봅니다. 요즘 호강합니다'라는 내용을 담았고요.

 

DJ : 삐뚤삐뚤한 글씨로 한 자 한 자 정성스레 써 내려갔을 우리 할머님 편지. 할머님을 가르치는 선생님으로서는 그보다 더 값진 선물이 있을까 하네요.

 

: . 할머님도 편지에 우리 선생님 너무너무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몇 번이고 반복하고 하셨는데요. 호미, 곡괭이도 좋지만 연필 잡은 그 손으로! 앞으로 좋은 글 많이 많이 남겼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DJ : 그러고 보면 또 손 편지가 주는 따스함도 있잖아요. 우리도 이참에 소중한 사람에게 손 편지 하나 남겨보는 건 어떨까. 할머님 보면서 그런 다짐도 해보네요. 바로 다음 이야기 볼까요? 키워드가 보자, 외삼촌이었죠?

 

: . 우리 DJ 님은 혹시 '나의 소중한 일부'를 다른 누군가에게 준 적이 있나요?

 

DJ : , 우리 청취자분들에게 드리는 사랑? 아니면 웃음?

 

: ! 그렇죠! 물론 그것만큼 소중한 것도 없겠지만! 오늘 소개해 드릴 이분은! 말 그대로 내 몸 일부를 외삼촌에게 준 학생이에요. 주인공은 창원 창신고 3학년인 다니는 이상준 학생. 아버지의 빈자리를 채워준 외삼촌이 간암 투병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선뜻 자신의 간을 내줬거든요.

 

DJ : 긴 수술시간이며 수술 후 회복이며. 정말 쉽지 않을 결정이었을 텐데. 우리 상준 학생의 그 용기에 진심 어린 박수를 보내고 싶네요.

 

: . 상준 학생은 어릴 적. 부모님의 이혼으로 홀어머니 밑에서 컸다고 해요. 그때마다 아버지 빈자리를 채워준 분이 바로 외삼촌이고요. 그런 외삼촌을 돕고자 그 큰 용기를 내기도 했고요. 여기에 상준 군이 다니는 학교 도움도 뒤따랐는데요, 학교에서는 헌혈증을 모아 전달하며 온정을 나누었다고 하네요.

 

DJ : 나눔은 나눔을 낳는다는 말이 딱 떠오르는데요. 상준 군의 큰 용기가 다른 이들에 마음속에서도 크게 자란 듯하고요.

 

: . 특히 기억에 남는 분도 있다고 해요. 상준 군이 이식 수술 전 체중을 조절하고자 등산을 자주 했다고 하는데. 한 시민이 낡은 상준 군의 운동화를 보고는 새 신발을 주고자 학교를 찾는 일도 있었다고 해요. 외래 진료와 회복으로 다음 달까지 학교에 가지 못한다는 상준 군. 많은 분의 응원이 있으니 금방 돌아올 거라 믿습니다!

 

DJ : . 저희 경사세도 열심히! 응원하고 있을게요~ 이제 마지막 키워드 볼까요? 장학금이었죠?

 

: . DJ 님은 혹시 학창 시절 장학금 받아 본 적 있으신가요?

 

DJ : 저도 학교 다닐 때 한 번 받아봤어요. 우리 이서 님은 어떠세요?

 

: 저도! . 제 자랑 같지만! 장학금 많이 받고 다녔죠! 그나저나! 이 장학금 받으면 어디에 쓸까, 뭐 살까 이런 고민하기 바쁘잖아요. 하지만 지금 소개해드릴 이분은 중학교 때 받은 장학금을! 후배들에게 돌려주는! 훈훈한 일을 실천하셨다고 하네요.

 

DJ : 장학금이라는 게 막상 받고 나면 그 기분에 취해, 시간이 지나고 나면 언제, 얼마나 받았는지 잘 기억도 안 나기 마련인데. 다시 돌려주다니요. 정말 대단한걸요?

 

: . 주인공은 하동군청 건설교통과에 근무하는 장수영 주무관이에요. 장 주무관은 중학교 재학시절인 2004년 하동군장학재단으로부터 성적 우수 장학금을 받고 언젠가는 후배들에게 되돌려 줘야겠다고 다짐하며 매달 한두 푼씩 모아 장학금 100만 원을 이번에 전달했다고 하네요.

 

DJ : 후배를 위한 그 마음이 정말 아름답다고 해야 할까요? 장수영 주무관님의 장학금을 받는 우리 학생들만큼은! 그 은혜 꼭 잊지 않았으면 하네요.

 

: . 장 주무관도 "장학금을 되돌려주기로 한 나만의 약속을 지킬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적은 액수지만 후배들의 소중한 꿈을 키우는 밀알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는데요. 앞선 소식에서도 볼 수 있었던 훈훈한 나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길 바랄게요.

 

DJ : 용기있는 학생부터, 후배 사랑, 배움의 대한 열정까지 만나 본 오늘의 경사세. 역시 가시기 전 정리해주신다면요?

 

: . 우리 상준 군의 용기에 다시 한 번 박수를 보내며! 이 노래 신청하고 갈게요. 넥스트가 불렀죠? 해에게서 소년에게!

 

DJ : 오늘 소식도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본 글은 라디오 방송을 재구성한 것입니다.

이 세상의 훈훈한 이야기를 모아모아서-.

좀 더 따뜻한 세상이 되길 바라며, 사람 냄새 나는 글을 전합니다.





(33) 2017년 7월 첫째 주 소식


DJ : 이번 주 3호 태풍 난마돌이 북상하면서 전국적으로 장맛비가 내렸죠? 오랜 가뭄에 반가웠기도 했지만, 제주도를 비롯한 몇몇 곳에선 태풍 피해도 있었다고 하는데요. 가뭄은 싹 씻어주고 피해는 없는 날들만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 저뿐만이 아니겠죠?

그 시원시원한 바람, 이분도 마찬가지라고 하는데요. 이서 님과 함께 시작합니다~ 안녕하세요.

 

: . 안녕하세요.

 

DJ : 오늘 태풍 이야기로 문을 열었는데. 태풍이 오니 문득! '태풍 이름 짓는 법'이 궁금해지기도 하더라고요. 어떤 방법을 이용하나요?

 

: . 저도 비슷한 궁금증이 있었는데요! 또 찾아보니! 아시아태풍위원회 소속 나라에서 10개씩 태풍 이름을 받아 돌아가며 사용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우리나라는 개미, 나리, 너구리 등 작은 동물이나 식물 이름을 주로 제출하는데. 연약한 동식물처럼 태풍 피해가 작게 발생하길 바란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도 하네요. 그 예쁜 이름만큼이나 그 의미도 꼭! 지켜지길 다시 한 번 바라고 있을게요.

 

DJ : 소중한 의미 꾹꾹 담아, 오늘의 경사세는 어떤 이야기 준비해 오셨나요?

 

: , 오늘은 세 가지 소식 준비했는데요. 키워드는 시험, , 틀니에요. 어떤 이야기 먼저 풀어볼까요?

 

DJ : 거꾸로 한 번 가볼까요? 먼저 틀니가 있어요?

 

: . 이 키워드는 그 앞에 '사랑 가득한'이라는 수식어를 붙이면 좋을 듯한데요. 양산에서 있었던 일이에요. 양산에 사는 한 탈북민이 탈북민 신변 보호 경찰관과 치과병원 도움으로 10년 만에 미소를 되찾았다는 소식이에요.

 

DJ : '이가 튼튼하다'고 하면 오복 중 하나를 얻었다고 말하잖아요. 그만큼 이 건강이 중요하다는 이야기일 텐데. 이 중요한 건강을 찾게 해준! 고마우신 분들! 그 자세한 이야기 더 들려주신다면요?

 

: 10여 년 전 양산에 정착한 한 탈북민. 윗니가 34개가량 남아 있고 아랫니도 어금니 등 몇 개가 남아 있는 등 심각한 잇몸병을 앓고 있었다. 이 때문에 이 씨는 죽으로만 연명하는 등 음식섭취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었고요. 하지만 병원비가 두려워 치료는 엄두도 못 냈다고 하는데요. 그 딱한 사정을 안 신변보호관 이소민 경위가 탈북민 지원 협력을 맺은 지역 치과에 사정을 알리고 도움을 요청하면서 치료를 받게 됐다고 하네요.

 

DJ : 다른 사람의 아픈 점을 내 일처럼 보듬어 준, 이소민 경위님과 병원 측에 정말 감사한 마음이네요. 이 같은 작은 정성들이 또 오늘을, 내일을 살게 하는 힘이 아닐까 싶고요.

 

: . 병원 측은 3개월간 신경치료와 발치, 틀니제작 등 500만 원 상당 진료비를 무상으로 제공했다고 하는데요. 10년 만에 웃음을 되찾았다는 탈북민. 앞으로 환하게 웃는 일만 가득했으면 좋겠네요.

 

DJ : 저희 경사세도 지역사회의 그 따뜻한 마음과 환한 웃음! 계속되길 바라고 있겠습니다. 다음 키워드 바로 볼까요? 왕이죠?

 

: . 이번에 소개해 드릴 분은 정말 '왕 중의 왕'이 아닐까 싶은데요. 노래 잘하는 가왕도, 저처럼 밥 잘 먹는 밥보 왕이 아닌 봉사왕 박경진 씨가 주인공이에요.

 

DJ : 봉사왕! 정말 이름만 들어도 훈훈함이 물씬 풍기는데요. 그나저나, 이 봉사왕은 봉사활동 시간을 기준으로 정하는 거겠죠?

 

: 맞아요! 자원봉사왕은 경남도자원봉사센터가 자원봉사 동참을 유도하고 우수 자원봉사자를 격려하고자 2013년부터 매월 자원봉사활동 시간이 가장 많은 이를 선정해 주는 상이에요. 이번에 왕으로 뽑힌 박경진 씨는 올해 4월 한 달간 90시간 봉사활동을 한 것을 비롯해 지금까지 총 2054시간에 이르는 자원봉사를 실천하셨고요.

 

DJ : 2054시간이면. 보자. 쉽게 감도 잡히질 않는데요. 하루가 24시간이니까. 온종일 봉사를 했다고 하면. 대략 85일 정도에 이르네요. 정말 대단하신걸요?

 

: 그러니까요. 그야말로 생활 속에 봉사가 습관처럼 깃들었다는 표현이 딱 맞을 듯한데요. 하동군 진교면 자율방범대 소속인 박경진 씨는 진교면 일대 야간 순찰, 지역 축제와 캠페인 봉사활동, 어려운 이웃 지원 등 16년째 다양한 봉사활동을 이어 오고 있다고 하네요.

 

DJ : 문득 지난 16년간 전 뭘 했나 싶기도 하고요. 아무튼! 이웃에게 사랑도 베푸시고 또 반성할 계기도 만들어주시는 우리 박경진 님! 봉사활동을 하는 게 또! 체력적으로도 상당히 힘든 일이잖아요. 건강도! 꼭꼭 챙겨가며 이어나가시길 바랍니다. 이제 마지막 키워드 볼까요? 시험이었죠?

 

: . 최근 밀양에서 정말 놀랍고도 경사스런 일이 하나 있어서 소개해 드릴까 해요. 감독관 없이 시험을 치르는 밀양 밀성여중. 그 무감독 시험이 올해로 40주년을 맞이했다고 하네요.

 

DJ : 감독관이 없이 시험을 치른다고요? 한 번 하기도 어려울 듯한데 벌써 40년째라니요. 이게 정말 가능한 일일까요?

 

: 그렇죠? 밀성여중은 지난 1978년 무감독 시험을 처음 도입했다고 해요. 무감독 시험이 자리 잡긴 까진 약 3년이 걸렸는데. 처음에는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부정행위를 염려한 학부모 반대 여론이 만만치 않았다고 해요. 하지만 달라진 학교 분위기와 학생들의 높은 만족도를 바탕으로 점차 자리를 잡아갔고요.

 

DJ : 학부모님들은 물론! 특히 우리 학생들 만족도가 높다니 참 다행스러운 일인데요. 학교 측의 공도 공이겠지만 우리 학생들 양심을 칭찬하지 않을 수 없는 걸요?

 

: . 그렇다고 또 시험이 절대 허술하진 않거든요. 학생들은 시험 전 양심 시험을 선언하는 의미로 서약서를 쓰고 시험 후에는 시험에 대한 소감과 평가는 물론 커닝 등 부정행위가 있었는지를 점검하는 마음일기도 쓴다고 해요. 이를 토대로 부정행위를 적발해내고, 보완해야 할 점도 꾸준히 찾고요.

 

DJ : 시험 성적보다 양심이 우선인, 인성교육의 장이 될 듯하네요. 좋은 전통이 밀양 밀성여중은 물론! 앞으로 전국 방방 곳곳으로 퍼졌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 그렇죠? 그동안 많은 교직원과 학생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40년이나 이어오지 않았나 생각되는데요, 양심과 정의가 우선인 사회. 이 같은 노력에서 출발하지 않을까 하네요.

 

DJ : . 봉사왕부터, 사랑의 틀니, 놀라운 전통까지 살펴본 오늘의 경사세. 한마디로 정리해주신다면요?

 

: . 오늘도 노래로 대신할까 하는데요. 시험 하니 이 노래가 딱 떠오르더라고요. 시험 보다는 가족이 더 중요하다는 가사가 우리 사연과 또 닮은 듯하고요. 한스밴드의 '오락실' 신청하고 갈게요.

 

DJ : 네 감사합니다~




※본 글은 라디오 방송을 재구성한 것입니다.

이 세상의 훈훈한 이야기를 모아모아서-.

좀 더 따뜻한 세상이 되길 바라며, 사람 냄새 나는 글을 전합니다.





(32) 2017년 6월 셋째 주 소식


DJ : 매월 14. 공식적이진 않지만 각종 '데이'가 있다는 알고 계신가요? 214일 발렌타인데이 필두로! 114일은 연인끼리 일기장을 나누는 '다이어리 데이', 414일은 솔로들이 자장면으로 외로움을 달래는 블랙데이, 다가올 714일은 은반지를 나눠 끼는 실버데이 등으로 불린다고 하네요. '살기도 바쁜데 무슨 기념일 타령이냐' 할 수도 있겠지만 한 달에 한 번! 이날만큼은 훈훈한 가족의 정, 연인과의 사랑 나눠보는 건 어떨까요그 훈훈함에 이분도 동참하고 싶다고 하는데요, 이서 님과 <경사세> 시작합니다. 안녕하세요~

 

: , 안녕하세요.

 

DJ : 각종 데이로 문을 연 오늘의 경사세. 그나저나 614일은 무슨 날인가요 또?

 

: 저도 찾아보니 이번 달 14일은 '키스데이'였다고 하더라고요. 사랑하는 연인끼리 서로 마음을 키스로 확인하는 날이라고 설명이 붙었고요. 커플에겐 정말 가슴 뛰는 날, 솔로에겐 이보다 더 잔인한(?) 날이 있을까 싶더라고요.

 

DJ : 행여나! 614일 잊고 지나가셨더라면. 앞으로 12월까지! 또 많이 남아 있잖아요?

 

: 그렇죠? 살펴보니 무비 데이, 와인 데이, 허그데이. 각종 기념일이 많이 있던데요. 한 달 한 번! 소중한 추억 한 번 쌓아보는 것도 좋을 듯하네요.

 

DJ : 러브러브한 기분이 물씬 풍기는 경사세. 이 기분을 이어갈 오늘의 소식은 어떤 게 준비돼 있나요?

 

: , 오늘은 두 가지 소식 준비했는데요! 키워드는 '표지석''밧줄'이에요. 오랜만에 차례대로 한 번 가볼까요?

 

DJ : 좋아요. 먼저 표지석과 관련한 소식 들려주신다면요?

 

: .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기도 하잖아요. 최근 창원에서 이를 더욱 뜻깊게 만들어준 표지석이 설치됐는데요, 표지석의 주인공은 항일지사 지전 김형철 선생이라고 해요.

 

DJ : 나라를 위해 한 몸 아끼지 않으셨던 분들. 늘 감사함이 앞서는데요, 김형철 선생에 대해 모르시는 분도 많이 계실 듯해요. 짧게 설명해주신다면요?

 

: , 김형철 선생은 의술로 독립운동을 전개한 분이세요. 김형철 선생은 191810월 김 선생이 한국인 최초로 경남에 삼성병원을 개원하셨고 이듬해 1919320일 함안군북독립운동과 43일 마산삼진연합독립운동 당시 부상한 독립운동가를 무료로 치료해주기도 하셨다고 해요. 또 일본경찰의 감시로 독립운동가들이 병원을 찾지 못하자 왕진 가방을 들고 직접 나서서 치료에 나선 분이기도 하고요. 이 탓에 일본경찰에 연금되기도 했고요.

 

DJ : 그 시절, 자신보다 우리를, 나라를 먼저 했던 그 자세. 말로는 쉽지만 지금도 실천하기는 참 어렵잖아요. 뒤늦게나마 표지석으로 선생의 깊은 뜻을 알릴 수 있어 다행이네요.

 

: . 사실 김 선생을 2015년 애국지사로 신청했으나 공적이 구술로 전해지는 것은 많은데 자료로 남은 것이 별로 없어 선정되지 않았다고 해요. 표지석을 시작으로 선생의 공적이 더 널리 알려졌으면 하네요.

 

DJ : 그렇죠? 그나저나 이 표지석. 어디서 만날 수 있을까요?

 

: 우리 정오의 희망곡 스튜디오가 있는 창원시 마산합포구 창동! 여기에 창동공영주차장이 있잖아요? 표지석은 그 옆에! 보기 좋게 자리 잡았습니다~

 

DJ : 볼거리도 많고 들을 거리고 많은 창동에 오셔서 소중한 의미, 함께 또 되새겼으면 좋겠네요. 다음 이야기 이어가 볼까요? 키워드가 밧줄이에요?

 

: . 최근 양산에서 정말 안타깝고 충격적인 일이 있었죠? 아파트 옥상 작업용 밧줄을 고의로 한 가장이 목숨을 잃은 사건이었는데요, 특히 숨진 피해자 유족으로는 아내와 어린 자녀 5명이 있어 주위를 더 슬프게 했고요. 이에 우리 경남도민은 물론 전 국민이 온정을 베풀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DJ : 맞아요. 저도 뉴스를 통해 해당 소식을 접했는데요, 기쁜 일이든 좋은 일이든 함께 나눌 줄 아는 우리 도민들. 정말 자랑스럽고 또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네요.

 

: . 온정의 손길을 많은 곳에서 이어지고 있어요. 우선 인터넷 카페 웅상 이야기는 18일 양산 웅상문화체육센터에서 피해자 돕기 프리마켓을 열었는데요, 이 카페는 이날까지 2200여 명으로부터 성금 9400만 원을 모아 기탁하기도 했고요. 또 양산시는 19일부터 22일까지 양산시청과 웅상출장소 민원실에 모금함을 설치해 모금을 시작했다고 하네요.

 

DJ : 따뜻한 온정들이 모여 유족은 물론 우리 가슴까지 포근하게 안아주는 듯하네요. 이런 비극이 반복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도 간절하고요.

 

: 맞아요. 이밖에도 양산시복지재단도 21일부터 이달 말까지 성금 모금계좌를 개설하고, 양산러브맘도 25일 양산 북부시장에서 프리마켓을 열어 성금을 모금할 예정이라고 해요. 또 부산지역에서도 장학금과 성금 지원이 이어지고 있고요. 이런 따뜻한 마음들이 우리 사회를 움직이는 힘이 아닐까 생각하게 되네요.

 

DJ : 그렇죠? 온정에 앞장서는 양산 시민은 물론, 경남도민들의 따뜻함! 우리 경사세도 깊이깊이 간직하며 널리 알리도록 해야겠네요.

 

: . 5남매와 함께 남은 피해자 아내 분도 같은 마음이었는데요, 아내 분은 "전국에서 많은 분이 마음과 성금을 보내주면서 격려와 용기를 줘 정말 감사하다""독수리 오 남매를 반듯하고 모나지 않게 씩씩하게 키울 수 있도록 힘을 내겠다"고 밝히셨더라고요. 앞으로도 많은 애정과 관심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DJ : 감사한 항일투사부터, 도민들의 온정까지 두루 만나본 오늘의 경사세. 마지막 가시기 전 한 마디로 또 정리해주신다면요?

: . 따뜻한 마음, 훈훈한 정들이 널리 널리 하늘로 퍼지길 바라면서 이 노래 신청하고 가겠습니다~ 거북이 '비행기'.

 

DJ : 오늘 소식도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본 글은 라디오 방송을 재구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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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따뜻한 세상이 되길 바라며, 사람 냄새 나는 글을 전합니다.





(31) 2017년 6월 첫째 주 소식


DJ : 가을은 독서의 계절, 이런 말 많이 들어보셨죠? 무더운 이 여름. 무슨 가을, 독서 타령이냐 하시겠지만. 또 뜻밖에! 여름철 얼음물에 발 담그거나, 시원한 에어컨 바람 밑에 있거나, 수박 먹어가면서 독서 즐기는 분 많다고 하더라고요. 최근 한 TV프로그램에서 한 영화평론가가 자신의 독서 비법을 공개하기도 했는데요. 요점은 '끝까지 읽지 않아도 된다'. 비단 책에만 해당하는 내용은 아닌 거 같은데요, 모든 일이든 한번 시작하면 무조건! 끝을 맺으려! 지나치게! 몰두하는 요즘. 끝까지 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을 새겨보는 건 어떨까요올해 초. 이분은 한 달에 한 권씩 꼭 책을 읽겠다는 목표를 세우기도 했었는데요. 잘 실천하고 있을까요? 이서 님 모십니다. 안녕하세요~

 

: , 안녕하세요.

 

DJ : 오늘 독서 이야기로 문을 연 경사세. 그나저나 우리 이서 님은 올해 초 세운 그 목표! 잘 실천하고 계신가요?

 

: 다행히! 잘 실천하고 있습니다. 가끔은 더 넘치기도 하고요. 참 책이란 게 한번 시작하면 그 끊을 수 없는? 묘미가 있는 듯해요. '습관'이 되는 그날까지 열심히 읽어야죠. 그런 의미에서 우리 DJ 님이 강력히 추천하는 책이 있다면?

 

DJ : , 저는!! 유시민의 국가란 무엇인가!

 

: ! 당장 저부터 한 번 읽어보도록 할게요.

 

DJ : 책처럼 정신 건강에도 좋고, 즐거운. 오늘의 경사세. 어떤 이야기들 담아 오셨나요?

 

: , 오늘은 세 가지 소식 준비했는데요. 명차, 작은 소녀상, 해피엔딩이에요. 어떤 이야기 먼저 해볼까요?

 

DJ : , 기분 좋게 먼저 해피엔딩! 어떤 소식인가요?

 

: . 지난달 30일 충남 아산에서 막을 내린 46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우리 경남 선수들로 그 기량을 마음껏 펼쳤는데요, 그 결과! 금메달 38, 은메달 26, 동메달 50개로 모두 114개의 메달을 수확했다고 하네요.

 

DJ : 저도 소식 들었었는데, 역대 최고 수준의 성과라고 하죠? 우리 경남 학교체육의 밝은 미래를 볼 수 있지 않았나 싶고요.

 

: . 우리 경남 선수단은 대회 마지막 날까지 금메달 4개를 추가하는 등 대회 기간, 정말 쉼 없이 달려왔는데요. 특히 역도에서는 2명의 3관왕과 4명의 2관왕이 탄생하는 등 모두 14개의 금메달을 쓸어담았다고 하네요.

 

DJ : 으라차차! 라는 말이, 정말 저절로 나오는 걸요? 결과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모두가 부상 없이 대회를 마칠 수 있어서 참 다행이네요.

 

: 그렇죠? 역도뿐만 아니라 수영에서도 자유형, 접영 등에서 금빛 물살을 갈랐는데요. 종합 4위라는 좋은 성적을 거둔 우리 경남. 다음 대회에서도 좋은 모습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DJ : 시원시원한 금빛 소식으로 첫 문 열었으니, 바로 다음 소식도 한 번 살펴볼까요? 키워드가 작은 소녀상이에요?

 

: . 이번 소식 역시, 우리 지역의 학생들이 주인공인데요.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아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을 세우는 움직임이 도내 학교에서도 확산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DJ : 우리 경사세에서도 여러 번 전해드렸던 소녀상 소식. 매번 가슴 아프기도, 죄송하기도 했는데요. 한편으론 우리 주변에, 역사를 늘 잊지 않는 분들이 많이 계신 것 같아 참 감사하다는 생각도 했고요. 우리 학생들, 참 장하네요.

 

: 그렇죠? 경남에서 작은 소녀상은 창원 명곡고가 그 시작을 알렸는데요. 지난달 29일 학교 중앙현관 입구에 '작은 소녀상'을 건립했다고 해요. 명곡고가 설치한 소녀상은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축소판으로 폭과 높이가 40인 작은 소녀상이고요. 지난해부터 전국 고등학생들은 '전국 100개 학교 100개 작은 소녀상 건립운동'을 진행 중인데요. 현재까지 50여 개 학교가 동참해 소녀상 설치를 완료했거나 제작을 위한 성금 모금을 하고 있다고 하네요.

 

DJ : 소중한 뜻이 모인다면 앞으로 전국 100, 아니 모든 학교에 소녀상이 들어설 날도 머지않았다고 생각되네요.

 

: . 경남 양산 효암고도 조만간 '작은 소녀상'을 학교에 건립할 예정이고 창원용호고도 역사동아리가 주축이 돼 모금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라 하니. 우리 DJ 님 말처럼 전국 어디에서나 '평화의 소녀상'을 만나볼 수 있을 듯하네요.

 

DJ : 학생들뿐 아니라 우리 어른들도! 아픈 역사 잊지 않고! 도울 수 있는 일이라면 기꺼이 도와주는 마음을 또 길러야겠네요.

 

: 그러니까요. 이번 소녀상 건립과 관련해 명곡고는 모금을 통해 110만 원가량을 모았고, 이 가운데 작은 소녀상 설치에 필요한 금액 60만 원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은 '정의기억재단'에 기부했는데요. 중고등학교 이후로 멀리했던 역사. 우리 학생들 본받아 당장 저부터 열심히 강의 듣고 공부하며! 역사 바로 세우기 실천할 수 있도록 해야겠네요.

 

DJ : 나중에 함께 역사 지식 베틀을 할 수 있는 날을! 기다리며 저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훈훈한 소식 이어서 마지막 이야기 살펴볼까요? 키워드가 명차였죠?

 

: , 우리 DJ 님은 김해 장군차, 혹시 드셔 보셨나요?

 

DJ : 저도 이름만 들어보고 먹어보진 못했는데요. 어떤 맛인가요?

 

: 사실 저도 아직 못 먹어봐서 찾아봤는데' 들찔레 향기 같은 상큼한 차향이 마시고 난 뒤의 입안 그윽하게 느껴지며 달콤한 감칠맛 등 특유의 차 맛 일품'이라 소개되더라고요. 옛 가야의 선물이라고도 불리는 이 차. 최근 올해의 명차로 최우수상을 받아 9년 연속 대한민국 올해의 명차에 선정됐다고 하네요.

 

DJ : 오랜 역사만큼이나 그 맛 역시 뛰어난! 김해 장군차가 아닌가 싶은데요, 저도 꼭! 그 상큼한 맛을 느껴보도록 해야겠네요.

 

: , 김해시는 장군차의 세계 상품화를 위해 최근 소포장으로 구성해 새로운 브랜드로 상표등록을 출원하기도 했다는데요. 김해 장군차와 함께 달콤한 오후를 보내는 것도 좋겠네요.

 

DJ : 소년체전부터 작은 소녀상, 김해의 장군차까지 살펴본 오늘의 경사세. 가시기 전 또 정리해주신다면요?

 

: . 김해 장군차의 상큼함을 떠올리니 이 노래가 생각나더라고요. 브로콜리너마저가 부르는 '유자차' 신청하고 가겠습니다.

 

DJ : 오늘 소식도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본 글은 라디오 방송을 재구성한 것입니다.

이 세상의 훈훈한 이야기를 모아모아서-.

좀 더 따뜻한 세상이 되길 바라며, 사람 냄새 나는 글을 전합니다.





(30) 2017년 5월 넷째 주 소식


DJ : 요즘 날씨, 갑자기! 부쩍 더워졌죠? 지난 19일 합천, 창녕, 의령, 밀양지역에는 이른 폭염주의보가 발령되기도 했는데요, 기상청은 경남 내륙에서 낮 최고기온 30도 이상인 날이 많을 것으로 전망, 건강관리를 당부했다고 하네요. 폭염주의보가 발령되면 오후 2~5시 야외활동을 주의하고 현기증이 느껴지면 즉시 그늘에서 쉬어야 한다고 하는데요, 특히 강한 자외선과 대기 오염물질이 만나 생기는 '오존'도 함께 주의해야 한다고 하네요. 이렇게 더운 날씨! 우리 지역에서 일어나는 훈훈한 소식과 함께라면 힘내서! 견딜 수 있진 않을까요. 늘 시원시원 이야기만 들려주고 싶다는 분, 이서 님과 <경사세> 시작합니다. 안녕하세요.

: . 안녕하세요.

DJ : 부쩍 더워진 날씨 우리 이서 님은 어떻게 견디고 계시나요?

: 사실 7~8. 아직 본 게임은 시작도 안 했잖아요?! 아 갑자기 더워진 날씨에 적응을 못 하고 있는데. 이럴 때일수록 또 잘 먹어야 하잖아요?! 저번 주!! 올해 첫 삼계탕으로 든든하게! 몸보신 했습니다. 우리 DJ 님은 요즘 어떤가요?

DJ : 저도 뭐~

: 그렇죠. 역시! 이렇게 더운 날! 몸도 마음도 한결 시원해 질 수 있도록! 우리 경사세도 힘을 많이 보태야겠네요. 오늘은 그 기분만큼은 아주 시원시원한 소식들로 준비해 왔거든요. 키워드는 서점, 걸음, 야구에요. 어떤 이야기 먼저 해 볼까요?

DJ : 오랜만에 차례대로 한 번 가볼까요? 먼저 서점이 있었죠?

: . 사실 요즘. 책 살 때 인터넷 많이 이용하잖아요. 그래서 서점들, 특히 동네 서점들은 많이 힘들다는 소식도 접하곤 하는데요. 그래도 아날로그적이고 훈훈한! 서점만의 분위기. 또 쉽게 따라할 순 없잖아요? 그런 훈훈한 분위기에 '독립 출판물'까지 결합한 서점이 최근 문을 열어 화제라고 하네요.

DJ : 저도 기사를 통해 본 듯한데요. 서점 위치가. 우리 정오의 희망곡 스튜디오가 있는 창원시 창동이라고 하죠? 더 자세히 이야기해 주신다면요?

: . 독립서점 이름은 '산책'. 여기서 산책은 천천히 걷는 다가 아닌 살아있는 책이라는 의미라고 하고요. 산책은 MBC 경남 시청자미디어센터 활동가 5명이 함께 뜻을 모아서 만들었다는데요, 문을 연 지 한 달이 조금 넘었지만 100여 종류의 책과 사진집, 독립영화 관련 출판물, DVD, 연극 관련 자료 등을 갖추고 있다고 하네요.

DJ : 살아 있는 책이라는 이름, 참 독특하면서도 마음에 드는데요. 그런데요. 사실 독립출판문이라고 하면 조금 생소하기도 하잖아요? 정확히 어떤 뜻인가요?

: , 독립출판물은 개인이 직접 만든 창작물로, 출판의 모든 과정을 작가 스스로 한다고 해요. 작가가 글을 쓰고, 편집·인쇄까지 하는 형태가 많죠. 책 판매 부수, 가격도 작가가 정하고, 작가가 원하는 형태로 자유롭게 제작하는데요. 최근 소소한 일상 등을 글로 쓰는 독립출판물 저자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하니! 우리도 한 번 도전해 보는 건 어떨까요?

DJ : 내가 쓴 글을 모아, 나만의 책을 만들고. 그것을 다른 사람과 나누고. 살면서 꼭 한 번 도전해 보고 싶은 일인걸요?

: 그렇죠? 그런 의미에서 이곳 산책에 한 번 들러서! 몸과 마음을 미리 예열하는 것도 좋을 듯하네요. 그리고 한 가지 더! 산책에서는 일명 책맥, 책 보며 맥주 마시기도 가능하다고 해요. 책 읽기에 방해되지 않을 정도로! 간단하게 마시며! 책까지 딱 읽는다면 거기가 바로! 지상낙원이 아닐까 싶네요.

DJ : 좋은 의미가 넘치는 책에! 시원한 맥주까지. 앞으로 우리 산책이 지역 문화를 확장하는 공간으로 발전하길 바라고 있을게요. 바로 다음 키워드 살펴볼까요? 걸음이 있었죠?

: . 요즘 운동 삼아 또 여행 삼아 '걷기' 많이들 하시잖아요. 당장 창원만 해도 진해만 생태 숲, 임항선 그린웨이 등 좋은 걷기코스가 많이 마련돼 있고요. 경남 전체로 넓혀봐도 산 좋고 물 좋은 우리 경남, 참 아늑한 길이 많은데요. 그중에서도! 하동군 '지리산 회남재 숲길 걷기''지리산둘레길 걷기축제 소풍'이 전국 10대 걷기 명소에 올랐다는 소식이네요.

DJ : 맞아요! 등산이 조금 힘들다 하는 분들, 둘레길이나 숲길 많이 찾으시는데요. 좋은 길이 워낙 많아 어디로 갈지 고민이 되기도 하잖아요. 전국 10대 걷기 명소라는 하동군! 우선하여 방문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네요.

: . 최근 정부는 다가올 가을여행주간 맞아 전국 10대 걷기 명소를 선정했는데요, 심사는 서류, 현장, 종합 평가를 거치며 꼼꼼하게 이뤄졌다고 해요. 그 결과 지리산 청학동에서 소설 <토지> 무대 '최참판댁'을 연결하는 화남재 숲길과 선홍빛 대봉감 농원, 섬진강 은빛 모래 등을 두루 만날 수 있는 지리산둘레길이 뽑히게 되었고요.

DJ : 지리산을 낀 하동, 정말 그 풍경 좋잖아요. 뒤로는 산이 쫙 펼쳐져 있고 앞으로는 섬진강이 흐르고. 다가오는 가을. 가족과 연인과 함께 천천히 걸으며 그 풍경을 몸으로 느껴봐도 좋을 듯하네요.

: 그렇죠. 덧붙여 이 코스들 사이사이에는 골목장터, 체험 마당 등 푸근한 인심을 느낄 수 있는 갖가지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고 하니. 풍요로운 가을, 우리 경남에서 걸으며! 준비해 봤으면 좋겠네요.

DJ : . 이제 마지막 소식 짧게 살펴볼까요? 키워드가 야구였죠? 이거이거 감이 딱 오는데요?!

: 그렇죠? ! 때리는 홈런처럼 아주 시원시원한 야구 소식 짧게 준비했는데요. 야구 명문 마산용마고가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는 소식입니다.

DJ : '준우승'이 참 아쉽기도 하지만! 경남 고교야구를 전국에 떨친 우리 선수들! 정말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네요.

: , 사실 용마고가 2년 연속 결승해 진출한 거였거든요. 그동안 용마고는 고교야구 4대 전국대회라 불리는 청룡기, 봉황대기, 대통령배 우승을 맛보기도 했고요. 황금사자기만이 남은 과제였는데. 준우승이 어딥니까! 이 기분 그대로 이어간다면! 다음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 분명히 낼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DJ : , 저희 경사세도! 우리 경남 스포츠의 발전! 열심히 응원하고 있겠습니다. 소소한 책방 소식부터 시원시원한 준우승 소식까지 두루 살펴본 오늘의 경사세. 가시기 전 정리해주신다면요?

: 야구 하니까! 이 노래가 생각나더라고요! 시원시원한, '탕탕탕' 가사가 돋보이는 노래. 우리 인생도 시원시원한 한 방이 있길 바라며 여자친구의 '핑거팁' 신청하겠습니다.

DJ : 오늘 소식도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본 글은 라디오 방송을 재구성한 것입니다.

이 세상의 훈훈한 이야기를 모아모아서-.

좀 더 따뜻한 세상이 되길 바라며, 사람 냄새 나는 글을 전합니다.





(29) 2017년 5월 둘째 주 소식


DJ : 노동절, 어린이날, 그리고 대선까지. 쉼없이 달렸을 5월의 시작 다들 알차게 보내셨나요? 특히 이번 주는 월요일에는 어버이날이 있었잖아요. 그동안 듬뿍 표현했을, 혹은 미처 하지 못했던 사랑 표현마음껏 하셨나요최근 50세 이상 남녀 890명에게 어버이날 받고 싶은 선물을 하나만 골라달라는 질문이 있었다는데요, 남녀 모두 현금이라고 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고 하네요. 이어 가족과 함께 식사하고 싶다는 대답이 2, 여행을 가고 싶다는 응답은 3위를 차지했다고 하는데요. 돈이든 여행이든, 식사든. 가족과 함께라면 그 무엇이든. 안 좋을 리 없겠죠푸근한 가족처럼, 늘 우리 곁에 머물고 싶다는 이서 님과 <경사세> 시작합니다. 안녕하세요~

: 네 안녕하세요.

DJ : 대선도 있었고. 이서 님 특히 바빴을 한 주였을 것 같은데요. 어버이날은 잘 챙기셨나요?

: . 저도! 앞서 밝힌 설문조사에서 1위로 뽑힌, 물론 얼마 되지 않지만 현금을 선물로 드렸는데요. 능력만 있다면 더 주고 싶은? 그런 마음이 드는게 아 이게 철드는 거구나싶더라고요. 우리 DJ 님은 어떻게 보내셨나요?

DJ : 저는 카네이션 선물도 받고~ 어르신들도 챙겨드리고~~~

: 그렇죠. 그러고 보면 어린이날이나 어버이날이나. 다가올 스승의날이나. 마음과 정을 나눌 수 있는 기회잖아요. 꼭 이런 날이 아니더라도!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이나 모두가 행복한 훈훈한 정. 평소에도 마음껏 나눴으면 하네요.

DJ : 오늘 특히! 뭔가 더 훈훈하게 우리 경사세 문 연 것 같은데요. 이 훈훈함을 이어갈 오늘의 소식. 어떤 키워드에 담아 오셨나요?

: , 오늘은 청년 특집으로 준비해봤는데요. 청년과 관련한 두 가지 훈훈한 이야기 담아 왔어요. 키워드는 라디오 그리고 중앙시장이고요.

DJ : 먼저 라디오. 요거, 뭔가 친근하기도 하고요. 이 이야기 먼저 들어볼까요?

: , 요즘 스마트폰으로 팟캐스트이용하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우리 경남에 취업 전쟁에 내몰린 젊은이들에게 차라리 창업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게 하자는 취지로 방송을 하고 있는 분들이 있어서 화제라고 해요. 벌써 시즌 2를 맞이한 팟캐스트 <창업몬>을 진행하는 청년 창업가 4명이 그 주인공이고요.

DJ : MBC경남 정오의 희망곡 스튜디오가 있는 창원시 마산 창동에서 팟캐스트 녹음 부스가 있기도 한데요. 창업과 팟캐스트의 만남. 더 자세한 소식 들려주신다면요?

: , 지난 201511, 청년 창업가 4명이 시작한 팟캐스트가 시즌 2 방송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방송은 '비정규직'이라는 이름 아래 평생을 남 밑에서 '노예'로 살아가야 하는 우리의 슬픈 운명을 '창업'을 통해 극복해보고자 하는 멤버들의 의지가 담겨 있다고 해요. 방송에는 다양한 출연자를 섭외해 유용한 창업 정보를 재미있게 전달하고, 절세 노하우 등도 밝혔다고 하는데요. 치킨 집 폐업 스토리, 가족 기업 특집, 식품 제조업 인증 절차, 투자 실패 경험까지. 그야말로 청년창업의 모든 것이 들어 있다고 하네요.

DJ : 그러고 보면 요즘 창업에 도전하는 청년들 참 많잖아요. 그만큼 우리 취업 시장이 참 팍팍하다는 얘기이기도 할 텐데. 곳곳에서 어떤 일이든 열심히 노력하는 우리 청년들에게 이 방송이 또 큰 힘이 되었으면 하네요.

: . 특히 이들은 지난 시즌 1을 마치면서 함께해 온 출연자분들을 직접 모시고 '네트워킹 데이'를 열기도 했는데요. 여러 창업가분의 에너지를 더 많은 사람과 나누고 함께 '협업'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해요. 그리고 시즌 2에서는 방송을 김해시 내외동에 있는 '공간 Easy'로 옮겨 보이는 라디오공개방송시스템을 도입했다고도 하고요.

DJ : 우리 <정오의 희망곡>과 똑 닮은 게 또 마음에 드네요. 저도 팟캐스트 <창업몬> 한 번 꼭 들어보도록 할게요.

: . 이들의 최종 목표과 청년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거라고 하니. 시즌이 계속 유지되는, 팟캐스트 <창업몬>의 발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DJ : 청년들이 만들어가는 경남. 청년과 관련한 다음 키워드가 중앙시장이었죠? 어떤 이야기인가요.

: , 우리 DJ 님은 혹시 진주 중앙시장 가 보신 적 있나요?

DJ : 차없는 거리 맞은 편에 있는 그 시장 맞죠? . 예전에 가 본 적이 있어요.

: . 진주를 대표하는 이 시장이 최근 큰 변화를 맞이했는데요. 중앙지하도상가와 진주중앙시장에 청년 창업몰이 잇따라 개장하면서 전통 상권에 젊은 바람이 불고 있다고 해요.

DJ : 시장에서 우리 청춘들 찾기. 어떻게 보면 참 낯설고, 또 반가운 일이잖아요. 우리 진주 중앙시장에 가면 그런 풍경을! 마음 껏 볼 수 있다니 기대가 되는 걸요?

: 그렇죠? 지난 2. 중소기업청 주관 공모사업에 선정된 진주중앙시장 '청춘다락' 청년푸드존이 개점식을 열고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는데요. 39세 이하 청년사업가 13명이 점포를 열었다고 해요.

DJ : 저도 뉴스를 통해 이 소식 접했는데요. 특히! 먹거리가 아주 풍부하다고 하죠?

: . 13개 점포에는 20~30대 청년 사장들이 스시, 수제 맥주, 아이스크림, 커피, 마카롱, 꼬치, 크로켓 등 젊은이들 입맛을 사로잡는 다양한 음식을 판매하고 있는데요. 각 음식점들을 줄을 서서 먹어야 할 정도로. 요즘 진주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고 하네요.

DJ : 진주에 사시거나, 진주 방문할 계획이 있으신 우리 청취자들. 진주 중앙시장 그리고 청년다락에 꼭 한 번 들리셨으면 하네요. 그리고 앞서 말씀하신거 보면 진주 중앙지하차도도 변신을 준비 중이라면서요?

: . 진주 중앙지하도상가는 청년몰 20개 점포를 포함해 특산품 점포 7개소, 일반점포 87개를 조성해 입점자 모집을 완료한 상태로 5월 중 개장 예정이라고 해요. 입주하는 품목은 핸드메이드·잡화, 귀금속·의류·식품·네일아트 등으로 구성됐다고 하는데요. 진주 청년다락과 함께 진주를 대표하는 관광상품이 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DJ : 팟캐스트, 창업. 시장까지. 경남 곳곳에서 활기를 불어넣는 우리 청년들. 청년들의 소중한 꿈이 지켜질 수 있도록 우리 정오의 희망곡도 열심히! 응원하고 있겠습니다오늘 청년특집으로 준비해 본 경사세. 가시기 전 또 한 마디로 정리해 주신다면요?

: 청춘, 청년하면 이 노래가 딱 떠오르더라고요. 카니발이 부르죠? ‘그땐그랬지청하면서 저도 물러가보도록 하겠습니다.

DJ : 오늘 소식도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본 글은 라디오 방송을 재구성한 것입니다.

이 세상의 훈훈한 이야기를 모아모아서-.

좀 더 따뜻한 세상이 되길 바라며, 사람 냄새 나는 글을 전합니다.





(28) 2017년 4월 넷째 주 소식


DJ : 4, 5. 주말이면 결혼식 다닌다고 바쁜 분들 많으실 텐데요, 요즘은 결혼식 풍습도 많이 바뀌었다고 하죠? 소소하게 하는 커플도 많고. 주례 없는 결혼식이 열리기도 하고요. 특히 셀프웨딩 촬영하는 분들 점점 늘고 있다고 하는데요, 우리 경남에서는 좋은 촬영 장소로 진주수목원, 거제 외도 등이 꼽힌다고 하죠. 웨딩촬영은 아니더라도! 내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과 멋진 곳에서 추억 한 장! 찰칵! 남겨보는 건 또 어떨까요수요일이면 이분이 선사할 추억도 기대가 되죠? 경남 사람들의 훈훈한 이야기 모아, 이서 님과 함께 시작해 볼게요. 안녕하세요.

: , 안녕하세요.

DJ : 오늘 결혼식 이야기로 문을 열어 봤는데요, 이서 님도 요즘 결혼식, 많이 다니시나요?

: , 특히 제 또래! 요즘 아주 결혼 풍년이거든요. 5월까지 거의 매주! 결혼식을 가야 할 듯한데요. 좋은 장소에 가면 좋은 기운 듬뿍 받아 온다? 이런 말도 있지 않나요? 행복한 장소에 많이 가니! 올 한 해 행복한 일들만 가득할 것이다!! 라는 주문을 스스로 외우곤 합니다.

DJ : 그런 마음가짐이라면! 일 년 내내 결혼식 다녀도 되겠는걸요?

: 그렇죠? 매주 뷔페 먹고 막!! 아무튼! 혹 결혼 준비 중인 우리 청취자분들도! 앞으로 더더욱 좋은 일들만 가득하길 바랍니다!

DJ : 결혼만큼이나 설레고 행복한, 오늘의 경사세. 어떤 이야기 준비해 오셨나요?

: . 오늘은 아주 특별한 사람 한 분과! 우리 지역 관광명물 하나 소개해 드릴까 한데요키워드는 '커피', '다리'에요. 차례대로 한 번 해볼까요?

DJ : 좋아요! 먼저 커피! 어떤 사연 품고 있나요?

: , 프로야구가 개막하면서 평일, 주말. 창원마산야구장 찾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그 야구장 근처에 아주! 근사한 카페 한 곳이 있어 소개해 드릴까 해요.

DJ : '근사하다'라는 말이 참 와 닿는데요. 근데 요즘 워낙 예쁘고 좋은 카페들이 많으니. 웬만해서는 우리 청취자들 마음 훔치기, 쉽지 않을 텐데요?

: ! 물론 인테리어도, 커피 맛도! 아주 좋지만! 이 카페 사장님이! 정말 특별한 분이거든요. 커피집 사장님 성함은 이루다 씨! 사장님은 한부모가정 아이 도우려 카페를 열었다고 해요.

DJ : '이루다'라는 이름처럼 정말 근사한 일을 하고 계시는군요. 가히 추천받아 마땅할 걸요? 우리 이루다 씨 사연, 좀 더 자세히 들려주신다면요.

: , 올해 서른 살. 서울에서 연예기획사에 취직해 직장생활을 하던 루다 씨는 7년 전, 중학교를 나온 마산으로 왔다고 하는데요. 그때 인생의 큰 전환점을 맞았다고 해요. 루다 씨는 지인의 권유로 초··고교생을 대상으로 자기계발 강의를 시작했는데요, 주로 연예인이 되고 싶은 학생들에게 관련 지식과 꿈, 비전 등을 전하는 일이었다고 해요. 그러던 어느 날 한부모가정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을 하면서! 대변화를 맞이하게 된 거죠.

DJ : 그러고 보면 참, 사소한 일상 하나가 우리 삶 전체에 커다란 변화를 불러오는 듯해요. 내 주변에서, 마냥 넘겨짚었던 일들은 뭐가 있는지 되돌아보며! 루다 씨는 어떤 변화를 맞이하게 됐나요.

: , 루다 씨는 "한 시간 강의하는 동안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제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아이들을 보니 '충분히 사랑받을 아이들인데'라는 생각이 들더라. 이 아이들을 돕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밝혔는데요. 아이들을 도우려면 어느 정도의 수입은 물론, 시간도 있어야 하잖아요. 그래서 생각한 일이 카페 창업이라고 하더라고요. 여기에 최근에는 더 전문적으로 아이들을 돕고자 청소년지도사 공부도 하고 있다고 하고요.

DJ : 남을 위해, 직업을 바꾸고 창업까지 생각한다니. 말로는 쉽지, 참 힘든 결정이었을 듯한데요?

: . 다행히 루다 씨는 20대부터 커피를 달고 살았다고 하는데요. 좋아하는 것과 좋은 일을 함께할 수 있다 보니 더 힘이 났었던 듯해요. 커피를 얼마나 좋아했는가 하면, 본격적으로 커피 공부를 하고자 일도 그만두고, 1년간 학원에 다니고, 국내 유명 카페를 섭렵했다고 하네요. 그러다가 위궤양까지 앓았다고 하는데요. 10분의 1만 남겨두고 위를 다 자르기까지 했지만! 술과 짠 음식은 안 먹어도! 커피는 끊을 수 없었다고 하네요.

DJ : 그 정도 열정이면 정말 그 어떤 일이든 잘해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그래도! 몸 건강도 꼭 챙겨가면서! 원하는 일 다 이루길 바랄게요.

: , 이 말고도 루다 씨 마음이 참 따뜻하다는 건. 카페 출입문부터 드러나는데요. 출입문에는 노란색 세월호 스티커를 붙여놨거든요? 그의 앞치마에도 노란 리본 배지가 달렸고요. 나중에 자신의 이름을 딴 장학회를 만들고 싶다는 루다 씨. 그 예쁜 마음이 널리 널리 퍼지길 기원하고 있겠습니다.

DJ : , 마지막으로 이 좋은 일 하는! 루다 씨의 카페. 이름이 뭔가요?

: 이름도 참 독특한데요. '내꺼'라고 해요. 어머니가 '아끼면 똥 된다', '퍼주면 (사람들이)안다'라는 이야기를 자주 하신다는데, 가게 이름도 네 것 만드는 것처럼 만들라고 지어주셨다고 해요.

DJ : 커피 한 잔으로 좋은 일에 동참할 수 있다고 하니! 야구장 나들이 가시면서 한 번쯤 들러보면 좋을 듯하네요. 훈훈한 사람 소식에 이어 다음 이야기 풀어주신다면요?

: , 우리 DJ 님은 혹시 콰이강의 다리라고 들어보셨나요?

DJ : 네네, 유명한 영화도 있었던 것 같고. 태국에 있다는 정도?

: 그렇죠?! 태국과 미얀마를 연결하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지어진 교량이라고 하는데요. 경남에서! 2의 콰이강의 다리라고 불리는 교량이 하나 있죠? 바로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에 있는 저도 연륙교인데요! 최근 콘텐츠 추가·재개장을 한 연륙교!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입장객 수 10만 명을 돌파했다고 하네요.

DJ : 저도 뉴스로 그 소식 접했는데요, 스카이워크를 설치했다고 하죠? 혹 이서 님은 직접 가 보셨나요?

: , 저도 그 10만 명 중 한 명이 아닐까 싶은데요. 그 시원한 바다가 내 다리 밑으로 쫙 펼쳐지는 게. 아찔하면서도 새로운 경험이 되더라고요. 다리와 바다 사이 높이가 13.5m 정도라고 해요. 아래 고소공포증이 있다면 조금! 무서울 수도 있지만 사진 찍기도 좋고. 또 주변 풍경이 예뻐서 나들이하기 딱 맞더라고요.

DJ : 13.5미터면! 정말 아찔하겠는걸요? 그래도 막 도전정신(?)을 불러오는 것 같기도 하고요. 아무튼!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자리 잡아 가는 창원의 저도 연륙교!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테니까요! 많이 많이 찾아주시면 좋겠네요. 좋은 일을 하는 사람부터, 훈훈한 관광명소까지. 오늘의 경사세. 한마디로 정리해주신다면요?

: , '이루다' 씨가 운영하는 카페를 생각하니 이 노래가 딱 맞더라고요인피니트가 부르죠. '내꺼하자'

DJ : 오늘 소식도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본 글은 라디오 방송을 재구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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